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쓴 다음에 한 4~5개월 묵힌 후에 읽으면 내가 쓴 것 같지는 않고 적당히 기시감만 남은 상태가 되는데, 나와 영혼까지 닮은 어느 누군가의 글을 읽는 것 같아서 엄청나게 재밌게 읽힌다. 이것은 블로그든 뭐든 꾸준하게 뭔가 끄적거리는 사람들만의 소소한 특권이다.
생야채/과일을 통째로 갈아서 즙으로 마시면 입에서는 '건강한 맛'이 나니까 좋을 것 같지만 이로 씹어먹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먹게 되고 그 많은 영양물질을 대사(代謝)하는 간(肝)에게는 죽기살기로 갈궈대는 해병대 캠프가 된다. 간은 평소에는 불평불만이 없지만 어느날 조용히 뻗는다.
나는 내가 좀 식은 커피마냥 미적지근한 인간이라 그런지 저렇게 가슴이 뜨거운 사람을 보면 미워하기가 어렵다.
저 사람은 프로듀서로서는 유능하지만 머리 굴리고 호작질해서 기업을 꿀꺽하거나 MBO/LBO 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님. 오히려 그런걸 전혀 모르는 인간이라 이런 코너에 몰리게 된 사람임.
피식대학 얘네가 한남동이나 청담동같이 누가 봐도 좋은 동네에서 똑같은 톤으로 힙한 척, 고급인 척 하는 것들 조롱하고 놀리고 그랬으면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재미있어 했을수도 있다고.
그런데 이 병신들이 일부러 멀리있는 열악한 곳까지 찾아가서 그따구 농담들을 하니까 다들 싫어하지.
오늘 40년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 뉴스가 있었다.
앞으로 우리는 '한국인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소식' 보다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누리던 위치로부터 탈락하거나 지위를 상실하는 소식에 더 익숙해질 것이다.
성장 없이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몰락은 안단테로 온다.
아버지 친구분께 들은 썰.
(산부인과 전문의)
산부인과 할 때는 열심히 검사하고, 초음파보고, 분만하고, 수술해도 아무도 고맙다는 말 없이 왜 비싸다고 불평, 불만이 많은데 산부인과 환자 없어서 피부미용 트레이닝 받고 피부미용 시작하니까 "아이고 선생님 덕에 너무 좋아졌다고, 감사하다고".
이명박이 어릴 적 풀빵장사 하던 시절.
팔아 줄 생각도 없으면서 '너 이름 뭐야 부모는 뭐하셔' 이런 어른들이 오면 분통이 터졌고.
'야 이거 싹 다 줘 거스름돈은 됐다' 하는 어른이 오면 하늘에서 천사가 온 것 같았다고.
당신은 입으로 챙겨주는 어른인가
소년의 풀빵을 팔아주는 어른인가.
내가 네이버 블로그 운영하면서 느낀점.
인터넷에 별 생각 없이 쓴 것들 생각보다 멀리 퍼지고, 많이 저장되고, 오래 보존된다. 미래에 그 어떤 이유로라도 삭제하고 싶어질만한 것들은 처음부터 세상에 꺼내놓지 않는 것이 왕도이고, 기준을 잘 모르겠으면 엄마한테 보여줄 수 있는 글만 써라.
만약에 다음 사이클이라는게 온다해도 막상 버블 안에서는 버블인지 아닌지 쉽게 알 수가 없으므로 나는 아래의 물건들이 어떻게 거래되고 있는지 찾아볼것임.
1. 롤렉스 / 샤넬백
2. 한정판 운동화
3. 위스키
4. 골프장 회원권
→ 없어서 못 구하거나 리셀러들이 설치고 다닌다? 그럼 그건 100%다.
나는 성공하는 유튜버의 자질 중 하나가 보이스라고 생각함.
우왁굳, 지무비, 한문철은 기획이나 컨텐츠도 대단하지만 그들의 최고 경쟁력은 화면 없이도 깨끗하게 들리는 딕션과 몰입을 깨지 않는 편안한 보이스.
