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어느 정거장에 불멸의 생을 채울 제 거처가 있을 거예요. 주막집 거닐 듯 유영을 하다 잠시 이곳 지구에 머뭅니다. 한 백 년 지내다 떠나겠지요. 이 파랑새 둥지에 제 주유의 흔적이 소곤소곤 쌓이다 보면 어린 새의 날갯짓으로 이소를 준비할 때, 안녕이라는 그날의 인사를 미리 남겨둡니다.
지하철역에서 노인 한 분이 손수건을 꺼내 벽면 광고판을 정성스레 닦고 있어 물끄러미 바라봤���. 노인이 다가와 설명을 하기를, 실명 직전 단계에서 기적적으로 시력을 되살려준 수술 의사라며 광고판을 볼 때마다 닦는다고 한다. 삶의 기쁨에 감사할 뿐이라는 노인에게서 현자의 풍모를 느꼈다.
내가 송가인에 극진한 이유는 단지 노래 때문만은 아니다. 송가인이 국악을 한 데다, ‘제 어머니가 무속인이에요. 전라도 진도에서 무당을 하세요’로 소개하는 방송 대목에서 전율이 오는 듯했다. 전라도와 무당과 뽕짝, 이 셋을 어떤 초극의 위치로 올려친 순간이었다. 반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을 흔히 남녀 사이 밀당의 언어로, 도끼질을 계속하면 나무가 쓰러지듯 상대에게 끈질기게 도전하면 넘어오게 된다는 정도로 쓰고 있다. 본디 나무가 넘어지도록 자꾸 찍어대지 마라, 나쁜 짓을 하지 마라, 행실을 삼가라는 뜻으로 쓰였다. 속담의 변용 사례다.
편의점에서 재미있는 싸움 구경을 했다. 제 집 쓰레기를 편의점에 버리다 점장에게 들켰나 본데 이 손님 항의가 놀라 자빠질 수준이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다 이 편의점에서 산 건데 그걸 가지고 너무한 것 아니냐"다. 주인의 대응이 더 놀랍다. "벤츠 몰던데 폐차는 독일 가서 하겠네요"다.
어떻게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새로 분양 받은 것도 아니고, 그동안 동고동락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개를, 양육비 부담을 문제 삼아 국가 상대로 지원 법제화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인지 아무리 좋게 해석해도 납득이 안 된다. 지금 달마다 양산에 지원되는 나랏돈이 얼마인지 알고는 있을까.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건 녹취록 공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그 공소장이 이제 도착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민주당 쪽은 정권 잡은 지 이틀 만에 고소했다는 선동에 나섰고, 지지자들은 예상대로 공포의 시대가 다가왔다는 칼춤놀이를 시작했다. 박멸까지 아직 멀었다.
문재인은 연구실의 학자도 아니고, 장사로 수익을 쌓는 일개 유튜버도 아니다.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해석이 분분하게 갈릴 모호한 어법으로 하필 6·25에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쟁은 북한의 책임이라는 데 이의 있습니다, 이 말을 하고 싶은가. 참으로 불편한 존재다.
그냥 난 솔직히... 비육아인들이 육아의 힘듬을 이해할 순 없다고 봄... 당연함 나도 몰랐음 특히 첫 3달 진짜 내가 뭔갈 잘못하고 있거나 얘가 잘못된 줄 알았음 그냥 내가 상상한 게 레벨 백이면 실제 레벨 칠백십만구십칠 정도 힘들엇음 그러니 그냥 힘들면 아 힘든가 보다 해 주기만 바람... ㅎㅎ
시댁 돈으로 유학했다. 아내 무릎 베고 침을 흘리며 사랑한다 했던 남편이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엄마아빠가 싸운 뒤 아빠가 떨어졌다고 나중 아이가 말한다. 시아버지 회사까지 친정 동생 앞으로 빼돌렸다. 시부모 모신 적이 없다. 시아버지도 남편과 같은 최후를 택했다. 장례식 부의금도 챙겨갔다.
"정은경 본부장은 내가 뽑은 사람"이라며 자랑스러워한다는 대통령의 발언, 참으로 한심하다. 행정부 수반이면 총리에서 미관말석까지 자신이 뽑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국민 신뢰가 높은 공직자의 영예는 자신의 공으로 가로채겠다는 유치원생 수준의 인식이다. 윤석열은 누가 뽑았는가 묻고 싶다.
