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도서관’ 저자. 미국 정신과 전문의. 예일대 정신과 조교수. 온라인 상담은 드리지못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Addiction
psychiatrist, Assistant Professor
@YalePsych
🇰🇷🇺🇸
드디어 두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오늘부터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금요일부터 서점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을 쓰며 몇번이나 ‘안되겠다’ 싶어 출판사에 못 쓰겠다고 한적이 있었어요. 그만큼 힘든 집필 과정이었지만, 끝끝내 책을 마무리한 지금, 책을 쓰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자살로 세상을 떠난 내친구는 끝까지 용기있게 우울증과 싸웠다.누군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우리는 그사람이 용기있게 암과맞서 싸우다가 사망했다고 말한다.하지만 유독 자살로 세상을 떠난사람은 마치 용기있는 투병과정 없이,단순히 ‘선택’을 한것처럼 이야기한다.'죽음'이 '삶'을 압도하는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MBTI보다 더 시급한것은 본인의 우울증상을 자가진단하는겁니다.가장 흔히 쓰이는 우울증 자가진단 키트인 PHQ-9입니다. 지난 2주간 증상 점수가 10점이상일 경우 정신건강전문가(정신과 의사, 심리 상담사)를 만나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2분이면 하실 수 있어요
우울증을 앓는사람에게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그들이 감사하고 행복해야할 이유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말해주는것은 마치 색맹인 사람에게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 색을 가졌는지 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가장 좋은 위로는 그들의 고통을 들어주고,나눠주고 함께 그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불안,공황,혹은 트라우마의 기억이 내 마음을 잠식하려고 할때 유용한 ‘5-4-3-2-1 요법’을 소개합니다. 나무가 뿌리 내리듯 우리 발을 현실에 머물 수 있게 도와주는 기법(grounding) 중 하나입니다. 먼저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깊게 숨을 들여마시고 조금 더 오래 내뱉으세요.
나는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명제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편견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배반하는 노력’이 더 많다. 그것이 내가 수많은 환자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며 배운 한가지이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머물 수 있나요?" 우리 마음은 꽤나 자주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있곤 하는데, 이는 정신 건강에 좋지만은 않습니다.우리 마음을 '지금, 여기(here and now)'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데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몇가지 쉬운 방법들을 설명해볼게요🧵
우울증을 앓는 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믿게 만듭니다.그래서 우울증을 앓는사람은 타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믿게되고 결국 도움을 청하지 않게 됩니다.우리가 우울증을 앓는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더 지켜주고 먼저 안부를 물어봐주고 도움을 건네야하는 이유입니다.
"친구가 우울증이 심한데(혹은 자살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자주 질문하신다.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랑하는 사람을 돕고싶어 하는분들을 위해,우울증을 겪는분이 직접 쓴글을 소개한다.자살생각이 들었을때,세상에 머무는데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들을 나눈글이다
우울증을 앓는 뇌는 타인에 대한 기대를 빼앗아가고 그자리에 절망감을 심습니다.그래서 우울증을 앓는사람은 타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믿게되고 결국 도움을 청하지 않게 됩니다.우리가 우울증을 앓는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더 지켜주고 먼저 안부를 물어봐주고 도움을 건네야하는 이유입니다.
2012년 한 크로스 컨트리 달리기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케냐의 아벨 무타이라는 선수는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달리기를 멈추고 숨을 골랐다. 그는 결승점을 착각했고, 자기가 이미 우승을 했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경기 내내 무타이와 1,2위를 다투던 스페인의 이반 페르난데즈라는 선수는
과거에 머물러있는 마음은 우울해지고, 너무 먼 미래에 사로잡혀있는 마음은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월요일 아침, 침대에서 나오기조차 힘들 때는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일들에만 집중해보는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과거도, 먼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이니까요.
