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게3는 사람들이 섹슈얼적이고 미연시같은 면만 보고 우와 얘 왤케 이쁘냐 하고 들어오지만 제일 먼저 걸러지는 게 컴퓨터 스펙에서 한번, 잔인함 고어에서 한번, 벌레에서 한번 그렇게 통과한 분들은 현질을 많이 하는 K-게이머로 수없이 많은 텍스트와 턴제장벽을 마주한다고봄
라파엘이 정말 무게있고 강압적인 왼 가능 데빌이면 희망과의 관계가 섹슈얼한 착취로 해석될 수 있어서 약간의 안전장치를 넣어준 거 좋음
근데 이제 라리안의 누군가가 '그러면 1분에 두 번 가는 절대바텀 셀프맨서로 만들면 어떨까요?' 라는 아이디어를 회의에서 발언했다고 생각하면 너무 웃겨짐
진짜 캐해석 천재다 싶으신 부분이 대사는 똑같은데 전체적 연기톤 차이 외에도
…Erstwhile companion
…Missed you
에 여운/강조를 두어서 지금 이 인물의 삶이 어떤 상태인지 확 알 수 있게 해 주시는 것. 대사가 동일해서 어려우셨을텐데ㅠㅠ닐선생님 ㅠㅠ
그 아스타리온 라이터 stephen rooney 분이 인터뷰하신 거
승천 아스타리온의 면모는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처음부터 계속 함께 있었다는 거 좋음
거기에 승천 아타는 기존의 캐릭터성 보존 + 근데 사람들이 아스에 대해 애정을 느낀 부분이 사라진 게 진짜 잘만든 캐릭터같애
몬소린지알죠
발더게는 낯선 곳에 가는 게 아니라 <집에 가는 얘기> 느낌이라 재밋엇어
1막 2막을 지나 도착한 첨 보는 도시인데 내 타브는 드리블즈의 공연을 오랜만에 또 봐서 좋아하고
자헤이라는 집에 들러서 가족들이랑 인사하고
칼라크는 고타쉬의 거래처를 알고
아스타리온은 마스터 아스타리온이고
나 아스타리온-민스크 엔딩 관계성이 좋다
민스크가 종종 언더다크에서 아스타리온 방문하는데도 아타 옮기는 곳도 말 안 해주고 그래서
다른 컴패들이 민스크가 아타한테 과분한 친구라고 여겼는데
사실 민스크 수감됐을 때 비승천 로그아타가 숨어들어가서 문 따서 풀어줬다던가 했으면 좋겠음✨️
갠적으로 카자도르가 그 자르 고택의 문 봉인을 코자쿠라 어로 썼다는 거 되게 와닿았음
나도 한국어 거의 잊어버렸을 때도 진짜 중요한 건 왠지 모르게 한글로 썼었거든
카자도르도 발더스 게이트의 뱀.로. 되기 전 코자쿠라에서의 삶이 남아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한 1.2초 정도 들엇음
2막에서 아스타리온이랑 갈라설 때 마지막에 '더이상 네 트라우마에 같이 얽히고싶지 않아' 류 선택지 있어서 속으로 울었허.....
그 마음도 솔직히 이해 쫌 가고 아스타리온도 '너랑 있을 때 정말 놀랍도록 행복했어 하지만 이해해 처음부터 이런 순간이 올줄 알았으니까' 하고 보내줘서 흑흑함
발더 덕질 좋은게 걍 게임 분량이 깡으로 많아서 얘기 무한으로 할 수 있음
로맨스 컴패 이벤트 하나씩 다 깊생털이해
어려웠던 전투 얘기해
위상거미 얘기해 놀 얘기해 티르 팔라딘 얘기해
고블린 기지 깬 방법 얘기해
좋았던 벤터 얘기해
숨겨져있던 요소 얘기해
이러면 1번 까먹어서 다시 반복함
발더가 즐거웠다면 라리안 전작 디오신2도 할만해요
장점: 전투와 스킬이 재밌음, 리미터 풀린 라리안 구경 가능
단점: 컷신 없음, 노잼 마샬/캐스터 방어도 시스템, 로맨스 관계인데 내 앞에서 다른 캐랑 카섹스하는 컴패니언, 발 하나로 뛰어다니면서 시야에 들어오면 다 죽여버리는 미친 허수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