트위터에서 저와 연을 맺은 모든 트친분들께 새해 인사 전합니다. 내일 자리를 비울지도 몰라 미리 올리는 인사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틈 나는 대로 댓글로, 실없는 농담으로 말을 섞기도 하며 교분을 쌓았던 시간들을 아름답게 기억하며 고맙다는 인사도 보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청와대가 백신의 정치화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좀 솔직해지자. 방역의 정치화, 아니 코로나 역병의 정치화는 청와대와 여당의 작품이다. 여세를 이용해 다음 선거에까지 주물럭거릴 심산 아니라고 말할 자신 있는가. 이 문제로 대통령과 원고 없이 끝장 토론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혐오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3명(75.2%)은 ‘보이스 피싱 사기범이나 온라인 댓글 조작범은 중국인·중국 동포가 절반 이상’이라는 문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검거 인원은 3만9324명, 이 중 97.5%가 한국인이었다."
현역 의원 한 명 없이 국민의힘을 장악했고, 정부를 만들었다. 권총 찬 박정희 전두환도 패거리를 동원했다. 김영삼 김대중도 동원령 발동이 가능한 직속 부대가 있었다. 윤석열은 혈혈단신 단기필마로 여기까지 왔다. 상대는 헌정사 최고의 화력을 지닌 민주당이다. 흔들림 없이 윤석열을 응원한다.
12만 경찰 중 채 3%도 안 되는 경찰대 출신이 총경 이상 고위 직급의 60% 넘게 차지하고 있다. 경찰의 모든 것을 3% 이내의 경찰대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불합리한 구조부터 개선해 경찰 조직을 정상화해야 하는데 검찰 조지려고 경찰 헛배 불린 결과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항명 사태다.
한명숙 뇌물수수 사건 재조사 언급에 권은희 의원은 “사법체계 절차에 따라 증거가 가리키는 사실관계를 외면하는 것이 바로 사법농단이다. 재판으로 확정된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사법 불신이고 재판 불복”이라며 추미애 장관의 사퇴도 요구했다. 틈새 없는 명쾌한 지적이다.
친지 이야기다. 무심결에 문자 클릭했다가 코로나 불황으로 가게 폐업하고 정산한 1억 가까운 돈이 송두리째 빠져나가 넋을 잃었다 한다. 핸드폰 몇 개에 통장도 두 개나 개설된 상태인데 금감원이고 어디고 연휴라 손을 쓸 수조차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데 도울 길도 없고... 모두 주의하시길.
"세 번이나 선임 병장들이 귀대하라고 전화했는데 입대 7월의 서 일병은 집에서 엄마 보좌관을 통해 상급 부대를 찔러 휴가 연장을 따냈다." 신문 기사다. 이 명확한 팩트를 두고도 공정과 특혜에 대한 시비로 패가 갈려야 하는 사회, 병이 깊은 상태라는 말밖에 더 잇겠는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강아지 마루의 새끼가 한 지지자에게 분양된 뒤 어쩌다 세상을 떴다는 트윗글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총리까지 조문 댓글을 남겼다. 인간미 넘치는 훈훈한 장면이다. 방송 화면에는 살려달라는 몸짓으로 북송을 거부하는 어느 국민의 처절한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민주당이 지배하는 한국 정치 현실이 이렇다. 유사 언론이 뭔가를 터뜨리면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받아 쓰기하고, 김현정이 박지원 불러 현안 분석 의뢰하고, 김어준이 결론을 내리고, 이 검증 안 된 괴담류가 민주당을 거쳐 다시 여론화하고, 이 무한 쳇바퀴 속에 세월 다 간다. 정치가 썩는 이유다.
'국민검증단'을 꾸려 학위논문 표절 문제를 다루겠다는 교수 집단에 묻고 싶다. 문 정권 당시 조국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 후보들의 학위 표절 시비가 한둘이 아니었다. 그때는 왜 조용히 있었는가. '듣보잡' 대학 학위 논문 표절 전과에도 집권당 대선 후보로 나온 이에게는 왜 아무 액션이 없었는가.
