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6세 때
내가 모친을 불렀는데
모친이 어두운 방에 침대에 걸터 앉아 의미없이 광고방송만을 멍하니 보고 있었음
내가 무서워서 다시 한 번 불렀는데 돌아보지도 않음. 내 목소리를 듣는지도 모르겠음. 정말정말 무서워져서 막 가서 부르고 앵기고 그랬는데
나를 내치지도 않고 안아주지도 않음.
나 진짜 어릴 때
엄마가 내 앞에서 빨래를 개다가 갑자기 엉엉 울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게 아직도 안 잊혀짐
진짜 무서웠음
부모가 울어선 안된다는 말도 아니고 부모는 약하면 안된다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어린애에게 부모란 진짜 세상의 외벽 그 자체라서
그게 깨질수도 있다는 걸
ㅋㅋㅋㅋ좀 뜬금없긴 하지만
사투리 비사용인들은 놀라는 부분인 것 같은데 원래 어릴 때가 사투리 제일 심하긴 함
왜냐면 만나는 사람들이 거의 엄마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말투를 들을 일이 잘 없음
모든 사투리인들은 애기 때 제일 구수하게 사투리를 썼을 거임
오늘 아빠 오셔서 오신 김애 머리 좀 감겨달라 했는데
나 어릴 때(4세) 아빠랑 둘이서 살 때
우리 집에는 드라이기가 없엇슴
그래서 아빠가 나 다 씻기고 나면 머리 빨리 말라야 감기 안 걸린다고 머리 팡팡 닦아주고 나선 수건을 길~게 잡아서 내 머리카락을 털털털털 탈수기마냥 털어줬거든
되지는 말아야겠다 다짐했고 또 실천한게 저러지 않는거였고 나름 모친을 반면교사 삼아 그렇게 지내왔는데
최근에서야 모친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했고 그 순간 얼마나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을지 알게 됨. 이건 항상 알고 있었긴 한데 최근에는 좀 다른 층위로 알게 됨.
어린 나는 모친이 나를 싫어해서라고 그런거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21살때까지 함(이 말인 즉 모친은 내가 21살 될 때까지 순간순간 갑자기 저렇게 나와의 모든 감정 교류를 노골적으로 차단함)
내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모친의 행동 중 하나인데다가 내가 죽어라 힘들어도 절대 저렇게
하 근데.... 난 잘 모르겠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으쌰으쌰 사랑 가득한 사람이 있겠고 나도 일부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온 측면이 있으나... 동시에 그들이 그런 선한 에너지를 가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추가로 들고... 그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도 안다...
나는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물질적 궁핍이 애정의 결핍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상관 관계를 부정하진 않겠지만 절대적인 인과관계로 엮이지 않는다. 경제력과 인간성을 이런 식으로 엮는 사고가 너무 팽배하다. 물질적 풍요로움에서 생겨난 여유와 곤궁함에서
나도 이게 어릴 때부터 거의 고질병 수준으로 심했는데
이번 상담에서 이러는 기작이 자존심 세우느라고 그랬다는 걸 알게 됨. 나는 내 힘든 일을 남에게 말하는거나, 남에게(특히 부모)에게 사랑을 요구하는거에 있어서 진짜 강박적인 수치감을 느꼈는데 사실 수치감이 아니라 "자존심 상함" 이었음
오늘 뵌 교수님이 정확히 이런 맥락에서 내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을 주심
남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과가서 적당히 공부해서 과학을 하는데 여자들은 왜 "잘" 하는 애들만 과학을 해야하냐고.
이 말 듣고 찝찝했던 진로 고민 종결함. 어케 될진 모르겠지만 석사는 보존과학 쪽으로 가고시픔
안산 선수 결과엔 좀 아쉽지만..
그래도 빡셀 순 있지만 저렇게 정정당당한 경쟁 분위기 속에서 경쟁하면
올림픽엘 나가야!! 하고 부담갖기 보다
올림픽도 그냥 자기 커리어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 같고
더 건강한 멘탈로 오래오래 운동할 수 있을 거 같아
이미 선수들은 다 그렇게 하고 있겟
딴 얘기일 수도 잇는데
어릴 때부터 맨발로 있는 걸 너무너무 싫어했음. 그냥 내 발이 싫고 끔찍하고 혐오스러웠음.(아직 이유는 모름) 어릴 때는 이게 진짜 심해서 한여름에도, 잘 때도 꼭!! 양말을 신어야 했고 다 커서도 집에서 양말을 신었는데
유도(맨발로 하는 운동)하고 나서 이런게 사라짐
나는 그럼에도 무조건 버티고 꿈을 쫓아야 한다고 생각함
꿈 쫓다가 결국 안풀려서 몸 축내면서 노가다 하시는 아버지가
아직까지도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 저거임.
