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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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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months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온세상을 갈아 엎고 시작한다. 무너져내린 건물들로 폐허가 된 서울, 그곳에 한 동의 아파트만이 멀쩡하게 버티고 서 있다. 이름도 촌스러운 "황궁아파트"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아파트의 주민들은 바깥 세계의 지옥도를 애써 모른 척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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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months
주변 절친들이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지, 집에 틀어박혀 뭐 하냐"고 핀잔을 주고 있습니다만, 제 책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내년 상반기에 워크룸 프레스를 통해 아주 약간 더 보강된 내용으로 재출간할 예정입니다. 일단 저는 연구지원비 빚을 갚기 위해 논문을 써야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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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5 months
"애를 키워야지 왜 개를 키워. 그 간단한 말에는 명료한 함의가 있었다. 우리는 애새끼를 치고 노부모를 봉양하고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했는데 너는 왜 그 노동에서 이탈하여 한가로이 개새끼나 돌보고 있느냐." _구병모, 에너지를 절약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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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5 months
요즘 부쩍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인에게 미래란 '지금부터 내가 죽기 직전까지의 시간대'이고, 파국이란 '그 미래 뒤로 미루면 해결되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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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여러분, 부동산 거래/전월세 계약하기 전에(중개업자가 보여주기 전에) 인터넷에 들어가서 꼭 등기부등본부터 확인하세요. 거기에는 계약 상대방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고 그 정보는 좀더 유리한 방향으로 여러분의 계약을 이끌 수도 있습니다.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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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최근 "불편해요"라는 말의 쓰임새를 들여다보면, 그 말은 단순히 소비자적 멘탈리티의 발현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 수동적-공격성의 한 형식으로 "내가 모르거나 알고 싶지 않은 세계는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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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months
그들은 그 지옥에서 구해온 식량과 물품으로 궁핍한 생존을 이어가지만, 그래도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이전처럼 중산층의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의 착각을 떠받치고 있는 힘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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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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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4인 핵가족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로서, 자기 완결적인 형태로 구축된 아파트의 실내 공간이 아닐까? 영탁의 말을 빌리자면, 신발을 꼭 벗고 들어가야 하는 그곳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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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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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10여년간 여러 층위의 학생들과 면담한 결과, 추상적 사고나 개념화에 익숙치 않는 학생들이 내세우는 건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호불호, 믿는 것은 그저 인터넷을 통해 '훈련'된, 다듬어지지 않은 동물적 감각뿐. 그리하여 도달한 곳은 이른바 취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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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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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ays
'강남 좌파'의 상위 진화 버전으로서 상위 중산층 내 "정파적 엘리트 계급"과 관련해 흥미로운 지도.
@beingsince
since
16 days
지역별로 경향성이 좀 보이긴 하는데... 깊게 파야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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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 <아버지의 나라, 아들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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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years
프레드릭 제임슨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정서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타자'를 접촉하는 순간이라고, 자기 자신의 편견과 맞대면하는 순간이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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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약간 더 농담을 하자면, 청년 세대가 정치적으로 대접 받지 못하는 이유는 투표를 하지 않아서 아니라 지역구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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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months
며칠 전에 알게 된 트리비아 하나.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시나리오를 감독과 함께 담당한 이신지 작가는 2011년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간 당시 하이브리드 총서를 기획한 자음과모음 인문팀 편집자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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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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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2,30대를 위한 3종 세트 제현주,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어크로스, 2014 티거 Jang, <초일류사원, 삼성을 떠나다>, 렛츠북, 2016 미야자키 타쿠마, <소니 침몰>, 북쇼컴퍼니,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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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노동운동 쇠퇴와 사립대 설립 증가가 맞물린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사회는 여러가지 차원에서 중하위권에 속하는 구성원들에 대한 사회적 계몽과 시민 교육을 사실상 포기했었다. 그런 사회가 2020년대에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될 지 불보듯 뻔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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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years