간다효가 그 목소리로 60만 넘은건 진짜 컨텐츠가 쎄다는 뜻임. (딕션은 좋음)
"야 근데 우리 지금 좀 광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아. 운동화를 사람들이 청약을 하고 사질 않나, 그걸 웃돈 얹어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고, 운동화 거래소까지 있더라니까? 아니 야 백화점 롤렉스 매장에 매대만 덩그러니 있고 시계가 하나도 없대 이게 말이 돼? 정상이야 이거?"
실제로 한 말...
엔화는 싸지고, 여행 좀 다녀와보니 물가도 싼 거 같고, 아직도 무슨 디스켓/팩스를 쓴다고 하고, 회사에서는 도장 찍어가며 일한다니까 진짜 같은 같은 급이라도 된 줄 단단히 착각들을 하고 있는데
→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지금이 88올림픽 이후로 가장 빠르다.
나는 기아차에 8천 이상 쓰는 사람은 무조건 부자로 인정한다. 벤쓰, 뽀르새는 월급쟁이들도 미친척 하고 살 수 있지만 기아차를 억(億) 주고 사는건 광기로만 설명가능한 극상의 돈지랄임.
신라호텔 빙수를 10만원 내고 먹으면 허세지만 설빙을 8만원 내고 먹으면 그건 광기다.
내가 아는 제대로 된 사장님들은 다 자기 일, 자기 물건, 자기 기술에 미쳐있는 사람들임.
우리 집앞에 1년 내내 호떡, 오뎅 파는 아저씨 있는데 그 아저씨 호떡 구울 때 표정 보면 완전히 호떡에 몰입해서 영혼을 넣는 사람임. 나는 호떡 안 사도 그 앞에 지나갈 때마다 경례한번씩 하고 감.
존 리는 사기꾼일 수도 있고 억울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심일지 마케팅이었을지 모를 그의 메시지가 스물다섯의 나를 변화시킨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의 충고 덕분에 나는 매일 커피 한 잔을 사 먹는 대신 하루에 배당으로 커피 한 잔을 받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나는 여전히 그에게 고맙다.
메가스터디 김성오 부회장이 약사 시절 마산 변두리에 4.5평짜리 약국을 낸 뒤 매일마다 택시에 타서 다짜고짜 "육일약국 갑시다"를 3년 반복했다고 한다.
어느날 창원에서 탄 택시 기사에게 위치를 설명하려니 기사가 "마산, 창원에서 택시기사 한 달 하고 육일약국 모르면 간첩 아니냐"고 답했다고.
나는 회사 근처 애슐리가 2년동안 서서히 폐업하는 것을 보며 프렌차이즈의 맛탱이가 가는 시그널을 봤다.
1. 가격이 올라감
(어설픈 고급화)
2. 단 맛이 강해짐
3. 탄수화물 메뉴가 늘어남
(옥수수/감자/떡)
4. 리필/사이즈/수량이 줄어듬
→ 유감스럽지만 최근 이삭토스트가 이 코스를 아주
복무하는 36개월 간 '내가 대체 여기서 이 짓을 왜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내가 찾은 답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어린 나를 위해 이 일을 했고 이제는 내가 그와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 눈앞의 이 일을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것이었음.
나는 오늘 윤서인이 주호민을 편들어주는 척 하면서 인간에게 맥일 수 있는 최대치의 데미지를 맥이는걸 보면서 그 창의성과 잔인함에 일종의 희열감까지 느꼈다.
윤이 눈치가 없다느니, 낄 때 끼라느니 하는 건 둘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의 시선이고 그것이야말로 윤서인이 100% 의도한
내가 한동훈씨라면 본인이 엘리트 느낌이 너무 많이 나는 점을 고려해서 일단 가발부터 벗고, 옷도 캐시미어 터틀넥 이런거 말고 무조건 시장옷이나 칸투칸꺼 입고 "여러분 동훈이가 왔습니다. 제가 뭐 숨길게 있겠습니까" 하면서 보리스 존슨같은 친근한(힘을숨긴) 엘리트 이미지로 나올듯.