아빠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봐왔고 지금도 보고 있고 저 말을 아빠한테 듣고 있는 이상
내가 버티면서 꿈을 쫓지 않을 이유가 하등 없음
사실 나는 더 나이 먹어서 진로, 직업 다 떠나서 이런 어른이 되는게 0순위임.
어릴 때부터 정말 다양한 타인의 사랑과 도움울 받으면서 자랐고, 그들 덕분에 내 삶의 질이 일정수준 이상 내려가지 않았으며, 넉넉하진 못해도 취미하나 가질 순 있는 정도의 심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는게 삶을
나의 모친
나 집 나올 때 나한테 쓴 돈 아까우니 집 나갈거면 그 돈 갚고 나가라길래
ㅇㅋ 얼만데요 하니까
나 고등학교 등록금 70만원에 피아노 산다고 받은 돈 30만원해서 100만원 이었음
근데 당시 기준 1년 전에 모친이 내 앞으로 생활비 대출 150만원 받아 지가 쓴게 있어서 지랄;; 하고 나옴
가난하면 경험도 가난하다는 말 < 이거 진짜임..
음식도 내가 직접 돈벌기 전까진 비싼거(4~5만원이상) 먹어본적 없었고, 아파트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경비아저씨가 있어본적도 없고 집 건물에서 엘리베이터타본 경험도 없음. 우리 가족&친척 거의 다 해외여행 경험 없고 비행기 타본적도 없었음. 🧵
다리가 세 개 있는 느낌임
수술 중에 진짜 많이 깸
기억나는 대화는 내가 깨니까 선생님들이 다시 재워줄게~ 하는데 생각만큼 잠이 안들어서 저.. 왜 잠이 안오죠... 했던 뭐 그런거... 막판에 후처치 할 때 깼더니 그 때는 엉~~ 이제 할 거 다했어~~ 하고 다시 재우지도 않음
내가 유도를 못 하는 동안.. 나랑 같이 유도 하던 사람들은 더~~ 많이 배워서 더~~ 잘하게 되겟지...? 하지만.. 나는 내 속도의 유도를 하면 되는거니까... 그렇지만... 님들은 관두지만 마새요... 내가 복귀햇슬 때 그 상태 그대로 딱 시간이 멈춘 듯 있었스면 좋겠어~~~ 나랑 영원히 같이 유도해~~
나 진짜 이게 너어어어어무 스트레스인데 정말 집이 넓어지는 거 말고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닫고 절망함... 도복 빨고 도복 창가에 널어두고(창문 작고 베란다 없어서 햇볕이라도 잘 드는 창가에 널어둠) 그날 밥 차려 먹으면 도복에서 마늘냄새 김치냄새 너무 많이 나서 괴로움
그리고 살면서 일케 많은 선물도 처음이여요..~~ 우리 도장 사람들 트위터 많이 하니 여기다 적어야겟다..(트우ㅟ타 안하는 분들은 따로 찾아갈 예정) 나를 위해 각자의 시간과 생각과 돈을 써 주어 감사합니다~~ 선물 이것도 진짜 기분 좋은 거네요~~ 나도 선물 자주해야지~
사진 왜 4개 밖에 안 올라가는지...
살면서 이런 관심 처음이라 넘 기쁨~~ 다쳤다고 유도관의 모두가 왁자지껄 나를 위해 많은 정성과 걱정과 관심을 보여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덕분에 낙담치 않고 심심치 않게 치료수술 잘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짱 상냥하고 훈훈한 #미르유도관 ~~
수면마취 후기
나한테도
십... 굵!
하는 순간 있을 줄 알았는데(새로운 나를 기대하는 짓 따위는 하지 못한다는 것을 여러 미디어를 통해 이미 알고있슴)
그것마저도 없었다
오.. 마스크는 이렇게 쓰는 구나...
까지만 생각하고 눈 뜨니까 간호사 선생님이 더 자지 마세여!!!!!!!!!
하고 깨우고 있엇음
사진 왜 4개 밖에 안 올라가는지...
