의사에게 요구하는 친절은 정서적 공감 같은게 아니라
지 볼 것만 띡 보고 약 받아가세요 하고 입 닫고 다음 환자 받는게 아니라 무슨 병이고 무슨 약을 처방했으며 이런 증상과 예후가 있을 것이라고 환자의 상황을 알려주고 궁금해하는 것에 성실히 대답해 주는 것이라 생각
이거 안하는 의사 개많음
예전 메모들 정리하고 있는데, 창작을 직업으로 한다는 건 결국 1000개쯤 창작해서 999개를 숨기고 1개를 발표하는 일인 거 같음. 이 자리를 빌어 공식적으로 경고함. 나 죽으면 누구든 절대 내 창고 뒤져서 메모 같은 거 발표하지 마시오. 내가 숨겨둔 데는 이유가 있다.
나 대학원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전산과 학생수가 폭발했을 때 이미 예측되던 일이다…
어떤 분야든 빵 뜬 후에는 이미 늦었다. 빵 뜨기 전에 하고있어야 한다… 빵 뜰 때 진입하면 막차임… 그러면 빵 뜰 분야를 어떻게 맞추냐고? 못 맞춤… 그러니까 하고싶은거 하라는거임…
요즘 AI직군 취업 시장이 거의 지옥도다. 학사 또는 부캠출신은 거들떠도 안보고, 석사가 최소 학력, 박사가 되어야 그나마 메리트 있는 시장이 되었다. 대기업의 채용인원은 1/10으로 줄어들었고, 그마저도 중고신입을 원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단시간에 인력이 과잉공급 되어서 채용시장이 망가짐
생각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가는 믿을만한게 못 됨.
언젠가 후배랑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국물이 깊지 않네요” 하길래 진짜 머릿속으로 물음표 수백 개 띄우고 있었는데 얘가 소금간을 좀 맞추더니 “아, 이제 깊이가 있네요” 함 ㅋㅋㅋㅋ 간 맞춤하고 국물 깊이를 구분을 못 하는거임
이런 실험은 펀딩을 대체 어떻게 설득해서 따는지 좀 궁금함…ㅋㅋㅋ
연구자: 저 10년간 xx억씩 지원 좀 부탁드립니다.
펀딩에이전시: 그 돈을 어디에 쓰려고요?
연: 저희가 뮤온의 자기모멘트를 소숫점 여섯째 자리까지 정확히 알거든요?
펀: 네
연: 그 뒤 일곱째 자리가 궁금해서요
펀: 나가
보통 매드사이언티스트 하면 뭐 살인광선 만들고 그런걸 상상하지만 과학자의 광기는 또 일반인의 상상과 좀 다른 것 같은데 예를들면
‘뭐 좀 궁금한 게 있다고 지하에 27km짜리 동굴을 파고 가속기 만들기’
‘뭐 좀 측정하고싶은게 있다고 4km 짜리 간섭계 만들고 200W 레이저 쏘기’
같은…
여자들 무조건 이공계가라 플로우가 다시 도는데ㅋㅋㅋ 에휴 싶다가도 걔들이 참 이공계를 너무 모른다 싶은 구석이 있어. 공돌이야말로 그 분야에 좋아 미쳐서 밤낮없이 기계 만지고 컴퓨터 만지고 아예 청소년기부터 거기 인생 건 놈들이 포진한 리그인데 억지로 배운 애들이 그놈들을 어케 이기냐.
좀 더 구체적인 과정은 이렇습니다.
