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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Profile
檀下(Danha)

@scaleand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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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D Candidate. Early Modern Germany/Medieval and Renaissance Martial Arts 르네상스 무술협회(ARMA) 대전지부 소속 공부하는 이야기를 짬짬이 올립니다.

Joined Decemb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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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eandkey
檀下(Danha)
3 hours
RT @gaudimetspa1: 가끔 시니컬하게 "개인이 아닌 구조탓"이 '하던대로 하고 살지, 그렇게 복잡하게 사냐'라는 의미의 자기정당화로 쓰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류호정이 이걸 조선일보에서 시전하네. 고맙네, 하던대로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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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eandkey
檀下(Danha)
13 hours
RT @kdln6900: 경북 청도군 청도역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노동자 7명이 무궁화호에 치였습니다. 사상자 명단이 작업계획서와 다릅니다. 열차감시원이 명단에 없습니다. 다행히 사고를 피한 게 아니라 원래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강한님 기자 .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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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ortoday.co.kr
청도 철도사고 당시 작업계획서와 달리 열차감시원이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열차감시원은 철로 작업 중 열차 운행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작업계획서를 충실히 이행했다면 사고 가능성은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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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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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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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 @newscham: “발전소에서 청춘을 바쳐 일했지만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우리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동의한다” “하지만 석탄화력발전이 폐쇄된다고 해서 우리의 삶까지 폐쇄될 수 없는 것 아닌가?”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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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cham.net
불안하고 위험한 일터를 견디며, 모두에게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온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음의 발전소’를 멈추는 파업에 나선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와 “발전소 폐쇄에 따른 총고용 보장”을 위해 오는 27일 “총파업·공동투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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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RT @babbuedababba: 진짜 똑똑한 사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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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때때로 사료는 바로 그 이유에서 읽혀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당대의 기록이 더욱 중립적이거나 더욱 객관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담고 있는 비중립성, 비객관성이 더욱 잘 드러나고 인지되기 때문에 그것과 직접 마주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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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여성 간의 결투가 실제로 얼마나 일어났고 그 양상이 어떠했는지에 흥미를 가지고 알아보는 것은 재밌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건들이 비중립적인 화자에 의해 선입견을 머금은 손으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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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사실 이 사건은 딱히 긍정적인 의미에서 소개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성들의 영역에 진입한 여성들은 대체로 두 가지 평가를 받습니다. 남성적 미덕을 체화하고 실천함으로써 가부장제의 모범이 되거나 남성성을 불완전하게 모방해 비웃음거리가 되거나. 이 경우는 후자에 해당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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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당대 연예계의 두 셀럽 간에 벌어진 결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을 것이고 혐관백합이나 백합에 남자 난입 등 아무튼 인기 있을 소재가 모두 포함된 만큼 현대에도 풍부한 상상력이 개입될 여지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사례의 신빙성이 의심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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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방금 전까지 서로의 심장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던 두 여인은 단박에 김이 새고 말았는지 서로의 갈등을 묻어 버리고 "서로의 목에 팔을 두르며", 또는 "화해의 입맞춤을 나누며" 다시 우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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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한 기록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 어리석은 피조물들"은 그의 화해 요청을 완강히 거부했으나 장의 노력은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결실을 거두게 됩니다. 최후의 중재를 거부한 두 사람은 다시 권총을 집어 들어 방아쇠를 당겼으나 긴 시간 동안 습기와 이슬에 노출된 양측의 권총이 불발되고 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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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그러나 그 뒤에 두 사람의 결투는 다소 우스꽝스럽고 김 빠지는 결말로 이어집니다. 극단의 다른 가수이자 작곡가인 장밥티스트 레이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난입한 것입니다. 그는 양자의 화해를 간청하고 심지어는 두 사람의 권총을 빼앗아 내던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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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유럽의 관례상 결투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치러졌기에 그들 역시 그 시간대에 만났으리라 추정됩니다. 보메닐과 테오도르는 긴 여성 승마복(치마 형태)을 입은 채였고 참관인(결투의 증인이자 수습절차를 담당하는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권총을 겨누는, 전형적인 결투의 풍경이 펼쳐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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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두 사람이 결투를 벌이게 된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여성 간의 갈등이 벌어졌을 때 으레 그렇듯 일부 호사가들이 이 또한 일종의 치정 문제였으리라 추측할 뿐입니다. 이 경우 훗날 테오도르의 남편이 되는 유명 무용수 장 도베르발이 그 대상으로 거론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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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그 두 사람은 모두 무명 예능인이 아니었습니다. 보메닐은 극단의 프리마돈나 자리를 넘볼 정도의 재능과 인기를 지니고 있었고 파리 오페라 극장에 자신의 곡을 올린 세 번째 여성이기도 했습니다. 테오도르 역시 왕립 음악원에서 수학한 검증된 무용수로 철학자 루소와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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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1770년대, 파리 불로뉴 숲에서 각자 참관인을 거느린 두 여성이 권총 결투를 벌이기 위해 만났습니다. 당사자는 오페라 가수였던 보메닐(본명: 앙리에트 아델라이드 빌라스)과 무용수 테오도르(본명: 마리 마들렌느 크레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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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2 days
여성 간 결투에 대한 사례들은 대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논조로 다뤄지곤 했습니다. 혹은 그 자체가 유명인과 연루된, 사실여부가 불확실한 스캔들로서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역사학자 에밀 캄파르동이 소개한 파리의 한 결투가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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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3 days
사실 반나체 상태에서의 결투와 같은 자극적인(그러나 가공된) 소재를 제하더라도 유럽에선 흥미롭고도 풍부한 여성 검투의 전통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령 19세기 빈에는 여성을 위한 펜싱학교가 설치되었고 그곳의 펜서들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순회공연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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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3 days
RT @PhysCHistorians: How did people exercise and engage in physical fitness during the Renaissance? Today we answer that question…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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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3 days
21세기 한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그것을 강인하고 진취적인 이미지로 해석해 전유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 과거와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전유의 대상이 원래 갖고 있었던 맥락이 무지에 의해서든 의도적이든 누락되지 않고 올바르게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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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3 days
이와 같은 여성 펜싱의 전통에서 토플리스 결투라는 주제는 스포츠를 비롯해 사회 전반의 영역에서 저변을 넓혀가던, 그로써 전통적인 남성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경계심, 적대감, 성적 판타지가 뒤섞인 이미지로 나타났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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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3 days
사실 반나체 상태에서의 결투와 같은 자극적인(그러나 가공된) 소재를 제하더라도 유럽에선 흥미롭고도 풍부한 여성 검투의 전통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령 19세기 빈에는 여성을 위한 펜싱학교가 설치되었고 그곳의 펜서들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순회공연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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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Da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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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메달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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