적어도 저에게는, 트위터-페미니즘은 1,2인 가구 시대를 준비하는 젊은 여성들의 길닦기로 보입니다. 뿌리깊은 여성혐오 이데올로기는 젠더갭 117위의 사회에서 특정 계층의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된 개인'으로 살아가는데 넘어야할 첫번째 장애물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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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자인캠 강의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수강자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일곱 권. <현대 가족 이야기>, 조주은, 이가서, 2004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 구해근, 창비, 2002 <유신과 중화학공업: 박정희의 양날의 선택>, 김형아, 일조각,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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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1995년 서울, 삼풍’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삼풍사건에 대한 구술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이에 따라 5명의 ‘기억수집가’가 2014년 10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사건 관련자 108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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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months
감독님이 인터뷰 때마다 저와 제 책 <콘크리트 유토피아>을 언급해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모니터링 시사회와 언론 기자 시사회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던데, 여름 극장가 흥행 경쟁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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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끊임없는 저소득층의 자살, 학대, 폭력 사건은 변두리에 몰린 사람들이 이미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진행 중인 붕괴’다. 이들이 다 바스러진 후에야 중산층은 경기침체를 넘어서 파탄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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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문승숙, 또하나의문화, 2007 <손정목이 쓴 한국 근대화 100년>, 손정목, 2015 <1960년을 묻다>, 권보드래, 천정환, 천년의상상, 2012 <한국전쟁과 기독교>, 윤정란, 한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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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절판된 조주은 선생님의 이 책, 최근 정치사회적 쟁점들을 이해하는데 굉장한 통찰력을 주는 책. 너무 일찍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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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최근의 사태들과 관련해 탐라를 들여다보면, 어떤 남성들은 익명의 누군가가 '나'를 특정 정체성의 소유자라는 이유만으로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한다는 사실이 안겨주는 좌절감과 공포심을 상상하지 못할 뿐더러 감조차 잡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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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정규분포곡선상의 하위 50-60%에 해당하는 인구를 '동시대 시민'으로 만드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실패한 것.그분들은 자신을 둘러싼 인공 환경/인간 관계과 '불편'하지 않게 제 각각 특정한 역사적 시간대를 선택해 살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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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한국 소설 독자들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연구했더니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을 좋아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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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months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감독님과 일면식도 없으며 3년 전에 담당 PD와 영화 제목 건과 관련해 간단히 이메일을 한 차례 주고 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제목과 관련해서는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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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전공을 살릴 생각 말고 자신을 살릴 생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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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대학진학-취업-결혼-4인가족-아파트로 이어지는 상위레벨의 K-국민화 프로세스가 외환위기-02년이후 역순으로 차례대로 붕괴 중. 한편 결혼-4인가족의 연결고리 붕괴가 만들어낸 저출산 여파가 이 프로세스의 '대학진학' 단계에 가닿는 시점이 21-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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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months
- 한국이 아파트 공화국으로 변모한 역사를 몽타주로 보여주는 오프닝이 인상적이다. 경쾌하면서 아이러니하다. = 아파트의 역사를 짧게 보여주고 싶어서 KBS 다큐멘터리 <모던 코리아>팀에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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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정말로 한반도의 유교적 가부장제가 대단한 점은, 20세기 후반, 그 땅에서 태어난 남성들로 하여금 자신이 현생 인류의 메인스트림이라고 착각하게끔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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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사당동 판자촌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되면서, 흑석동 달동네로 쫓겨난 이가 바로 당시 영화배우 정우성 씨, 어머니 덕분에 재개발 딱지를 사서 아파트에 신혼집을 꾸린 이가 바로 안철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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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김씨는 1999년 서울대 동물자원학과에 입학했다. 과 동기 42명 중 여성은 8명. 선배들은 ‘역대 최다 여학우 입학’이라며 환호했다. ‘역대 최다’는 시작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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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15 days