어릴때부터 우리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권선징악의 논리를 교육받는다. 그래서 안좋은일, 끔찍한일이 발생했을때, 트라우마의 피해자는 ‘내가 뭔가 잘못해서,내게 문제가 있어서 벌어진일’이라며 사건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곤한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일을 찾아라’보다는 ‘직업은 직업일 뿐이다'라고 말해주는편이 더 좋은 조언이지 않을까.왜냐하면,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에서 가슴 뛸만큼의 열정이나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대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할 주문을 우리 사회가 어릴 때부터 설파할 필요가 있을까
문빈 님의 명복을 빕니다. 문빈 님의 가족분들, 친구분들뿐만 아니라, 이 순간 걱정되는 주변 분들께 안부 연락을 해주시길, 가능하다면 그 곁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자님들, 부디 사람 살리는 언론 보도 부탁드립니다. 기사에는 ‘사망’이라고만 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친구같은 부모’가 되지마세요.친구는 여럿이지만,부모라는 존재는 세상에 하나뿐이에요.친구들에게 친구의 역할이 있다면,부모밖에 할 수 없는 역할이 있어요.부모가 그 경계를 명확히 해주지 못하고 집에서 규율을 세우지못하면 아직 스스로 모든것을 통제할만한 역량이 없는 아이는 방황하게 돼요”
정신과 의사로서 살며 배운 공감적 대화를 시작하는 자세는, "나는 당신이 지금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잘 몰라요. 하지만 배우고 싶어요. 듣고 싶어요"이다. 타인의 입장, 삶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음을 인정하되, 노력으로 그 간극을 좁힐 수 있음을 믿는것이다.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편안해지는경험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있을것이다.내가 남과 비슷해 보인다는것.모국어로 대화할수있다는것.이방인이 아니라는것.나를 둘러싼 공기가 달라진 느낌.그렇게 특권은 공기와 같다.특권이 사라졌을때에야 비로소 특권을 누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것이다.
"내가 너였다면, 나라도 그랬을거야 (If I were you, I would have done the same)." 내가 미국에서 살면서 친구들, 직장 동료들, 상사들에게 참 많이 들은 말이다. 단순한 이 문장이 인생, 커리어의 고비마다 나에게 얼마나 자주 힘이 되어주었는지 모른다. 이 또한, 공감의 힘이 아닐까.
“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하면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정신과 의사로 일한 후부터는 잘 와닿지 않게 됐어요. 열심히, 착하게,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배반하는 노력’들을 많이 보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회적 성공이라는 것이 신기루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아무리 뛰어난사람이라도 그사람의 대체자를 찾는데는 한달이면 충분하다.그토록 목숨거는직장에서 우리는 쉽게 대체할수있는 존재지만,정작 소홀해지기 쉬운 가정에서의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존재이다.당장 나에게 무슨일이 생기면,내 아이의 인생은 참으로 달라질테니 말이다.
'왜 공감능력을 키워야하냐'고 묻는다면,'나를 위해서'라고 답하고싶다.공감능력이 높은사람은 타인의말,행동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려하므로,그사람의 행동때문에 쉽게 분노하거나,동요되지 않는다.공감능력이 좋은 리더십,인간관계,업무능력으로 이어지는것은 대부분 동의할것
공감 능력은 근육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후천적으로도 키울수있는 능력이다. 가장 쉬운방법중 하나가 바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것. 우리는 먼나라 러시아소설의 주인공들과 함께 울고
웃고, 나와 닮은점 하나없는 방부제 인간 톰크루즈를 보며 스릴을 만끽한다.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외국 나와보니, 한국 사람들, 특히 한국 청년들만큼 치열하게, 열심히, 힘들게 사는 사람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힘든것, 여러분 탓이 아니예요. 힘든게 당연해요. 정신과 의사로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위로입니다. 마음을 모아 응원합니다.
딸이 조금 더 크면 꼭 전해주고 싶은 첫번째 메시지: "아빠는 어렸을때 우울하고 힘들어도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걱정해서 주변에 말 못했어.마음이 힘들면 꼭 말해줄 수 있지? 문자하나,말 한마디, 통화 하나면 충분해. 아빠는 널 어떤 상황에서도 평가하지 않을거야.”
"자살이 나쁜 건가요?"
지난 7월, 서촌의 한 작은 책방에서 북토크를 하던 중, 가장 뒷자리에 앉은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손을 들어 나에게 질문했다. 약간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생각을 정리하던 찰나,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제가 선생님 책을 읽고 제 친구들 다섯 명이랑 같이 독서 모임을
"친구가 우울증이 심한데(혹은 자살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랑하는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우울증을 겪는 분이 직접 쓴 글을 소개합니다. 자살생각이 들었을 때, 세상에 머무는 데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사람들의
‘자존감’이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자존감에 관해 머리를 탁 트이게 하는 인터뷰가 있어 공유한다.
