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이는… 다행히 감정이나 분위기 정도는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사회성을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지능도 있어서 첨엔 굉장히 킹반인처럼 보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에서 하고싶은 말을 결국 참지 못하고 앗; 내가 또; 하는 부분에서 너드점수 백점 챙겨가는 나름 귀여운 타입입니다
타브 시선으로 볼 때의 게일은, 상당히 좌절스러운 처지에도 태연하고 이성적인 태도로 일관해서 음 보기보다 낙천적이고 심플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캐릭터구나 했는데.. 게일오리진 보고 나서 아 얘는 내면이 다 썩어도 절대 티 못내는 인간이구나 싶었다. 그러니까 올챙이 전까지 셀프감금했겠지.
#발더게3_트친소 #발더게_트친소 #발더스게이트_트친소
게일맨서이에요 절 업어가주세요.. 지난 몇 개월 동안 외로운 사랑 하다가 결국 더 많은 게일을 원해서 틧타 파버렸슴미다
그외 라파엘 할신 사랑하고 다른 캐 다 좋아해요. 99프로 발게삼 망상 잡설 할 것 같습니다. 그림도 언젠가 그릴수도..
게일의 비포올챙이 인생이 안타까운 이유는 그가 워낙 본투비 사랑둥이이기 때무니다.. 미스트라를 사랑할 때도 진짜 몸과맘을 바쳐 트루럽을 했을 걸 너무 잘 알 것 같기 때무네.. 감정이 풍부하면서도 머리중심형 인간이라 상처는 상처대로 받으면서 오지는 합리화 능력으로 자긴 행복하다 여겼을듯
게일 일년동안 탑에 갇혀살면서 얼마나 폐인처럼 살았을까. 예배당 미스트라 석상 앞에서 ‘날 믿어, 니가 뭔 짓을 해도 대화할 수 없을거야’ 뭐 이런 비슷한 말 했던 것 같은데. 타라가 아티팩트 사냥하러 나가는 날엔 미친사람처럼 여신한테 기도하며 용서빌고 울다 지쳐 쓰러졌을 거 같음..
하지만 난 아직도 게일오리진 컷신(잠 뒤척이는거나, 보주엔딩이나, 미스트라 대면장면) 볼 때마다 같이 슬퍼진다. 아마 현대인이 경험해볼 법한 비극적 심리와 가장 유사해서?
근데 뭣보다 이런 pathetic한 인물을 졸라 사랑스럽게 빚어낸 게 놀라움.
진짜 게일은 게일이라서 사랑스러운거다…
근데 게일을 점점 사랑하게 된 건 그의 인간적인 결함과 공존하는 소년미 때문이었고. 현재 게일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본성적인 것들. 선함, 순수함, 호기심, 낙천주의, 잘 숨기지 못하는 감정 등 인데. 그 모든 일을 겪은 후에도 명랑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사랑스러움
게임하면서도 게일이 제일 아픈손가락같은 컴패니언캐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유저들은 게일을 딱히 안타깝게 여기지 않는 걸 보고 깨달았음. 아 내가 얘랑 비슷한 서사의 인생을 살아서 그렇구나. 삶의 전부인 무언가를 내 손으로 망쳐버리는 경험은 본인만 죽을 것 같고 제삼자가 보면 쟤왜저런대 싶음
이모든걸 감당하면서 미쳐버리지 않은게 진짜 보통 멘탈은 아님 얼핏보면 걍 멍청한짓하고 전여친한테 차여서 슬픈 인간1로 보이지만 ㅋㅋ 실은 자아상실과 삶의 부정을 겪고 분노 원망 수치심을 느끼는데 이게 파괴성으로 흐르지 않고 자신만의 유쾌함 선함 이런 것들을 지켜내는 모습이 난 너무 좋다
사실 제가 게일한테 처음 치인 건 고백씬에서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 라는 말을 듣고 나서였는데. 벼랑끝에 선 사람이 간절함을 쥐어짜내서 사랑고백을 하는 동시에 사랑해달라고, 제발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 처럼 들렸고. 저는 i can fix him 저주에 걸림ㅎ
결혼엔딩 후에도 반정색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 거 보면 진짜 얜 이 모험 및 자기가 처한 상황이 너무너무 싫었던 거임. 근데 '그래 자업자득이니까(눈물)' 하며 애써 참다가 카서스의 왕관 엔딩 루트 가능성을 보자마자 순식간에 자기 분노를 신 핑계 대며 정당화하고 급 태세전환
4. 진정한 부활(True Resurrection): 죽은 지 200년이 지나기 전에 써야 합니다. 모든 상처, 독, 질병, 저주를 해제하며 언데드의 시체도 산 자로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몸이 아예 없어도(!)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9레벨 주문이며 25000gp의 성수와 다이아몬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게일이 은근히 ‘좋은 사람 되기’ ‘선한 일 행하기’ 등등에 강한 신념이 있는 사람인데, 이 부분은 후천적 교육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want 라기보단 should에 가까운 느낌이라. 그래서 굉장히 양육자적 마인드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랐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따
이 대화 너무 룽함... 지금 이건 친구 더지긴 한데 사실 연인사이었어도 별 다를 바 없었을 듯. 이자식 너무 똑똑해서, 이 모든 게 잘 풀려도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과, 이전의 삶이 너무 더할나위 없었기에 자기가 웬만한 현실로는 타협할 수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인지하고 있어...
