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들으며🪻

우리는 쳇바퀴처럼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위를 향하여 올라가고 있는 거야. 그 바퀴는 둥근 원이 아니라 나선형이고, 우리는 이미 많은 단계들을 거쳐 온 거야.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좋았던 일상 뒤적여보기 🌿🫧🐥

독서 감성계처럼 계정 운영하고 싶었지만 말이 너무 많아서 망해버렸다

자 이제 또 뭘 읽어볼까ｏ(｡・‧̫・｡)ｏ

어안이 벙벙한 상태 아.. ... 그렇구나 책은 완독해야 하는구나 나 같은 병렬독서맨이 언제나 그랬듯이 이걸 끝까지 읽지 않고 다른 걸로 옮겨 타버렸다면... 만약 그랬다면... 아아...

이영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총평 400페이지까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고 괴롭다 ☞갑자기 이영도님이 살아나시며 "잘 읽고 여기까지 왔구나 이제 너에게 상을 주겠노라" 하면서 문장 폭풍으로 날 막 휘몰아치더니 말하고 싶은 바를 케리비안베이 해골물처럼 투하한 후 사라지심

완독!

작가가 자기를 죽일 수야 있겠지만, 자기 글을 죽일 수는 없지. 이영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읽기 힘들다고 투정하자마자 갑자기 이영도님이 나를 문장으로 후려쳐주시네

뺏고 뺏길 시간은 더 줄어드는데. 남들이 여명과 함께 줄어드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영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사람들이 다 그러는 것처럼. 그게 싫다고 해서 방 안에 혼자 앉아 글을 쓰지 말고. 재주가 있다고 해서 그러지 말고. 그렇게 성공하지도 말고. 결국 머리가 빠개질 것 같은 기분인 채로 텅 빈 종이를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시간만 늘어나는데.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주고받고

나는 글을 세상에서 말살할 수 있다. 글쓴이는 그걸 태울 수 있다. 작가가 글의 주인이다. 아니요. 작가는 글의 주인이 아니에요. 외로운 것이 싫었으면 다른 방식을 찾아야 했죠. 힘들어도 사람 마음을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짐작해보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된통 실패해보고 그랬어야죠. 다른

창작자는 창작물로 말하겠다고 나선 사람인데 왜 창작자한테 말을 시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건 어떨까요. 흔히들 자기 농담을 자기가 설명하게 되면 실패라고들 하죠. 왜 그렇죠? 이영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도서관은 천년만년 이어질 작가 최후의 목적지가 아니라 미래의 독자와 작가가 함께 이용하는 심부름꾼일 뿐이에요. 작가의 최종 목적지는 언제나 독자니까. 이영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모든 문장가들이 죽을 때까지 갈고닦는 기술은 쓰지 않음이다. 쓰인 모든 것들을 무너뜨릴 수도 있기에, 어떤 것은 결코 쓰이지 않아야 한다. 검열하라! 소음이 의미가 되었다. 의미가 행위가 되었다. 이영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패러디의 발견이나 메타적 즐거움을 곳곳에서 느꼈고 웃으며 읽은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400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인물과 행동이 눈에 안 들어오는 게 힘에 부침 흑흑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만연체나 어려운 단어 사용 <이런 건 내게 크게 어렵게 느껴지거나 거슬리진 않았는데 세계관이나 인물 관계가 아예 통으로 이해 안 된다... 다른 단편들 후속으로 나온 작품이라 그런 듯? 예를들면 지금 해리포터 세계관을 전혀 모른 채로 죽먹자랑 해리네들 싸우는 거 보는 느낌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완독 직전! 한 400페이지 쯤 읽어내리며 확신했다. 이 책으로 이영도를 시작하면 안 된다... 이거 다 읽고 이영도 단편 하나 읽어봐야겠어

#RT이벤트 🎄 크리스마스가 조금 더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진행하는 이벤트🫧 #rt + #팔로우 해주신 분들 중 한 분을 추첨하여 『검은 양 세기』와 『겨울어 사전』 중 원하시는 책 보내드릴게요✨ 선택하실 책에 작은 선물들 조금씩 담아 함께 보내드리려 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 말을 자꾸 곱씹게 되네 "뭔가를 추구하지 않는 나 자신은 원래 어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