고교생이 된 플픽 사진 주인공의 책상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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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동네에 화장품 가게가 생겨나면 작은 책방, 카페 등은 망했다고 보면 된다." <경향신문>, 유커는 대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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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저 취존의 세계에서 한 걸음 더 나가면, 곧바로 허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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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어쨌든 이제 '된장녀'라는 단어는 그것이 지시하고 욕망하는 대상과는 무관하게, 발화자의 경제 인식과 경제력을 고스란히 지표화하는 슬픈 단어가 되어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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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두 개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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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정의당-중식이밴드 사태는 어쩌면 그 신호 중 하나. 2030세대의 고학력 여성들이 2015년 이후, 기존 야권 4050세대 여론주도층의 민낯을 목격했고 최근에는 그것이 어쩌면 교정 불가능할지 모르겠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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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years
트위터-페미니즘을 저 문제와 연결시켜 사고하는 야권의 책사는 없는 것인가. 안정적 직장이나 부모 자산에 기반해 저금리 대출-수도권 아파트 매입 코스로 4인 중산층 가족 모델을 실현하려는 2030유권자들은 중장기적으로 진보진영 지지자로 남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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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가장의 급여가 아니라, 그 급여의 저축분으로 구입한 집의 가격 오름세가 주부의 가사 노동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 외벌이-4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 만큼 급여를 주는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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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여성을 가부장제 유지를 위한 공공재로 간주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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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방금 임선생님이 말씀하신 "'원근법적 세계관의 내면화'를 전제로 하는 '과정을 형상으로 사유하는 인식의 전환'"은 굉장히 중요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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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9 years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에 따른 장기 보수화 시대의 초입에서 진보 진영이 그나마 희망을 걸만한 변수는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1,2인 가구 증가세 정도. 물론 이 1,2인 가구는 기존의 4인 가구(의 남성 가부장)과는 전혀 다른 이해 관계를 지닐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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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포럼 끝내고 나와서 담배 피는데, 어느 여성분이 다가가 자신이 풍문 보조 작가였다며, 방영 당시 정ㅅ주 작가님께서 저희 탐라를 매번 확인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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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Mnet의 <프로듀스101>과 교육부의 <프라임/코어사업>은 더이상 지속 불가능한 사회의 '잉여'적 차원에 각자도생 전략으로 금융 파생상품의 모델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2016년의 시대정신을 표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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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스스로-약자-되기 전략"은 "스스로-약자의-대리인-되기 전략"과 맞짝. 후자는 약자의 정치적 조직화에 실패한 사회에서 (지금은 시대착오적이 되어버린) 이른바-지식인 집단이 필사적 생존전략으로 내세우는 특정 입장/발화 위치를-허락/보증하는-존재-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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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정체성의 소유자가 학력, 직업, 재산, 계층, 출신의 측면에서 자신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다면 그 사실만큼은 분명히 인지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의 발화 위치를 재조정한다는 것. 흥미로운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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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욕망과 이해 관계의 분화 속도를 뒤쫓지도 그 양상을 포괄해내지도 못하는 87년 체제의 민주-반민주 구도와 단일화 전략이여,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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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최근 대화하다가 나온 이야기. 사실상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아빠/어른의 세계가 가르쳐주는 게 * 같으니까 나 혼자 깨우치겠다는 외디푸스적 서사가 동반되어야 하는데, "부모와 선생"이 허락한 '자기 주도적 학습' 처럼 웃기는 것도 없다. 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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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이런저런 이유로 최근 10년간 젊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느낀 점 중 하나가 "왜 이 친구는 SKY지? 왜 이친구가 비SKY지?"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늘어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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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홍상수 영화가 취하는 코스프레 희비극의 원형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컴플렉스 덩어리"인 남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 없이 주는 나무"로 가정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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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아까 전 김부겸 후보의 당선 인터뷰에서 순천에서 이정현 의원이 당선 된 것이 힘이 되었다고 언급한 것,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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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사당동 더하기 25>에서 조은 교수는 80년대 중후반 재개발 직전의 사당동 판자촌에 거주하던 가구 중 열에 다섯은 호남 출신이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물론 그 책 속 주인공인 할머니는 월남 실향민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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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여러분, 사람을 믿지 말고 서류와 통계를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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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170시간-필리버스터로 모은 수도권/호남/젊은층 표....어설픈 디바 연기로 단 한방에 날려보내는 당 비대위원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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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제 경험에서 보자면, 한국인들 상당수는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존재의 근본적인 위협을 느낄만한 큰 외부의 충격"과 마주하더라도 안 바뀝니다. 