업체에 돈을 주고 새로운 로고 시안을 맡김 -> 나온 시안을 가지고 학내구성원 투표를 돌림 -> 다 구리다고 난리가 남 -> 두 번째로 가져온 시안도 털림 -> 자포자기로 원래 로고 미세조정만 하고 넙죽이를 내놓음 -> 어이가 없지만 넙죽이가 귀여워서 봐줌
저도 대학원 들어오고나서 꾸준히 하는 고민인데 결론은 결국 ‘익숙함’의 차이+읽는 패턴 차이인 듯…
종이로 읽는 물성과 태블릿이 주는 물성이 너무 달라서. 그리고 당연히 환경이 달라지면 능률도 달라지고. 이걸 언제 느꼈냐면, 태블릿보다 컴퓨터 모니터가 편하가는 친구가 있어서…
보통 매드사이언티스트 하면 뭐 살인광선 만들고 그런걸 상상하지만 과학자의 광기는 또 일반인의 상상과 좀 다른 것 같은데 예를들면
‘뭐 좀 궁금한 게 있다고 지하에 27km짜리 동굴을 파고 가속기 만들기’
‘뭐 좀 측정하고싶은게 있다고 4km 짜리 간섭계 만들고 200W 레이저 쏘기’
같은…
최재천 교수님 좋아하기도 하지만 하시는 말씀을 어느정도는 경계하는게 좋은게 대개 자연의 다양한 동물행동을 적당히 골라서 하고싶은 말을하는데 논리구조가 자연엔 이런 동물이 있음 -> 이것은 자연스러운 법칙 -> 인간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식이라 너무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되긴 함.
물리과 조교할 때 조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어떤 50대 이상 아저씨가 나를 붙잡고 양자역학에 대해 뭔가 깨달은 것 같다고 말을 거셨다. 아 그런 거라면 제가 교수님을 추천해 드린다고 머릿속으로 희생자를 재빠르게 제비뽑기 하는 중이었는데 “아 제가 교수는 만나기 좀 그렇고…”
사학과는 조교조차 시달림.
교소와 만나야한다고 만나야겠다고 손으로 직접 쓴 A4 300페이지 논문 들고오신 할아버님을 말려야 함.
교수에게 진정한 역사를 알려줘야 한다며 교수 바꿔달라는 전화 상대해야 함.
장난 아닙니다 다들 역사의 비밀 하나는 다 알고 있고 진심으로 교수를 가르치고 싶어함.
그나저나 <지구 평평이들이랑 생산적인 대화를 아쩌구> 책 다 읽었는데 결론은 그거임…
음모론자를 되돌리려면 라포 형성하고 잘못된 믿음을 비난하지 않고 친절하게 모든 레퍼 하나하나 설명해 줘야 함.
차라리 음모론 전문 상담사를 육성해라… 국가에서 좀 질병 뭐 그런걸로 지정도 좀 해주고
학문 관련 썰 푸는 사람 유형
1) 호들갑 형: “와 너무 개쩌는 연구가 있어요! 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 세상은 곧 끝장/신세계에 도달할지도 몰라요!” <- 전공자 아님. 잘 모름. 주된 정보채널이 유튜브일 가능성 높음
2) 안경척 형: 대충 만만한 트윗에 인용으로 정보값 없는 한 줄 잘난척 찍 쓰고 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CEO 때려칠까요?” 투표에서 때려치라는 결과를 얻었다. 올바른 해설은?
1) 일론의 트위터 탈출 전략이다
2) 재미로 한 투표다. 지키지 않을 것
3) 일론은 믿을만한 사람이다. CEO를 사임할 것
4) 앞으로 돈 내는 사용자만 투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꾼다
정답: 4
LATEST: Elon Musk says Twitter will restrict voting on major policies to paying subscribers, in one of his first tweets after a poll found he should step down
전세계 천문대에서 양자메모리나 양자 통신으로 우주에서 날아온 빛들을 모아서 간섭효과로 망원경 분해능을 높이자 -> 무슨 정신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구상하시는 거에요 ㅋㅋㅋㅋㅋ
Can quantum tech give telescopes sharper vision? | Science | AAAS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 중등 화학교육이 대차게 실패했다는 걸 느끼는데 구연산은 산리고 소다는 염기성임 얘네들이 세척을하고 소독을 하는게 다 이 산/염기때문인데 얘네들은 섞으면 중화반응이 일어나서 유효성분이 다 사라지고 염만 남음
그리고 대충 화학물질은 일단 섞으면 안되는게 기본임…
근데 진짜 대충 10년 전 뿌린 돈이 지금 좋은 과학자로 돌아오고 있는 참이긴 한듯
가만 보면 요즈음 신규 임용되는 교수/국책연구소 연구원 스펙 보면 ㅎㄷㄷㄷ 함
얼마전 졸업요건 올리면서 ‘여러분 열심히 하면 이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다’ 뭐 이러던데 내부적으로도 자신감이 올랐다는 뜻 같기도
막말로 한국 과학계가 뭐 어디서 찐으로 톱을 먹어본적이라도 있으면 억울하다 분하다는 말이 나오는게 이해가 될텐데 그것도 아니잖아. 한국 교수님들 BK사업 이전과 이후의 SCI논문 게재수로 따져보면 솔까 00년대 이전엔 별거없었잖음? 00년대 이후부터 양적팽창도 일어난거고. 근데 무슨.
