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 정신과의사 논란인데.. 좋은 정신과의사를 찾으려면 일단 방송이나 sns로 존나 나대는 사람들부터 피하는게 맞는거같음
일단 본인 에고가 그렇게 쎈데 좋은 치료자 되기도 힘들뿐더러 환자수만 존내 늘려놓고 한명당 보는 시간 줄여서 공장식 진료 보거나 자주 봐야 하는 환자도 텀 길게 둠
내가 받았던 가장 큰 다정함은 고양이 스크래처를 판매하시는 얼굴도 모르는 사장님에게서였다. 암 투병 중인 둘째가 베란다에서 밖을 쳐다보는 걸 좋아해서 깔고 앉을 스크래처를 주문했는데 수제품이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해 내 고양이가 언제 떠날지 몰라서 가능한 일정을 알고 싶다고
이 타래 보고 생각난 건데, 대부분의 일본 매체(특히 소년만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 일본 남자들은 '나를 조금이라도 귀찮게 하지 않고 내가 원할 때 밥과 섹스만 대어 주는 여자'를 원한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미덕으로 왜곡하며... 이미 자국 여자들에게는 강요하는 데 반쯤 성공했음.
재밌는 게 나는 물욕이 없는 편이라 돈을 거진 모으고 잘 쓰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고양이랑 살고 나서 뚱냥 두 마리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게 힘들어 차 샀고 두 마리 힘차게 뛰어다니는 거 보고 싶어서 원룸에서 30평대 아파트까지 넓혀왔고 병원비 대느라 일도 계속해 경력도 20년 넘게 쌓았다.
응 나는 저 음식 평론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앙심이 있는데 예전 동네 오래된 노포 만두 가게에 대해 블로그에 악평을 써놓아서. 그 가게는 언론을 타고 싶어 하지도 않았고 평론가의 평가를 바라지도 않았을 텐데 매일 밤 맥주에 만두 하나 포장해 세상 행복하게 해주던 우리 만둣집 그저 유명해졌다
문의를 했더니 직접 전화를 주셨고 사정을 설명하다 나도 모르게 펑펑 울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주문하지 않은 스크래처까지 하나 더 챙겨서 직접 집으로 가져다주셨다. 이게 끝이 아니라, 그리고 인스타 맞팔을 했는데 둘째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어느 날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는 이유만으로 찾아와 그렇게 노부부가 몇 십년 운영한 3평 남짓 가게를 저격했다는. 그럴 권리가 그에게 있나 라고 생각하면 모든 평론가에 대해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창작자를 존중하는 평론가라면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그런 밉살스러운 소리를 하진 않았을 텐데
소소하게 에어컨도 고양이 때문에 난방도 고양이 때문에 하고 있고. 나는 고양이 덕분에 재산도 경력도 경험도 안락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어. 더불어 우울증까지 고양이 밥 주고 똥 치우며 조금씩 몸을 움직이니 나아지게 되더라. 나를 살게 할 뿐만 아니라 더 낫게 만들어주는 생명의 힘을 매일 느껴
그러고 한참 뒤 중증이 되어서야 다시 새로운 병원을 찾았는데 조건은 1.방송, sns하지 않는 2.우리 집에서 30분 내 거리인(결석하지 않으려고) 3.여성 의사(pms가 심해서) 셋이었고 내가 찾는 것은 성소수자 친화적인 병원 파일이었다. 기본적으로 소수자에게도 차별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기에
주례사 비평 같은 걸 말하는 건 아니고 존중과 예의, 창작을 하지 않으면서 창작에 대한 평가를 하는 작업에 대해 내 비평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는 마음가짐이 그 글에는 전혀 없어 보였다. 그저 나만 다 옳고 내 말만 다 맞아 라는 독선만 내 눈에는 보여서 좀 그랬어
난 셋째 보호소에서 데려왔을 때 몇 년을 돌봐주시던 캣맘분이 성묘를 데려가서 특히 걱정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된 격리방이랑 며칠 후 벌써 내게 안겨 골골대는 이 사진을 보내드렸다. 너무 자랑스럽고 기뻐하시던 모습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당췌 모를 일이다.
자꾸 내 흑역사 발굴하기 민망하지만 한남 갱생을 위해서라면.. 예전 직장에서 비밀 연애했는데 남친과 친한 선배가 꽐라되어 부축해 모텔방 잡아줬더니 계속 성추행 시도, 던지고 갔고 오랜 후 사실 사귀는 사이다 밝히자 남친만 따로 불러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남후배의 소유물을 건드렸다 이거지.
예전 회사 그만두면서 사장님이 만년필 선물해줬는데 나는 어울리지 않게 왠 사치품이야 당장 내게는 20만원이 더 중요해 하고 중고나라에 팔아버렸거든.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런 호강을 겪어보게 해주고 싶었던 사장님 마음도 이해가 가 물론 가난했던 나도 이해가 가고. 둘 다 이해가 가.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알고 보니 그 변태가 동네 터줏대감 할머니의 아들이었고 심지어 딸도 있는 가장이었고 사람들은 이자가 밤마다 내밀고 다니는 걸 다 알고 있었다는 것. 문제를 일으킨 건 오히려 고자 때문에 놀라 동네를 뒤집어놓은 나였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결국 내가 이사를 나왔다.