대신, 점집을 찾아가거나 교회에 가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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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서울-구중상류층 출신의 베이비붐 세대-고학력 지식인 여성의 경우 "촌놈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또래 지방 출신 남성 지식인의 '여성/계급 혐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자아 컨셉을 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정말 보기 민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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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지난 반세기 조선시대 연구는 식민사학 척결의 깃발 아래 ‘애민 정신’에 투철한 왕과, ‘학문이 깊고 청렴 결백한’ 선비와, ‘도도한 저력을 지닌’ 백성을 찾아 떠난 머나먼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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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패미니즘 지향의 1-2인 가구를 독자로 삼는 라이프스타일 교양잡지가 기획될만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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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2016년의 진정성: "위기 상황 모면을 위해 나 지금 "퉁" 치고 넘어가니까 알아줘라, 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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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건축신문> 15호의 '버수스'에 실린 대담원고입니다. 저와 그래픽디자이너 김형재씨가 '그래픽디자인의 제작과 소비 변화'라는 주제를 머릿말로 두고, 07-08년 이후의 활동에 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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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사람은 마음이 가난해지면 음식 타령을 하게 마련이다." _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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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 @chataulait 이를테면, 아파트 전월세 계약의 경우, 현 보유자의 아파트 매입 시점/실 매입가/담보대출 내역/주민등록상의 거주지 등만 미리 알고 있어도, 보증금 및 월세 흥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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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그가 내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근본 원인은 바로 ‘인구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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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2016년, 중산층 가족 모델 이후의 세계", <릿터> 창간호, "뉴노멀" 특집에 게재된 글입니다. 기존 신문컬럼에서 개진했던 아이디어들을 정리한 원고지 30매 분량의 글이며, 이후에 리모델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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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15년 이후, 트위터-페미니즘의 급부상, 4.15총선의 호남 민심 이반, 도시 규모의 동남권 구조조정 등은 87년 민주화 이후 '대의'나 '진정성'으로 퉁치고 넘어가던 개인과 집단의 복잡한 이해 관계를 투명하게 가시화한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한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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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아무튼 '된장녀'를 말하는 남성에게 '된장녀'의 정의와 기준을 되묻고 그 반응과 답변을 살펴보는 것은 너무너무너무 흥미로운 일인 듯. 아주 이상한 형태의 튜링 실험 혹은 <블레이드런너>에서의 리플리컨트 판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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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아파트 강연에서도 매번 이야기한 바 있지만, 80년대/90년대 초반 서울 중산층이 개발/향유한 자기 계층의 문화적/상징적 소비는 상당부분 자산 소득에 기대고 있었다는 것. 왜냐면 근로소득의 규모가 그들의 욕망을 실현시켜줄만한 여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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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조직의 우두머리가 가상의 시공간에 현재 정보들을 투영하여 근 미래의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예측,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이 없을 때, 그 밑의 실무자들은 정말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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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덧붙여 2015년 이후에도 누군가 주변에서 "~녀", "~녀" 거린다면, 그것은 일종의 신호. 발화자의 지적 능력을 의심해봄과 동시에 청취자 스스로 심각하게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딘���"를 질문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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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2015년의 한국어 트위터가 성취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온갖 형태의 사회적 혐오가 어떤 무의식적인 -그러니까 비-일베화된- 방식을 통해 작동하는지 혐오의 피해자들에게 상기시켜주었다는 것. 물론 내가 내면화한 '어떤' 혐오까지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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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농담입니다만, 안타깝게도, 디자인을-잘-해서-디자인으로-돈을-벌고-그돈-중-일부를-어려운-이들에게-기부하는-것이 사회를-위한-디자인을-행하는-것보다 사회에 보탬이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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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제 탐라의 (열혈) 문학애호- (젊은) 여성독자분들은 자신들의 트위터 활동이 어떻게 '문학 비평'과 '사회 담론'의 차원에서 분절되고 해석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라면, 문지 혁신호의 세대론-픽션 대담과 릿터의 페미니즘 특집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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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일회용 알콜솜 100매 한박스짜리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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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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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seibeimir 일단, 추상적 사고나 개념화에 익숙치 않은 중하위권 학생들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민 교양 교육 체계를 재확립하는 것이 급선무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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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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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으로 페북에 사진을 올리며 SNS최적화된 포즈를 고민하는 대학생이 있는 반면, 타임랩스 기능으로 무성영화적 몽타주 기법을 실험하는 초딩도 있는 법입니다. 