살면서 이런 관심 처음이라 넘 기쁨~~ 다쳤다고 유도관의 모두가 왁자지껄 나를 위해 많은 정성과 걱정과 관심을 보여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덕분에 낙담치 않고 심심치 않게 치료수술 잘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짱 상냥하고 훈훈한 #미르유도관 ~~
맞아~~ 나 유도 시작한 이유가
집~학교 걸어서 20분 버스타고 10분 거리인데 걸어서도 아니고 버스타고 학교 가는거에 넘 힘들어하는게 충격이라서 시작한거란 말야... 이때는 진짜 모든게 다 우울하고 이런게... 인생....? 하면서 살았는데 유도 하고 나서는 전반적으로 세상이 이전보다 살만해짐
오늘 병원에서(안아픈데 많이 다친게 억울해서)
근데.. 다쳤을 때 진짜 안 아팠는데요... 울지도 않고 다리도 슬슬 굽혀지고 했는데요 ...
하니까 선생님이
그건 주변 근육이 좋아서 그런겁니다~ 주변 근육이 잘 잡아줘서 무릎이 빠졌다가 금세 제자리로 돌아갔어요~ 다행이지요~
하셨다
오늘 학교헬스장 가서 운동하는데
진심 학교 야구부인지 미식축구부인지 여튼 엄청난 덩치의 남자들이 쾅쾅 무게치는 속에서 혼자 운동하고 있을라니 넘 낯설었음. 와중에 바로 내 등 뒤에서 개큰무게 바닥이 울릴 정도로 떨어뜨리고선 사과도 안 한 그 사람은 정말 무엇일까. 짖짜 심장 떨어지는 줄
내일 퇴원할 생각하니 넘 기분 좋다...
아직 급성기라서 향후 2주간 여전히 다리를 디디면 안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cpm하러 매일 병원 가야하는데... 어떻게 왔다갔다 하지... cpm대여하려 했는데... 2주 후에 어떻게 될지 몰라서 대여하기도 좀 그래..~
그러게요..~~
설명하는 글 쓰기
주장하는 글 쓰기
설득하는 글 쓰기
이런거 수업목표에 다 있었는데.
나도 대학 와서 글 못쓴다는 말 딱히 들어본 적 없고 글쓰기에 크게 어려움이 없어서 글쓰기를 어디서 배웠더라? 톺아보면 다 설명하는글쓰기주장하는글쓰기설득하는글쓰기에서 시작했음
글쓰기 교육을 왜 안 한다고 생각할까.
12년간 했는데 자기 머리에 남아있지 않으면 안 한 게 되는 건가.
마치 "나를 가르치는 데 실패하다니, ㅇㅇ 대학교는 형편없군"의 밈과 뭐가 달라
설명문, 논설문, 생활문 쓰기 등을 수업시간에 과제 등으로 하면 아이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은
"몇 줄 써요?"
인스타에서 도장 게시물 볼 때마다... 매일 저녁 유도계에 올라오는 유도 얘기들 볼때마다 진짜 넘넘 가슴아프고 넘넘 슬퍼서 이렇게 힘들거면 당분간 유도계 들어오지 말고 유도 관련한 거는 쳐다도 보지말까? 싶다가도 이렇게 유도랑 잠깐 담 쌓았다가 진짜로 얼마 뒤에 유도에 대해 별 생각
이 트윗을 보고 지나가시는 모든 분들은
1년 1회 스케일링을 국가에서 지원해주고 있으며
이가 시릴 때 치과에 가면 이미 매우 늦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20대 때 치아관리가 정말 평생갑니다.
플리즈. 내일이라도 당장 충치검사랑 스케일링 받으러 가주세욥..ㅠ
원트에 성형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길래 이 책이 생각이 났음.. 이 책은 성형수술을 연구하는 여성 과학기술학자가 청담에 위치한 성형외과에서 3년 동안 코디로 일하면서 해당 산업의 관찰자, 연구자, 그리고 성형수술 당사자가 되어본 경험을 기록한 책임
우리 할머니 할아부지 건강하신 거에 이것도 큰 영향을 끼치는 거 같음(운동도 운동이지만)
두 분은
10시 쯤 누워서 6시 쯤 기상하시는 삶을 항상 유지하시는데
두 분다 80대이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산수가 진짜 빠르심
그냥 간단한 산수부터 조금 복잡하거나 식을 직접 세워야 하는 계산까지
척척척
근데 이런거 보면 어쩌라고 싶음...
그들이 장애인이라서 연대해야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들이 시민이라서 연대해야하는거지. 그들의 장애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내가 추후에 장애인이 될 확률이 얼마인지 이런게 왜 자꾸 언급되는지.. 물론 맥락은 알겠는데 이 방향이 옳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