왜 수능만점자가 의대를 선택하냔 질문에 대해 당연히 의사의 직업적 혜택 등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입시 관점에서는 언제나 그렇지만도 않은데 과거에 수능 만점자가 물리과에 진학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 그때나 지금이나 물리학자가 좋은 직업전망을 가진 직업은 아니었다고.
내셔널랩 아카이브 프리프린트 결과의 함의에 대한 아주 짧은 설명
1. 시뮬레이션임. 실험 아님. 심지어 이론 기반이 1 body picture + correction이라 논쟁여지 있음
2. 초전도 검증 아님. 물리학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최신 비정형 초전도체에서 보이는 바탕물질의 성질을 공유할 것으로 보임
아니… 그런 뉘앙스가 아니고… 3. 거짓말을 위해 이렇게 비디오까지 만드는건 엄청나게 멍청한 짓이므로 아마 작정하고 사기치는 것은 아닐 것 같다는 뜻입니다… 2.도 새로운 물리현상이란 말은 없고 (머이스너효과처럼 보이는 현상에 대한)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연: 갑작스럽지만, 우주의 비밀과 생명의 기원을 아십니까?
펀: 갑자기요?
연: 엑시온 입자를 발견하면 우주가 이렇게 생긴 원인인 CP Violation의 해답을 알 수 있습니다.
펀: 방금 나가신 분은 좀 다른 입자를 찾아야 한ㄷ…
연: 아 아무튼 대규모 연구단을 N년간 운영해야 합니다 (이어서)
어릴때 봤던책:유리는 액체입니다. 오래된 성당의 유리를 보면 아래가 두껍고 위가 얇죠. 긴 세월 유리가 흘러내려서입니다.
커서본 책:옛날 판유리는 원형으로 돌려서 넓게 펴고 잘라냈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두껍고 바깥 부분은 얇았죠. 그래서 창문을 만들때 두꺼운부분을 아래로 가게 끼웠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학회에서 했는데, 업혀있을 나이는 지났고 유치원 쯤 되어보이는 아이를 발표자가 손 잡고 올라와서 발표를 하셨음. 당연히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말썽을 피는데 발표자도 아이도 스트레스인 상황이었음. 아마 학회 초유의 상황이었고 누구도 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을 텐데
용혜인 의원의 이런 모습은 정말 너무 반갑다. 왠지 기사에서는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존재할거 같은데, 솔직히 보여주기식이라 하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아이가 엄마가 일하는 현장에 올 수 있구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여기에 내 생각을 더하자면 이렇다. 하나의 쓰레드로 남긴다.
선수출신이면 그냥 일격에 반신불수 됨… 과장이 아니라 진짜임… 복싱선수 일반인 패지 말라는게 진짜 몸이 흉기라 그러는거임… 니네 초중학교때 체육학원처럼 다닌 태권도 생각하면 진짜 오산임
나 다닌 태권도도 성인반은 산 타고 올라가서 벽돌 아니고 짱돌 손으로 격파하고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