모모 작가님이 "스티브 잡스의 저주"라고 부르는 그런 양극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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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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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전남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 이분들이 *호남 홀대*의 피해의식에 시달려도 너무 뭐라고 하지 마시길. 그 뒤를 경북과 전북이 뒤따를테니, 전초전이라고 생각하시고 미래 대비용 선거 전략이라도 강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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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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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예전에 임 샘과 대담을 진행하면서 그 막바지에 1500명 정도의 독자군과 지속적으로 공진화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모 기자님은 이 대담 내용을 두고 우리를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며 마지막까지 밥그릇 타령한다고 비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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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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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Male Fantasies, Vol. 1: Women, Floods, Bodies,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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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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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종편의 위대함은 그것이 각자가 살아가는 시간성에 '당대성'이라는 불순물이 침투하는 걸 막아내는 차단막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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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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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폭스 캐처>와 <시카리오>를 연달아 보고 곧바로 <매드맥스: 퓨리 로드>로 멘탈 해장하는 2015년 망년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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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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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인터페이스 연대기: 인간, 디자인, 테크놀로지>에 실린 "인간과 컴퓨터의 공진화 | 앨런 케이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입니다. 한국일보에 실린 시모어 페퍼트의 부고 기사와 연결해서 읽으면 흥미로우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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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5 months
생각해보니, 이런 미래관을 세대 간에 전승하면서 돌려막기로 버티는 사회에 대한 SF 소설 같은 게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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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8 years
불평등의 수준이 이정도인데, 체제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유지되는 것도 신기. 정말 다들 "오, 필승 코리아"의 정신으로 버티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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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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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days
박철수 교수님 유작,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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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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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비밀은 없다>에 등장하는 3분동안의 미친 교차편집(0:38-0:41)을 숏바이숏 비스무리하게 한번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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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haecheon
5 months
사실 21세기 한국을 정확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그 기원이라고 할만한 '90년대'가 특정 세대의 운동권 출신 비평가/이론가들의 시선/경험을 경유하면서 얼마만큼 (의도치 않게) 왜곡되었는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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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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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매번 강연에서 말씀드리는 바이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는 중산층=자신이 어떻게 중산층이 된 줄 아는 중산층, 인정하지 않는 중산층=자신이 어떻게 중산층이 된 줄 모르는 중산층. 당연히 후자의 경우 향후 경제위기 상황에서 생존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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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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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30대 후반 디자이너들이 주도하는 소규모 스튜디오 그룹들은 일정 수준, 자신들이 성장한 시장에서 *탈출*해야 하는 시점. 단가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놀라운 가성비로 현재 시장을 과점해버리면, 결국에는 자기 터전을 불태우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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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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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공부를 잘한 사람을 인격자로 대하는 유교문화의 잔재와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을 ‘성취’로 판단하는 근대적 능력주의가 한국인의 삶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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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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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years
저출산이 무서운 게, 전체 인구가 5천 만인데, 유권자 수 4.2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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