35살 이전에도 부자였고, 그리고 앞으로도 어지간하면 부자의 삶을 살 친구는 당신이 부자가 아니더라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노력없이 부자가 된 사람이야말로 부자가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걸 아니까요. 사실 그 외에도 살아가며 금수저들을 친구로 두고 가까이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소위 급여를 좀 괜찮게 준다 하는 기업들이 서울에 대부분 몰려있는데, 그 사실이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서울 밖에서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큰 어드밴티지가 된다. 그런데 그 어드밴티지를 갖고있는 사람 중에 그것을 이해하고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꽤 드문 것 같음...
조금 비싸지만 재질이 고급인 물건, 만듦새 좋고 유지관리 해주면 오래 쓸 수 있는 물건, 예쁘지는 않지만 구조가 합리적이고 에너지를 적게 쓰는 물건.
이런 취향은 투자하는데 정말로 1도 도움이 안됨. 현대 자본주의가 그렇게 돌아가지를 않더라. 대중은 쓰다 버릴 수 있는 만원 싼 물건을 좋아함.
수급자들이 1500원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빠르게 진찰 받을 수 있는 것은 월마다 건보료를 300씩 내는 분들과 편의점 감동란보다도 싸게 책정된 수가 덕인데 왜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고 내가 이 정도는 당연하게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의사선생님은 못나서 남의 콧구멍 들여다 보고 있겠음?
나는 고등학교 때 입시 위주로 돌아가던 학교 시스템 안에서 공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결핍이 심해서 요즘도 문득문득 '저 종합소득세 내는 어른 됐다'고 납부영수증 들고 학교 교무실에 찾아가서 선생님들한테 보여주고 잘했다고 칭찬받는 그런 상상을 함.
결핍의 기억이라는 것은 그런 것임.
나는 아이폰을 이유불문 3년 주기로 바꾸고 있는데 올해가 바로 아이폰을 사는 해이다. 매년 신형 아이폰 소식을 듣지만 아이폰을 사는 해에는 신형 아이폰의 스펙, 기능, 디자인 따위를 사전에 전혀 확인하지 않는다. 미래의 행동을 바꿀 수 없는 리서치에 시간을 쓸 필요는 없다.
비슷하게 일본인들의 자존감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 언제냐면, 본인들은 정말 큰맘먹고 간만에 나온 도심의 고급 쇼핑몰이나 식당에서 한국, 중국인들과 마주칠 때가 아니라 평생 일본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던 베트남(!) 관광객들이 여유있는 표정으로 쇼핑하고 먹고 마시는 모습을 봤을 때라고. 🥲
대학을 마치고 귀국 이삿짐을 싸던 중에 우연히 친구가 두고 간 『육일약국 갑시다』를 읽었다. 언더그래드 비즈니스스쿨에서 배우는 마케팅/스트레티지는 책 한권에 싹 다 들어갈 뿐더러, 서울대 약대 나온 이 약사 아저씨는 유학 안다녀오고도 그냥 다 아는 내용이었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함. 😬
메가스터디 김성오 부회장이 약사 시절 마산 변두리에 4.5평짜리 약국을 낸 뒤 매일마다 택시에 타서 다짜고짜 "육일약국 갑시다"를 3년 반복했다고 한다.
어느날 창원에서 탄 택시 기사에게 위치를 설명하려니 기사가 "마산, 창원에서 택시기사 한 달 하고 육일약국 모르면 간첩 아니냐"고 답했다고.
쓰레드 가입하고 한번 둘러보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밝고 유쾌하게 어울려 놀고 있었다.
트위터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축축한 그 '어둠의 숲' (누구 하나 걸리면 바로 순삭되는) 같은 분위기가 전혀 없어서 내가 속한 세상이 아니라고 느끼고 바로 뜨이따 켰다.