1️⃣ 자존감이란?
‘나는 능력 있다'라는 자기효능감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자기가치감.
=> ‘나는 쓸만하고,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셀프 개념. 나의 효용과 나의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일찌감치 꼭 가르치고 싶은게 있다면, ‘모든 일을 혼자해결할 필요도, 그럴수도 없다는것’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것’이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서 정서적으로 힘들때 혼자 끙끙 앓지 않고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그러지 못한다.
최근 미국의 장례식들은 죽음을 슬퍼하는 의식보다는, 고인의 '삶을 축하하는 자리(celebration of life)'로 변해가고 있다.자살로 사망한,사랑하는 친구의 장례식에서,친한친구들은 돌아가며 생전 그녀의 재밌는일화들을 하나씩 소개했다.장례식이 끝난후,그녀와 더 연결되고,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영어로 ‘용기’를 뜻하는 ‘courage’는 라틴어‘cor(심장)’에서 유래한다. 가장 초창기의 ‘courage’는 심장 속, 즉 '마음
속의 이야기를 하는것’이란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사랑고백에도 용기가 필요하듯이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 특히 힘든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정신과의사로서 배운 위로의 자세는, ‘저는 당신이 지금 어떤 느낌인지 몰라요. 하지만 듣고 싶어요. 배우고, 돕고 싶어요”이다. 무슨 말이라도 건네야할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위로를 꼭 말로 전하지 않아도 좋다. 옆을 지켜주면서 말없이 있어주는것이 천마디의 말보다 나을 때도 있으니까.
매튜 패리의 죽음 앞에서 미국의 오피오이드 전염병(opioid epidemic)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미국은 지난 20년간 오피오이드 (아편계 진통제, 헤로인, 펜타닐을 두루 아우르는 아편계 마약류)와의 전쟁 중이다. 이게 얼마만큼 심각한 문제냐면, 2021년과
“정말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단지, 현실의 고통, 우울, 절망감이 시야를 가로 막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살아만 주시길, 그리고 주변에 걱정되는 친구가 있다면 부디 손 내밀어주시길,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내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그날까지요.
우울증을 앓는 뇌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도록 우리를 세뇌시키죠. 그분들께 '곰돌이 푸'의 크리스토퍼 로빈의 위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기억하겠다고 약속해줘: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용감해. 너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해. 그리고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해."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닙니다. 감기는 가만히 두어도 낫지만, 우울증은 그렇지 않아요. 그만큼 흔하다는 표현이겠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우울증, 특히 중증 이상의 우울증은 꼭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우울증에는 심리치료, 약물 치료가 모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를 한국에서 꺼내올 순 있지만, 그 사람 안의 한국을 빼낼 순 없다(You can take someone out of Korea, but can’t take Korea out of them)”
처음 미국에 왔을때 이상하리만큼 대학로가 그리워질 때가 많았다. ‘이상하리만큼’이라고 하는 이유는, 나에게 사실 대학로라는 공간에는 그리울만한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가장 흔한 오해가 정신과 의사나 상담가가 인생의 코치, 혹은 답을 찾아주는 사람이라는 건데요. 상담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게 돕는 과정이지, 나 대신 답을 찾아주는 과정이 아닙니다. 상담가가 없이도 세상을 잘 헤쳐나가실 수 있게 돕는 과정이예요.
연말에 한해를 돌아보는 감사 포스팅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감사 성향이 높은 사람은 여러 정신건강문제(우울,불안,자살생각)가 덜한 경향성을 보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사한 일 세가지를 적어보는 '감사일기'와 같은 의식적인 감사 노력을 통해 정신건강을 향상시킬수있습니다.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명제 ('진정 열심히 산 사람은 성공한다')의 문제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은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정신과 의사로서 일하면서 이 말이 더 이상 와 닿지 않게 됐다.내가 진료실에서 만난 세상에는 배반하는 노력 투성이였으므로.