왜 여자가 새벽 늦게 다녔느냐, 옷은 또 왜 민소매를 입고 있었냐, 걔는 고자라 실제로는 덮치지도 못한다 그냥 빵 급소 차버리고 지나가지 그랬냐, 할머니 얼굴 봐서 쫓아내지는 못한다. 오래된 이웃이 많은 정다운 동네의 한 명이었다. 어쩔 수 있나 타지인인 내가 나가면 다 해결될 일.
좀 유치한데
어제 우리 고양이랑 대판 싸우고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안좋았다
어떻게 건장한 성인여자가 고양이랑 진심으로 싸울 수 있냐 싶겠는데
나는 진심으로 속상하고 우울했다
멘탈 정상영업 불가였다
구애인과 싸울때보다 더하더라
지금은 괜찮다 화해해서..
고양이랑.. ㅎ
이게뭐하는짓이람
반대로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지 않아서 너무 화가 났던 사람. 같이 맞고 사는 혈육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까지 데려갔는데 문앞에서 안 들어가서 우리는 엄마는 아빠가 벌어다주는 돈을 포기하고 우리를 키우기 위해 혼자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싫구나 생각해 둘 다 똑같은 가해자라고 결론 내렸었다.
어렸을때 엄마 이혼하고서 같이 반지하방으로 들어갔단말임. 나는 일단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행복했고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처럼 나만의 지하 세상이 생긴거 같아서 각종 상자랑 보자기천으로 집만들면서 놀고 유년시절 통틀어 제일 행복했는데 엄마는 가슴이 아파서 얼마 못버텼다고함
증거 인멸 시도한 건 맞고 그리고.. "경찰은 가해자가 3층 창문 부근에서 피해자를 밀쳤을 가능성을 조사중입니다.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넘어가기엔 창틀 높이가 높고, 당시 피해자가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전에 지인이 아무것도 모르고 빌라 복도에 들어온 고양이 119에 신고했다고 이야기 듣고 놀라 내가 바로 전화해 보호하겠다고 했더니 그새 죽었다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길강아지 길고양이 잡혀가면 그냥 보호소에서 돌보는 줄 아는데 대부분은 공고 후 안락사가 진행된답니다..
나는 365일 중 추석 설날 포함 350일 정도 회사에 출근해서 매일 야근하며 밤에 세콤 세팅하고 나가고 휴가지에도 일을 들고 가고 마감 때는 새벽 4시까지 일하고 출근하는 생활을 3년하고 허리 망가져 2주일간 병가 내고 않은 후에야 내가 번아웃이 왔음을 깨달았다. 그동안네는 약한 것 마냥
이제 막 스브스 기자 AI 조류독감 브리핑 들었는데 고양이는 폐사까지 갔지만 강아지에게도 항체가 생겨서 상대적으로 덜 위험해 보이지만 둘 다 조심해야한다고. 일단 집고양이는 외출시키지 말고 캣맘들은 길아이들 밥만 주고 직접적인 접촉하지 말라고 그래서 집안에 옮기는 일 없게 하라고 하네요.
탐라 정화용으로 셋째 보호소에서 데려온 둘째 날 사진 올려본다. 길에서 3년간 돌봐주시다 구내염 폐렴 너무 심해 뼈밖에 안 남게 되자 보호소에 보낸(입양 안 되면 본인이 데려가기로 하고 신고) 캣맘님이 어떤 사람이 입양했는지 몰라 불안해하신다기에 잘 지낸다 이 사진 보내드렸더니 안심하셨다.
내 경험상 차라리 과잉진료하는 곳이 양심 진료 운운하는 곳보다 낫다. 고양이 전문 병원으로 유명하고 과잉진료 안 한다는 곳에서 변비로 두 번이나 진단받고 심지어 기본적인 채혈도 엑스레이도 찍지 않아도 된다던 의사 때문에 우리 첫째가 급성신부전으로 치료 시기를 놓쳐 빨리 떠나갔다.
이번에 만난 엄마가 입양아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자식을 버릴 수 있을까 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건 안 되던데 해서 좀 놀랐음. 왜냐하면 내가 아는 엄마는 모성애란 없는 사람이고 나는 이런 부모를 가질 바에는 고아가 되고 싶다 생각했었고 어린 시절 소원이었으니까. 요는, 가족 참 어렵다..
난 7살 다 죽어가는 성묘를 보호소에서 2시간 넘는 거리에서 데리러 온지라 돌보시던 캣맘분과 보호소 직원분에게 의심(?) 아닌 의심을 받았다. 너무 당연한 일이었고 첫날 준비해둔 방 모습과 이틀 뒤 완전히 내게 몸을 맡기고 자는 모습 골골동영상 다 보내고 그분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시는
일에 취해 있었고 결국 몸을 일으켜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서야 완전 방전 상태로 뻗어버렸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둘 때 나를 잡았을까? 아니 일은 잘하는데 융통성이 없다고 그래서 몸이 아파서 일 못하니까 내가 키운 바로 밑의 팀원을 내 자리에 앉히려고 하더라고. ㅎㅎ 회사란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