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6때 선생님. 애들한테 짜증도 잘내고, 감정기복 있는 분이었는데(당시 임신중이라 더 그러셨던 듯) 애들이 다 선생님을 좋아했다. 진심으로 화내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웃고, 늘 우리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걸 알아서였던 거 같다. 어려도 알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선생님이라는걸
트윗에 마음 찍을 때 이런 생각을 한다.
- 그럼요! 잘할 수 있을 거에요!
- 맞아요. 그럴 때가 있죠ㅠㅠ
-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 나도 그렇게 믿어요.
- 좋은 생각이에요!
- 이겨낼 거에요. 알죠?
- ㅎㅎ진짜 좋았겠다♡
- 차마 리트윗은 못하지만 이런거 나도 좋아해요.
예전에 미술선생님이 그림 그리다 망쳤다 싶어도 절대 뒷장에 다시 그리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다보면 한 장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게 된다고. 어딘가 뭉개지고 어설픈 그림도 무조건 끝까지 그리게 했다. 다 그린 그림을 보면 어쨌든 기뻤다.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니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다.
넷플릭스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2화까지 봤는데 너무 좋다. 해리포터 양싸대기를 후려갈기며 “이것이 21세기가 원하는 마녀물이다!!” 하는 기분임. 학교에서 페미니즘 클럽 만들고, 가부장적 어둠의 신과 정면으로 맞서는 마녀라니. 남자의 얼굴을 한 모험만 보고 자랐던 내 설움이 씻기는거 같다
나는 시행착오와 실수를 하는여성들에게 특히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는 서사는 늘 남성의 몫이고 (예:해리포터) 여자는 완벽하고 똑부러진 조연인게 싫다. 세상 누구도 완성형이 아니다. 크고작은 실수를 통해 더나은 사람이된다. 이 당연한 말이 여성에게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
베스킨라빈스 광고가 소아성애적 코드를 담고 있다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누군가는 유난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여기는 10세 아동과의 성관계가 합의된 성관계라는 판례가 나왔던 나라 아닌가? 이 정도 유난을 떨어야 현실의 아동들이 조금이나마 위험에 덜 노출될 수 있을거다.
이런 일들이 더 이상 미담으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4개월 된 아이와 여행하기 전, 그 정신없는 와중에 과자와 귀마개, 쪽지 200개를 포장하는 부모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아이는 울게 마련이다. 우는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는 걸 참는 건 시혜가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의무이다.
오늘 진짜 프랑스애들 자의식 난리났다. '니가 프랑스인이든 아니든, 신을 믿든 믿지 않든, 노트르담이 타는 걸 보는 건 너희 집이 타는 걸 보는 것과 같을 거다' 이러고 있네.. 노트르담 전소된 거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란다..진짜 프랑스인특유의 '전세계가우릴주목해' 마인드 넘싫다
사실 올 초 남편이 700만원 뜯겼던 보이스피싱 내용은 "니 아내 사진과 sns 계정, 직장 주소 다 안다. 아내 얼굴에 나체 사진 합성해서 아내 sns에 올려버리겠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내가 잘못될까 두려워 순간 이성이 마비됐다고 한다. 이런 폭력은 너무나 근처에 있다
#nthroom_case
#nthroom_stop
우리 피티쌤 참 여러모로 좋다. 1) 사적인 얘기를 물어보지 않는다. 2) 몸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아니라 기능에 집중한다. (예: 날씬해졌어요x 가슴근육 가동범위가 넓어졌어요ㅇ) 3) 감정기복 없이 꾸준히 친절하다 4) 여자임. 전문가가 이런 태도를 보이니 나도 내 몸에 대해 정말 편해진거 같다.
아는 분이 8살 아이와 5개월 아깽이��� 기르고 있는데, 요 아깽이가 엄청 응석쟁이란다. 그래서 새벽이면 놀자고 가족들을 깨무는데 어른들은 아무도 안 일어나고, 8살 아이가 새벽 6시에 일어나 고양이 배를 한 시간동안 쓰다듬어야 했다고... 😂😂 상상할 수록 너무 귀여운 장면이다.
정말로 더 살고 싶지 않은 때가 있었다. 그 이후로 인생에서 좋은 순간을 만나면 늘 그 계단에 앉아있던 나를 떠올리게 된다. 그 때 거기서 죽었다면 이걸 못 봤겠구나, 이 순간은 없었겠구나 싶다. 계속 살다보면 죽지 않길 잘했다 싶은 순간들을 만난다. 그 믿음으로 계속 살게된다.
여성 질 질환 중에 '질 내 곰팡이'이라는 게 있다고 해서 검색해봤는데,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검색결과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부적합한 검색 결과 제외하고 보면 해당 질환에 대한 지식인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아, 내가 몰랐는데 요새는 성인 여성만 질이 있나봐요? 여성 청소년은 질이 없고??
심리상담으로 돈을 많이 써보면, 멘탈도 돈이라는 게 뼈져리게 느껴진다. 내 정신력과 체력 모두 공짜가 아니다. 작은 금전적 손해에 마음 끓이고, 조금 더 효율적이기 위해 스트레스 퍽퍽 받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절대 아끼는 게 아니다. 내 멘탈을 소모하고 있는 것임.
친구네 회사 몇년만에 신입 뽑는데 제일 폿폴 좋은 지원자가 여자였음. 근데 사장이 한남이라 남자 뽑음. 근데 신입이 전형적인 무능한 한남이어서 일을 못맡김. 결국 신입 일을 5년 차인 친구가 떠앉음. 얘 없으면 진행 어려워지는 플젝이 몇건인데 친구는 퇴사하기로.. 좆만 보고 뽑았다가 리얼 좆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