어릴 때 또래보다 어른들 사이에서 생활하며 자란애들 특징인 것 같은데 본인 또래를 젊은 애들이라고 말함 게일도 이런 케이스라고 생각했어요 10대 때부터 이미 사회적 연령은 성인이었으니까 본인 나이를 한 열 살 더해서 인식하는ㅋ 글고 얜 워낙 천재여서 실제로 학교도 사회도 일찍 발 들였을 듯
근데 겔 갠적으로 중립선이라고 캐해했었는데.
왜냐믄 기본적으로 선한 건 맞는데 외부의 질서나 규칙보다는 본인만의 기준(이라 부르고 합리화라 쓴다) 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서.
캐논이 중립성향이라고 준 건 그냥 겜에서 악성향파티 꾸려도 설득하면 탈퇴 안해서 그런거겟지?
평생을 아쉬울 거 없는 “완벽한 인간”으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간”이 되어버려서 진즉 겪었어야 할 성장통을 스피드런으로 깨버리는 게일. 인간적으로 성숙할 기회가 없던 사람이 오만과 어리석음을 자각하고 자존심 수치심 외로움 후회 불안 자기기만 자기파괴, 이런 것들이 폭풍우처럼 몰아치는데
살면서 받은 피드백들이 자신의 인간적인 면에 대한 붐따 뿐이었고 미스트라와의 만남도 *초월적인* 것이었어서 더욱 본인의 인간다운 면을 지우고 재능으로 자아를 대체해서 살았는데 실은 그냥 ‘나’라는 사람으로 살고 싶을 뿐이었던거지 게일은ㅠ 꼭 멘탈튼튼 선성향 타브랑 결혼해서 살아라 너는
게일이 차원문에 갇힌 상황에 대해 깊생 안해봤는데..
1년동안 멘탈도 신체도 병든 상태로 집에 쳐박혀있다가 살자 결심하고 밖으로 나옴 - 책으로만 보던 노틸로이드호에 뜬금없이 납치당하고 올짱이 박힘 - 타고 있던게 폭발하더니 고공낙하해서 죽게 생김 - 차원문 만들어서 착지하려다 돌에 갇힘
‘그냥 살아도 괜찮다’는건 절대로 혼자 깨달을 수 없더라. 그건 1 신뢰가 있는 사람이 2 마치 어린아이에게 하듯이 알려주고 3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과정이라. 게일은 운이 좋게도 타브를 만나 인간으로 살 수 있었지만 타브없는세상의 게일에겐 신이 되는 게 해피엔딩인 것 같음
'나 미스트라가 죽으라한다고 안 죽을 거고! 미스트라가 하지 말라했던 거 이제 다 할거고! 미스트라가 파괴하라 했던 그 힘 내가 차지할 거고! 그럼 미스트라로부터 자유로워 질 거고!' <-미안한데 정말 미스트라한테 평생 지배당한 놈이나 할법한 발상이라서 개웃김 눈물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