쥰이는 참 점잖았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쥰이도 어릴 땐 모니터 위에 올라가서 맨날 꼬리로 방해하고 그랬다"고 대답하다 오잉...? 했다. 어떻게 모니터 위에 올라갔지..???
생각해보니 벌써 20여년 전이라 이런 모니터를 쓰고 있던 거였음. 모니터가 얇아지면서 얼마나 많은 고양이들이 절망했을지😂
고양이를 키워선 안되는 사람은 돈이 없거나 원룸에 살거나 캣타워를 당장 못 사는 사람이 아니라
1.털 알러지 있는 사람
2.먼지 알러지 있는 사람
3.여행 좋아하는 사람
4.검은 옷 좋아하는 사람
5.수면의 질이 중요한 사람
6.실내 청결이 중요한 사람
7.피부가 중요한 사람
즉 1~7은 포기해야 편함
불꽃축제 때마다 개들이 너무 괴로워해서 미리 안정제를 처방 받아 먹인다는 집도 본 적 있다. 기술도 이만큼 발전했는데 항저우 개막식처럼 디지털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빛 공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겠지만) 한 발자국도 양보 못하는 인간들만의 축제는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
우리집 애들도 18살 먹어도 컴퓨터 하면 모니터 가리고 다른 방 가면 졸졸 쫓아오고 오래 씻으면 나오라고 울고 안아달라 보채고 애정표현 끊이지 않음. 왜 고양이는 독립심이 강해 혼자 둬도 된다고들 할까. 고양이가 그랬어요? 아니잖아🙄
게다가 모든 고양이에겐 관심종자 DNA가 흐르고 있다고요.
이게 단순 괴담이 아닌 게 등촌동 살 때 누가 집에 침입 시도한 적이 많아 경찰에 신고한 것도 여러 번이고 막연히 옆집 남자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집 앞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캔 들고 뛰어나갔더니 옆집 남자가 내 방 창문 아래쪽에 쪼그려 앉아 고양이 소리 내고 있었음...
김희철씨 발언에 불쾌했던 분들께... 책임감 갖고 사랑으로 키우는 배다해 배우님도 있습니다.
2014년 유기묘 준팔이를 입양 후 벌써 10년. 준팔이는 16살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항암치료 후 회복 중이라 해요.
김희철씨, 유기묘 어렵다는 말은 책임져본 사람이 하는 거예요. 당신 같은 사람이 아니라.
약속이 있어 급히 나오는데 빈 밥그릇 보고 터덜터덜 돌아가는 길냥이를 봤다. 밤 늦기 전에 줄 거지만 오늘 또 올지 모르겠다. 비오는 날, 아이들에겐 너무 먼 거리겠지..... 실망한 뒷모습이 계속 어른거린다.
여러분, 모쪼록 길냥이 밥 좀 챙겨주세요. 겨울보다 더 힘든 여름이네요...
병원에서 우누 케이지를 의자에 놓고 계산을 하고 오자 담요가 살짝 열린 케이지 뒤에 진료 대기중이던 견주님들이 모여 웅성대고 계셨다.
견주님들: 너무 귀여워...!!
나: (집에 가려고 담요를 덮음)
견주님들: 아아...!!
나: ...? (담요를 다시 엶)
견주님들: 아아...!!
어떤 고양이가 차 보닛 안에 갇혀 몇 시간을 미친 듯이 울고 있어서 차주분께 전화해봄..ㅠㅠ 새끼고양인데 목은 다 쉬고 끼어서 못 나오는 것 같았음.. 멀리 계시다던 차주분 30분 걸려서 와주심. 보닛을 열었더니 아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구조였고 고양이도 긴장했는지 소리를 내지 않아 난감해짐
이틀간 병원에 있느라 집에 있는 애들도 걱정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잠깐 집에 다녀왔다. 그 사이 쥰이 몸에 연결된 줄은 하나 더 추가됐고 큰 발작은 아니지만 틱 같은 작은 경련들이 생겼다.
바스락 소리(특히 주사기 뜯는)에 경련을 한다. 무서운 일들이 너무 많았지요...? 미안해....
천안보호소 아이들 무사히 도착해 수유 마쳤어요. 2년 전 아이 떠나 보내고 힘들게 지내온 지인이 연을 느꼈다는 말에 달려간 게 한아름이 되었네요. 아직 잘 먹지 못하고 서로를 많이 의지해 당분간 분리 없이 지켜보려 해요.
설사하고 비실비실한 꼬마분들 어디 구렁이 한번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