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쿄지...
본인이 이 관계에서 패배자란 걸
너무 빠르게 인정해서 제정신이 아님
아저씨가 능글맞게 굴 줄 알았는데
가끔 너무 “어른”처럼 굴어서 당황스러움
사토미가 언제든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언제든 떠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남자
그는 후회공도 광공도 아니고 패배공이었다
쿄사토...
사토미 자취방에서 하루 보내고 출근하는 날엔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향수 향기 대신
사토미가 사용하는 워시 냄새랑
사토미가 사용하는 세탁제 냄새를
온몸에 풍긴 채 토요타 센추리에 타고
잠시 그 향을 맡다가 글로브박스에 두는
자기 향수 뿌리고 출근하는 나리타 쿄지
마지막 장면이랑 이 장면이
이번 책 통틀어서
나리타 쿄지한테 명치 맞는 느낌이었음
그림자에 있다든지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 놔누는 것도 중요한 포셰도잉이지만
그냥
이런 덤덤한 말에
조금은 덤덤하지 못한 그 마지막 표정이
하...
넌 정말 후회 많은 삶을 살고 있었구나 싶음
#쿄사토
if 사토미 졸업 후 기업 상대만 하는 로펌에 들어가서 별 꼴을 다 보게 되는데 사업으로 위장된 뒷거래 장소 등등 루트를 타서 쿄지의 야쿠자 일이랑 겹치게 되면 그땐 쿄지 순간 멈칫하는데
"저는 쿄지 씨가 '착한 사람'이 아닌 걸 알아요." 하고 덤덤하게 내뱉는 사토미 주세요
내가 모르는 일본 속담이 있는 거임?
막 영어로는 체리 같다고 하면 그 "pop the cherry"라는 어... ... 꾸금 같은 말이 있는 것처럼
어?
미인들만 왜 다 딸기를 연상케 하냐고
호시 선생님이니까 별이 있어야지 왜 딸기야
폴로 앰배서더는 폴로도 아니고 외계인이라고
디노히바 얘네들 연재할 당시에만 해도 이태리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이 아니었는데 이제 되니까... 결혼식도 정식 서류도 없지만 같이 살고 거의 10년 부부차로 살아가던 둘인데 디노가 어느 날 갑자기
- 쿄야
- 음
- 우리 결혼할까?
-
- 정식으로
-
- 응?
꽃받침하면서 물어보는 디노...
사토미 나중에 쿄지한테 향수 선물해줬으면... 어쩌다 좋은 향을 맡았는데 쿄지를 떠오르게 만드는 향이라 열심히 돈 모아서 생일 선물로 사 주는 대딩 사토미... 선물 받은 쿄지는 향수를 빤히 바라보다가 특유 능글맞은 미소 지으면서 "사토미쿤~ 향수 선물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서 주는 거야?" 하기
그래요... 이 남자... 처음부터... 숨길 의향이 없었던 거예요... 누가....누가... 그냥 중학생이 두고 간 부적을 자기 일 하러 다닐 때 쓰는 차 백미러에 달아요... ...... 그건 그 중학생이 심각하게 예쁘고사랑스럽다는거잖아이아저씨야어른될때까지잠적하고기다려서더킹받아이아저씨
처음엔 얼떨떨하게 반응하는 사토미 옆에서
하하 웃으면서 아니라고 대답하는 나리타 쿄지...
근데 좀 나이 들면서 어느 날 덤덤하게
고개 끄덕이곤 "soon"이라고 대답하는
사토미를 옆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쿄지...
쿄지 얼굴 보고 엄지 척 올리는
프랑스 공무원 보고 싶음
이 만남 이후로 고바 선생님
교사의 걱정 담아 직접적으로
물어보진 않지만 '요즘 문제 되는 건 없고~?'
하고 뭉뚱그려서 물어보고
쿄지는 사토미가 학교에서 고바쌤이
들려준 재밌는 이야기나 학교 생활 속에
스며들어있는 고바쌤 존재에
분명 웃고 있는데 웃고 있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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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쿄지...
딸기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오카 사토미 만난 이후로
길 가다가 딸기 팔면 '사토미...'
길 가다가 카페 딸기 메뉴 보면 '사토미...'
길 가다가 딸기 인형 보면 '사토미...'
딸기만 보면 자동으로 자기보다 띠동갑X2 차이 나는 아기만 떠올릴 걸 상상하면...
쿄사토
쿄지가 기분이 좋지 않은 날
퇴근 후에 그냥 아무말 없이
사토미 어깨에 툭 머리를 기대면
조용히 쿄지를 끌어안고 쿄지의
머리를 쓸어주고 그 작은 품으로
쿄지를 꼬옥 안아주는 사토미...
티를 잘 내지 않는 사람이라
아주 생소하게 이렇게 티를 내면
잔잔하게 그 곁을 지켜주는 사토미
사랑은 체력이다...
연성러들은 체감한다...
고로...
중년을 향하는 나리타 쿄지가 갓 대학 신입생이 되어 불타오르는 청춘을 경험하고 있는 오카 사토미에게 시간과 애정을 나누며 함께 식사라는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행위를 공유한다는 것은 이것이 바로 야쿠자 아저씨의 순애, 러브, 아이, 아모르
나리타 쿄지 업무 때문에 빡치면
퇴근하고 돌아온 뒤 과제 중인
오카 사토미 등에 주르륵
미끄러지듯이 매달리면서
"사토미쿤~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
하고 되도 안 되는 가식을 부리면
착하고 귀여운 사토미가 자기 허리춤 위에
올려진 쿄지 손등을 토닥여줄 거라는 게
지대짱나
사토미가 도발 행동(지극히쿄지관점)하는 걸
지켜보다가 상대적으로 얇은 연하의 손목을
살며시 쥐어잡곤
"사토미쿤, 야쿠자(나)를 너무 편안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고 농담조로 말하는데
두 눈 동그랗게 뜨다가 두 뺨 발그레해진 채
"... 그럴 리가요..."
대답해 주는 성인 사토미...
이러면서 분명 '허니문' 첫날 밤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야생마 한 마리를 아주 능숙하게 받아내실 종달새 사마... 원래도 부부처럼 지냈지만 공식적으로 서류도 받아내고, 나의 보호자가 상대방이 된다는 걸 인정 받는다는 기분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묘해서 더 안달날 디노
근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쿄지 너무나도 도둑놈인... 24살 차이... 둘은 그런 거 상관없이 둘이서 청춘처럼 살 것 같은데... 나중에... 아주 나중에... 자기 떠날 때 쯤 유서 쓰는 쿄지 보고 아무말 없이 그의 등에 딱 달라붙어 앉아있을 사토미 생각하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