나 여기 어둠속에 있다 (편안)
스케일링 받고 잇몸 염증이 있어 치근활택술(잇몸치료)까지 받았다. 선생님이 설명을 너무 길고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한 40만원까지는 기꺼이 내야겠구만' 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총합 2만5천원. 내가 치과선생님 걱정할 위치는 아니지만 치과가 이렇게 싸도 괜찮나? 🤷🏻♂️
국민연금 지금이라도 공단 해체하고 낸만큼 다 나눠주자. 젊은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각자 미래를 도모하게 하고, 노후에 실패한 사람들은 그 실패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찬란한 성장의 시대를 지나고도 아직도 개털인 60, 70대 늙다리들의 노후를 10대, 20대 애들이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다.
『입장정리』
개개인은 너무 늦지 않게 한국을
떠날지 / 남을지 / 한다리 걸칠지
마음을 정하고 앞으로의 인생계획이나 가족을 위한 판단에도 반영하는 편이 좋겠다.
미래를 생각해보니 어중간하게 나이만 먹는게 가장 나쁘다.
자산을 모아두는 것은 역사적으로 항상 유효했던 부분정답이었음.
좋은 의도로 만들어 준 바닥은 언제나 그 아래층에는 천장으로 기능한다.
전세 세입자 서럽지 않게 해준다고 계약갱신청구권 주면 월세 살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알바하는 청년들 고생한다고 최저임금을 확 올리면 노령, 비숙련 노동자들의 모가지가 날아간다.
나도 문재인 덕분에 이걸 배웠지.
요즘 능력있는 흙수저들이 흑화하고 있는 이유가 다른 게 아님…
누구는 부모 잘만나서 이것저것 꽁으로 물려받는 것도 조금 ㅈ같은데
내가 못올라가게 이것저것 사다리 존나 끊고있어서 그럼
부동산 폭등, 전문직 멸망, 자산이 아니라 소득에 강한 증세, 고소득자에게 청약 대출 등등 혜택 제외
블로그는 양산형 하발이 마케팅 블로거도 최소한의 노력을 넣어서 뭔가 쓰니까 아웃풋의 축적에 따라 영향력도 생기고 이웃들도 따라온다. 어찌보면 꾸준함의 영역.
근데 여기는 그냥 똥싸듯 캐비어를 싸는 천재형 철갑상어들이 드글드글해서 어줍잖은 노력으로는 그 재능을 따라잡을 수가 없음..
진짜 많이 들고 계신 선생님들 티 안내고, 언행 바로 하시고, 가만히 계시잖아...
지분도 별로 없으면서 가녀린 주식수는 왜 써놓는거야... 다 지워 빨리.
프로필에 티커 쓰지도 말고, 닉네임도 그냥 정상인처럼 바꿔.
22만원짜리 주식 5천개도 없으면서 무슨 시발 유세를 떨고자빠졌냐고 대체.
만약에 다음 사이클이라는게 온다해도 막상 버블 안에서는 버블인지 아닌지 쉽게 알 수가 없으므로 나는 아래의 물건들이 어떻게 거래되고 있는지 찾아볼것임.
1. 롤렉스 / 샤넬백
2. 한정판 운동화
3. 위스키
4. 골프장 회원권
→ 없어서 못 구하거나 리셀러들이 설치고 다닌다? 그럼 그건 100%다.
한반도의 모든 인간들을 '제발 전쟁 안 났으면 하는 간절함' 순서대로 쭉 줄 세우면 그 줄의 맨 앞 열 명은 전부 북한 사람일거고, 김정은은 가장 앞 3명 안에 무조건 들어감.
끽해야 대출 낀 아파트, 수입차 정도나 잃을 남조선의 민초들과 왕조를 잃을 왕의 절박함을 동일선상에 놓을 수는 없음.
주식에 대한 개인의 입장은 오직 묵직한 포지션 뿐이다 . 테슬라가 떡상한다고 희망회로를 돌리는 인간이나, 테슬라는 망할거라고 저주를 퍼붓는 인간이나 세상에 영향은 주지 못하면서 시끄럽기만 한 개구리라는 점에서 둘은 본질적으로 같다. 포지션이 곧 입장이고, 나머지는 입방정에 불과하다.
