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찬
줌으로 수업 듣고 있던 전군 화면에서
형 내 속옷 어디에 뒀어?
하는 말소리 들려오자마자
고개 숙이고 있던 학생들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화면만 쳐다보고
말씀하시던 교수님도 멈추고 쳐다보심
(음... 어떡하지.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마이크 끄고
화면만 쳐다보는 전군
원찬 대딩고딩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등교 준비 중인 고딩 찭
가방 챙기고 나서려는데 혼자 침대에 누워
곤히 잘도 자고 있는 형이 얄미워짐
괜히 깨우고 싶은 마음에 침대로 다가가
형 귀에 대고 형일어나늦었어큰일났어!!!!!
소리치면 화들짝 놀라서 어엉? 깸
애 쳐다보면 멀뚱히 서서 뻥이양. 이럼
원찬+이형제
연하 하필이면 대학을
친형들이랑 같은 곳에 들어와서
술자리마다 같이 앉아 있음
덕분에 비밀연애 중인 연상이랑
손잡기는 커녕 눈도 못 마주침
그래도 옆자리에는 어찌저찌 앉았는데
손 잡고 싶어 미치겠고
앞자리에는 첫째 둘째가 떡하니 앉아 있고..
타들어가는 목만 맥주로 축일 듯
원찬
초등학생 찭이 평소였으면
큰형이 데리러 오는데
오늘 큰형 청소당번이라 늦는다고
혼자 갈 수 있지? 그럼! 하고
씩씩하게 나왔는데 혼자는 처음인 찭이에겐
아직 세상이 너무 크고 무서워 보임
가방끈만 꼬옥 쥐고 서 있다가
큰 결심을 한 건지 뚜벅뚜벅 걸어감
근데 생각보다 안 무서운 거지
원찬인데 이형제+젓가락형제 같음
코딱지만한 식빵 같지도 않은 식빵 사 와서는
찭아 완전 귀엽지 잘 사 왔지. 이러다가
연하한테 빵으로 맞아 본 적 있냐? 소리 들음
근데 이제 이형제네 형들은 이게 익숙한데
젓가락동생은 조금 충격일 듯
우리 형이 이런 헛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하면서....
원찬
동기들이랑 대화하다가
각자 전애인 얘기 나옴
전군 말 안 할라 했는데
술 좀 들어가니까 자연스럽게
과거 얘기 오가는데 갑자기 싸해짐
야 너 뒤에...
어?
뒤 좀 봐......
아니. 안 볼래. (뒤돌아보지마나자신)
절대 모르는 척 안 보고 있는데
재미있네 얘기 계속해 봐
하는 찭군에 식은땀 줄줄
와 이거 진짜 환ㅅ연애 같다
연하 보려고 나온 연상
그리고 연상이 나오자 해서 나온 연하
근데 연하 자기 마음 다 정리된 줄 알고
같이 지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얼굴 마주하고 한집에서 지내니까
그게 아님 ���날 눈물 줄줄 흘릴 듯
근데 연상 그거 알고 인터뷰할 때
착잡한 표정 지을 듯ㅠ
원찬..
같은 동방에 있으면서
일부러 멀찍이 떨어져 앉고
다른 애들 와글와글시끌시끌 떠들 때
지들끼리 캇똑으로
찭아시끄러운데나갈까.
밖에추워이양반아ㅋㅋㅋ
이런 메시지 주고받으면서
입꼬리 계속 씰룩대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분위기에
고개 드니까 다들 쳐다보고 있음
니들뭐하냐?
(ㄷㄷ..)
캠핑 가서 대판 싸운 원찬
말다툼하고 챠니가 아됐어형마음대로해혼자밥을먹든말든 이러고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나중에 미안해가지고 손에 아.아 2개 담긴 케이스 들고 오는데 테이블만 펼쳐두고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어누 발견함
저 형 왜 저러고 있어... 에휴 형!
부르면 고개 팍 들고 두리번거림
원찬
술자리에서 딱 붙어서 앉아가지고 연하 의자 뒤로 손 올려서 등 간지럽히고 콕콕 찌르는 얹우 때문에 찭이 미세하게 움찔거림 처음에는 하지 말라는 식으로 등 긁는 척 형 손가락 잡아다 내려놓는데 계속되는 장난에 나중에는 사람들 담타 가지러 간 사이에 아진짜얹우형. 하고 부름
갑자기 고딩원찬 보고 싶어짐
학교 끝나고 버스 타고 집 가는데
너무 졸렸던 이찭 잠들어버림
근데 버스가 흔들리니까 고개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난리났음...
옆자리에서 그걸 지켜보던 전얹우
조는 애 머리 조심히 끌어다가
자기 어깨 내어주면 좀 편해졌는지
머리통을 어깨에 부비부빗
원찬
오늘부터 책 읽을 거라는 연하
한 권 들고 당당하게 방으로 들어감
30분 지나서 조용하길래 방문 열어 보면
가슴팍에 몇 장 안 읽은 책 올려두고 자는 중임
귀여워서 킥킥대다가 조심히 책 치우고
이불 덮어주려는데 으어 형.. 하면서 깨면
응 아니야 더 자. 하고 방문 닫고 나옴ㅋㅋ
원찬 추석+이형제
요즘 추석에 한복 입는 집이 얼마나 있다고 둘이 한복 입고 온 것도 모자라서 지흕이랑 섟민이가 열심히 부치고 있는 동그랑땡 냅다 주워다가 연하 입에 쏙쏙 넣어주는 연상 몰래 갖고 온 거라니까 연하 씹다가 입 꾹 다물고 안 들키려고 티 안 나게 씹는 중이고 그게 귀여운 연상
되게 취한 연하남친 데리러 온 연상 같다
혀어엉~... 하면서 힘아리 하나 없이 폭삭 안기면
몸에 힘 빡 주고 애 받아낸 다음에 꼬오옥..
어엉. 많이 마셨네? 하고 ^v^....
웃으면서 연하 친구들한테
얘들아찭이얼마나마셨니? 하는데
친구들 눈에는 개무서워 보일 듯 ㄷㄷ
원찬
밤에 산책하는데 어떤 깜고가 계속 쫓아오길래 처음에는 귀여워서 너 어디서 왔어? 애기인가? 엄마는? 말도 걸고 냄새도 맡게 해 주고 만지는데 배 보여줌 머리도 막 다리에 부비고 골골송 시작.. 개냥이인가? 길고양이인데 사람 엄청 좋아한다 생각하고 좀 더 놀아주다가 가려는데 또 쫓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