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녹주
@Moonnok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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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애자. 여성. 소설가. 장편 《아름다운 비나이다와 그녀의 짐승들》, 단편집 《지속 가능한 사랑》, 앤솔로지《책에 갇히다》, 《은하환담》, 《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퍼스트 컨택트》 문의: [email protected] 알림 꺼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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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July 2018
https://t.co/glbQ2CZiC8 "박완서는 이념이 가한 자기검열 때문에 오빠의 죽음을 사실 그대로 말할 수 없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소설에서 오빠의 죽음을 처리한 부분은, 참견하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중년 여자처럼 사소한 데까지 묘사하는 그의 글쓰기 습관에 비하면 지나치게 소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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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박완서가만80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40세이전에박완서는6.25전쟁시기가족을잃은고통과궁핍을제외하면유복한환경에서평범한생활인으로살았다.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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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마다 박완서의 소설에서 애정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엄마의 말뚝' 전반, 그리고 다른 소설에 흐르는 해방과 전쟁 사이에 얼토당토않게 희생된 '오빠', 또는 '삼촌' 그리고 그 가족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걸, 그리고 사실 내 경우는 엄마네 이야기였다는 것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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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뚝 2'에는 엄마가 손목이 부러졌을 때 오빠와 함께 '산골'을 구하러 무악재에 간 일화가 나오는데, 실제로 얼마전까지도 통일로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악재에 '산골'이라고 써붙인 돌 표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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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외할머니가 댕기머리하고 평양에서 살던 옛이야기라던가 , 해방 전후 할아버지와 결혼한 이야기, 전쟁을 겪으며 외할아버지가 실종된 이야기, 외삼촌이 각종 고시에서 이유도 모른체 연좌제로 고생한 이야기들을 늘상 들었다. 그런 내밀한 사연들이 박완서 소설 속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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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학생이 어떻게 박완서에 빠졌느냐... 하면 '엄마의 말뚝' 을 읽으면서 외갓집의 이야기처럼 느꼈기 때문. 중학교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요즘은 박완서 작가를 다른 방식으로 감상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전쟁과 이념다툼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이여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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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나목]에 뿌려진 msg... 박수근+실제 지인+정신적 불륜... 을 고려할 때 짐작 가능하듯 박완서는 사유보다도 서사의 충격과 파괴력으로 대중의 인기를 끄는 통속 소설가로(만) 독해되었던 세월이 꽤 길었고 그런 작가가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게 이런 소설 때문이고 저는 이 축을 아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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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박완서 소설을 의식 차원에서 독해하는 저의 트친들이 읽지 않았거나 읽다 덮었거나 흐린눈하고 치워둔 박완서 소설 중에 [아주 오래된 농담]이라는 게 있는데요. 제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 이름을 가리면 이게 박완서 소설인지 김수현 드라마 대본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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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말하는거지만 가슴크기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묘사는 박완서의 그 여자의 집에 나오는 "살구씨만큼 부푼 가슴" 이라는 표현이었던 것으로 그냥영원히곱씹음 저묘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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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어찌 생각해보면 박완서 글을 팬질할 수 있는 것도 고도성장기 70퍼센트가 자신을 중산층이라 생각했던 때 자라난 사람들의 특이한 경험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듦 그것이 허위의식이라는 걸 읽고 동의하면서도 거기에 버튼이 심하게 눌리지는 않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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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라고 뭐가 다르냐? 여러분은 박경리가 박범신을 토종이라고 부른 것만 기억하지만 잊지마 박경리는 그 박범신 밥해먹인 "하숙집 아줌마"이기도 했단 것을... 그야말로 토지의 윤씨부인 그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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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완서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분 아닙니다 데뷔작이 가난하고 불우한 예술가랑 정신적 불륜하는 이야기였는데 그게 무려 40살 때... 요즘으로 치면 곧 50살 여성이 망돌멤(유부남)x나로 자캐연성했는데 포타최대매출이 아니라 문학상을 받은 거라고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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