주주가 있는 회사를 배신하고 공격한 임원은 기존의 공적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끌려내려와 적법하게 폐기처분 되어야 하고, 그런 선례는 주주가 존재하는 다른 기업에게도 좋은 메세지가 된다.
창작자의 자아실현, 꿈, 소유욕이 아름답고 고유한 것이라고 해도 주주의 이익을 넘어 존재할 수는 없다.
친구 결혼 때문에 판교까지 지하철로 먼 길 가며 든 생각조각들.
1. 그 세련된 옥수역이 이제 낡아서 철제 기둥에 드문드문 녹이 났더라.
2. 지하철 광고를 보는데 이제 듀오도 눈가에 주름이 보이는 모델을 쓰더라.
3. 세상만 늙은게 아니고 나도 늙어졌다. 어제는 센소다인 치약 주문했다..😔
내가 가만 보니까, 한국인들은 '돈 없으면 병원도 못 가는' 세상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그렇게 의료붕괴 된다고 몇 년 전부터 잊을만하면 한번씩 공유도 하고 코멘트도 했었는데, 내 메시지를 가장 빠르게 받아보는 구독자들도 이게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유독 관광객 없는 식당을 찾는 경향들이 있는데, 사이제리아, 가스토, 로얄호스트 가는게 답이다. 만약 그것마저 충분히 일본스럽지 못하다고 느꼈다면 그냥 동네 골목길에서 자전거 많이 주차 된 가게 들어가면 되는데 대신 거기는 찐일본이라 사장님이 외국어를 1도 못함.
오늘 40년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 뉴스가 있었다.
앞으로 우리는 '한국인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소식' 보다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누리던 위치로부터 탈락하거나 지위를 상실하는 소식에 더 익숙해질 것이다.
성장 없이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몰락은 안단테로 온다.
최근에 부산항 터미널에서 입국 수속을 하던 중에 줄 앞쪽에서 스웍(S-Works) 자전거를 갖고 입국하는 라이더가 보여서 옆에 있던 아버지에게 귓속말을 했다.
"아버지, 저 자전거 보세요 2천만원쯤 하는 전문가용 자전거에요"
→ "저 사람 허벅지를 봐라, 저 허벅지는 2천만원보다 훨씬 더 비싼거다"
싱글세 무자녀세라고 하면 너무 노골적이고 진짜 조선식 레시피로 하면,
1. 일단 소득세율을 대폭 늘린 다음에 착실하게 원천징수를 많이 때림
2. 기혼자공제 / 자녀공제라는 명목으로 싹 세액공제해서 뒤로 다 돌려줌
3. 싱글/무자녀들 어리둥절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삼체인처럼 탈수 진행
테슬라가 솔직히 어디 갈비집이나 라멘집 싸이즈도 아니고 시총 750조짜리 기업임. 그냥 월급쟁이 수준에서 잘 돌아간다 엉망이다 느끼는 대로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인데 거기에 이성을 잃고 달려들며 급발진 할 필요 없다. 성장하는 기업은 내부가 시끄러운게 정상임.
업무적으로는 AI를 쓸 일이 거의 없어서 이게 어떤 식으로 좋다는건지 잘 몰랐는데, 일본어로 된 IR 슬라이드를 AI한테 주고 요약해달라고 하니까 아주 이해하기 쉽게 번역, 요약, 정리해준다.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강력한 툴이 생겼다. 서울대 나온 인턴을 무급으로 쓰는 느낌.
실제로 구두 뒤축이 닳을 때까지 신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결코 저렇게 너덜너덜거리면서 다니지 않아요. 왜냐하면 놀랍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수치심이 있고 나름대로 자존심도 있거든요. 내가 어떤 자리에 나가야하는데 가난해서 신을 구두가 다 낡아빠진 그거 하나뿐이라면 (1/2)
조금 오바해서 말하자면 직장이 그 자체로 유일한 생계수단인 놈들은 직장에서도 주관이나 비전 없이 그냥 시키는 일만 기계처럼 하거나 무지성으로 예스만 외친다. 직장인을 넘어서는 존재가 되어야 겨우 괜찮은 직장인이라도 된다. 조직에 생계를 의존하는 놈이 그 조직의 가장 약한 고리다.
