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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makesu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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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표정을 읽어 보니 어쭈 저거 내 말 이해는 했나 했더니 귓등으로도 안 듣고 있었네 같은 표정인데 억울해도 뭔 말을 못 하니 입만 달싹이고 남자는 흥인지 홱인지 고개 돌려 버린다 아니 저기요 왜 아까 중요할 때는 안 보고 그러세요 그것보다 나 카페 직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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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바라보면 ……뭐야 핸드폰 보고 있잖아 난 뭐를 긴장하고 바보처럼 군 건지 다시 자연스레 웃어 보이며 영수증 건네는데 스멀스멀 밀려오는 심술덩어리에 입술 삐죽이며 나쁜 사람 못된 사람 중얼중얼 염불 외듯 다시 째릿 바라봤더니 이미 저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에 심장이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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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손님들 오시면 다시 웃어 보이는데 어라 나 그동안 어떻게 웃었더라 어색하게 찌글찌글 올라가는 입꼬리 괜히 파르르 떨려오는 속눈썹에 포스기로 눈 돌리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주문받는데 혹시 그 사람 나 쳐다보고 있는 건 아닌가 왜인지 관자놀이가 따끔거리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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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알아들은 표정 얘기에 제 표정이 어떠냐 물었더니 제 차례만 되면 그쪽 입꼬리 수직 하강하던데요 같은 소리 들어서 정말 그랬나 싶은 마음에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 진짜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저 남자 앞에만 서면 매섭게 치솟는 제 눈썹 떠올라서 겸연쩍은 마음에 제 얼굴 더듬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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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저 남자가 대놓고 다른 사람한테 웃어 주지 말라……… 내 입으로 말하려니 소름부터 돋네 무튼 그런 건 아니고요 그니까 단골이라더니 순 엉터리다 표정이 그게 뭐냐 손님 차별하냐 이젠 좀 친해졌다는 거냐 등등 요즘 별 같잖은 트집은 다 잡혀서요 한 번 말하니 술술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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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좋다고 실실 웃고 다녀 이건 현재 남자 상태였고 그 실실 웃는 사람이 누군가 하면 종소리 짤랑짤랑 손님 들어올 때마다 눈꼬리 야무지게 접어가는 여자인데 애당초 카페 직원한테 뭐를 바라나요 저 잘리라고 염원하시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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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얼굴이 창백해지는 순간 어떤 사이코 주임과 마주쳤을 때 갑자기 거대한 손이 나타났…… 우우욱! 으우우헉, 번쩍번쩍번쩍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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