오늘은 '안괜찮음 릴레이' 어떨까요? 저부터.. 많이 힘드네요.살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한주였어요(네,정신과 의사도 웁니다).'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힘들때 숨기지말고 도움을 청해야한다고 늘 말했기에,저의 '안괜찮음'을 나눠봅니다(도움은 받고있습니다).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길 바라봅니다
실수/잘못을 했을때 나락보내는 사회가 아닌, 함께 회복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수치심은 사회의 질서가 유지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다만 저는 우리가 실수를 한 사람에게 어떤 종류의 수치심을 부여할지는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채찍도 적당히 맞아야 힘이 되지, 자꾸 맞기만 하면 너무 아프잖아요. 나중에 너무 아프면 살이 찢어지는데도 몰라요.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촬영 중에, 유재석 님의 마음을 울리는 말씀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덕일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하루 아침에 찾아온 정신 질환, 혹은 트라우마(외상 사건)로 인해 인생이 180도 달라진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런 환자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가 말하는 사회적인 ‘성공’이란 것이 얼마나 신기루 같은 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주변에 걱정되는사람이 있으면 꼭 '자살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세요.흔한 우려와 달리 자살생각을 묻는것은 자살생각이나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습니다.가장 중요한것은 걱정되는 지인을 혼자두지 않는 것,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생명을 구하는일에 동참해주세요.
얼굴에 뭐가 나진 않았나 하고 거울 보듯이, 하루에 한두번이라도 '오늘 내 마음 어떻지?' 물어봐주세요. 양치질 두세번 하듯이 마음도 챙겨주세요. 스스로의 감정을 지나치지 않고, 물어보고 이름짓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거예요. 정신 건강은 자기 감정을 알아채는데서 시작합니다.
이정재가 제다이 됐다고 언론에서 앞다투어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서...
인어공주가 내가 어릴 때 보던 아리엘과 달라서 맘에 안들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이정재가 제다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인어공주를 흑인 배우로 캐스팅한 것으로 대표되는 미국 문화계의 다양성 존중의 흐름속에서 가능했던
딸이 보는 만화에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종종 등장한다.<페파피그>에서 맨디마우스는 휠체어를 탄다.맨디는 가장 빨리 동산을 내려간다.당연히 친구들은 따라잡질못한다.하지만 돌아오는 오르막길을 오르는데는 친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친구들은 그렇게 맨디를 뒤쫓기도하고,돕기도 한다.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빙으로 더 유명한 배우 매튜 패리가 세상을 떠났네요. 페리의 오피오이드 중독은 제트 스키 사고 후 의사가 처방한 아편계 진통제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어떤 마약도 해본적이 없다고 하네요. 퍼듀라는 거대 제약회사에서 시작된 미국 오피오이드 전염병의
“자기 감정을 잘 알아야 타인의 감정도 잘 알 수 있다” 제가 늘 자주 드리는 말입니다. 매일매일 스스로의 감정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오늘 내 기분은 0-100점에서 몇점이었는지, 어떤 일들이 나를 기쁘게하는지, 힘들게 하는지를 아는데서 정신 건강이 시작되니까요.
우울증,불안증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진단,치료를 받는게 좋습니다.신체질병이 빨리 치료할수록 잘낫는 반면,오래둘수록 커지고 치료가 잘 안되듯,정신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이 당연한 사실을 이해하는게 정신질환에 있어서는 유독 힘듭니다.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으시라고 독려하는 이유입니다.
언젠가 한 선배님이 말씀하셨다. “이제 (아주) 조금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니 앞으로 조심히 해야할 것은 1) 국민정서법 조심 2) ‘산업‘은 건드리지 말것“이었다. 수많은 의료인들이 영양제가 (거의 대부분의 경우) 필요없음을 알고도 침묵하거나, 오히려 영양제 열풍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정희원 교수의
추석인 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기도 합니다.지난 17년간 한국은 OECD국가중 자살률 1위를 16번 기록했습니다.연구에 따르면 자살로 사망한 사람 한명이 135명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그중 1/3은 고인과 매우 친밀하다고 느끼는 가족,친구입니다.남의일이 아닙니다.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정신질환 진단을 받을경우,진단명을 본인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예)나=조현병 환자).정신과 의사가 진단을 하는이유는 낙인을 찍기위해서가 아니라,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위해서입니다.그래서 진단명은 누군가의 삶의 일부일수는 있지만,그 사람을 규정하진 않는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