처음 취직하고 수습 월급이 162만원이었다. 월급 들어오면 싹싹 털어 6천원짜리 맥쿼리인프라 200개 사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던 시절에 '유료결제' 해서 보던 만화가 『미지의 세계』였다. 그것은 정신세계가 넓어지는 충격적인 경험이었고, 나에게는 침묵의 함대나 이니셜D만큼 소중한 추억이다.
평소에 행실을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주가가 내려가기만 하면 테슬람들 대가리 깨져서 꼬소하다는 말이 이렇게 많이 나오냐.
사람을 돈으로 밟는거 좀 치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라도 2천주 이상 주주중에 군기반장 지정해서 천둥벌거숭이들 날뛸때마다 빠따로 좀 줘 패야됨.
지금도 엄마한테 정말 고마운 것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성적표를 들고가도 너는 내신, 수능, SAT 셋을 준비해야 하니까 다 잘하기는 힘들 수 있다고 해준 것.
(어릴때부터 나중에 무슨일 할까 물어보면) 너는 네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아도 된다고 해준 것.
나도 내 자식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
나는 고등학교 때 입시 위주로 돌아가던 학교 시스템 안에서 공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결핍이 심해서 요즘도 문득문득 '저 종합소득세 내는 어른 됐다'고 납부영수증 들고 학교 교무실에 찾아가서 선생님들한테 보여주고 잘했다고 칭찬받는 그런 상상을 함.
결핍의 기억이라는 것은 그런 것임.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
벌써 5년 전에 했던 이야기.
회장님 당신은 대체 어디를 얼마나 멀리 내다보신겁니까...
그리고 사업을 왜 그따구로... 🤦♂️
엔비디아 지분을 무려 4.9%나 들고 있었으면서... 그걸 홀랑 다 내다팔고 위워크에... 크흡...
블로그는 양산형 하발이 마케팅 블로거도 최소한의 노력을 넣어서 뭔가 쓰니까 아웃풋의 축적에 따라 영향력도 생기고 이웃들도 따라온다. 어찌보면 꾸준함의 영역.
근데 여기는 그냥 똥싸듯 캐비어를 싸는 천재형 철갑상어들이 드글드글해서 어줍잖은 노력으로는 그 재능을 따라잡을 수가 없음..
주말에 들은 얘기. 초3 아이 대치동 수학학원을 방학 동안 매일 6 시간 씩 두 달 반 보내는데 약 4천만원 들었다고 한다. 부모가 보기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고. 자녀 교육비 얘기할 때 차라리 돈으로 물려줘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자녀 교육비를 ROI로 계산하는 학부모는 없다.
다이제와 포카리로 산 혈액을 제약사에 현금 받고 파는 차익거래 모델은 지속할수도 없고 윤리적이지도 않으니 이제 집어 치워야.
혈액은행 설립하고 토큰화해서 헌혈을 직접 한 사람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게 하자. 언제까지 군인들 상대로 휴가증 흔들면서 공짜 피를 구할 수 있을 것 같나.
아름다운 백두대간에 간악한 쇠말뚝을 박아 민족 정기를 끊으려 든 일제의 후손들을 정벌하기 위해 직접 관서의 심장부에 왔다. 지금부터 한국에서 가져온 토종 엔화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여 물가를 자극하고, 서비스 일자리를 만들어 집에 누워있던 니트들을 노동교화형에 처하도록 하겠다.
안팔리는 집은 살고싶지 않은 집이 아니라 팔고 싶을 때 안팔리는 집임. 그걸 이해해야 '이 정도면 살만한데?'의 함정에서 나올 수가 있다. 자가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 중에 구축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사람 살만한 집에서 [죽을때까지]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