대통령 발언 뒤에 바로 이어지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대응 화답이 맥락의 핵심이다. 한국 돌아가 (예산 심의권을 쥐고 있는) 야당을 잘 설득해 안이 통과되도록 힘쓰겠다는 내용이다. 바이든과 미국 의회에 연결될 문맥이 전혀 아니다. 야당이 운동권 버릇이 도져 선동질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한다.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으라 한다. 좋은 시설에서야 무슨 문제겠는가. 가난이 머리 어깨 무릎 할 것 없이 짓눌러대는 버거운 일상에 떠밀려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이 역병은 지옥 그 자체일 것이다. 마스크 하나면 하루 식사 비용인 사람 지천이다. 동네 교회 무료급식도 당분간 중단한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답해야 합니다. 세월호의 진실은 인양하겠다면서 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진실은 무려 15년 동안 봉인하려고 했습니까?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치고 또 외쳤으면서 왜 목숨의 무게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달라졌습니까?"
답을 듣고 싶다. 선입견을 지우고자 필자 이름을 생략했다.
조민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는 센터 사무국장의 증언이 오히려 함정이 되었다는 분석 기사를 보다 허무한 생각마저 들었다. 조민이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한 모습이라 증언했는데 한영외고 졸업앨범에는 단발머리여서 법원의 허위 판정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하니...
한명숙부터 무슨 돌림병 같다. 사과도 변명도 없다. 아예 죄가 없다는 투로 간다. 결국 이재명까지 그렇다. 노무현 사위도 끼어 죄행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누명 쓴 의인이나 된 듯 당당하다. 너도 나도 막산이가 되고 있다. 소담스레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한 하늘 아래 산다는 것조차 치욕스럽다.
내가 금수저 출신은 아니나 강남 신흥 세력의 성장사에 기반한 반듯한 세대의 정권 진입에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지겹도록 반복돼온 ‘가난을 팝니다’ 서사 세대에 신물이 나서 그렇다. 그 서사를 팔아 유의미한 성취라도 이뤘다면 모르나 공적 질서를 파괴해 자기들 뱃속만 채웠으니 더 말해 뭐하랴.
한동훈 법무, 오히려 잘됐다. 흐트러진 법무 행정을 단단히 재정비하고, 그 긍정 효과로 검찰은 물론 사법 시스템에 일정한 파급효를 미칠 것으로 기대해도 되겠다. 행안부를 통해 경찰 분야에도 신호가 전해진다면 사정 체계의 전체적 틀이 잡힐 것으로 본다. 드디어 나라가 제대로 선다는 느낌이다.
“이화영 전 지사의 아들이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해 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월급을 받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아들 이 씨는 대학생이었습니다. 입사 뒤 1년 동안 회사에 출입한 기록은 14번뿐이었습니다.” 방송 뉴스다. 꿀단지 정권을 놓친 게 나라 잃은 일보다 더 원통한 사람들이 한둘이겠는가.
다시 봐도 개념없는 장면이다. 나는 이 상황이 몹시 불쾌했다. 당당함은커녕 심한 열패감에 빠져서였다. 일본에 앞서는 분야도 있고, 확대된 통상 교역의 시대에 국가가 이기고 지는 땅 따먹기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저급한 선동 언어로 국민을 싸잡아 바보로 만들 일인가, 해서였다. #싸구려
국민학교 입학해서다. 짝꿍이 나보다 두 살 많은 꼽추(척추 장애인)였는데 매사 모범생으로 내게도 지극 정성이었다. 운동장에서 지치도록 놀 때도 멀거니 지켜 보다 나를 향해 박수를 쳐주곤 했던 다감한 형이기도 했다. 어느날 어떤 피치 못할 상황에 무리에 섞여 병신이라는 욕을 하고 말았다.
선거 참패에 대한 언론 분석은 대체로 부동산 문제에 크게 실망한 유권자의 반란으로 진단하는 흐름이다. 공감하나, 내겐 결이 다른 부분도 있다. 나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에 대한 정권 차원의 배반에 무게를 둔다. 조국 사태부터다. 마음의 빚으로 넘기고자 한 대통령의 정의관에 절망했기 때문이다.
김재원의 재발견.
“이재명 대표는 자꾸 자기가 ‘돈 먹은 게 없다’는 걸 강조하는데 누가 직접 돈 먹었다고 그랬습니까. 지금 대장동이든 백현동이든 다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얽혀 있고, 지자체장이었던 이재명 대표의 직권남용 등 온갖 불법행위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 문재인과 민주당, 그 지지자들 행태에서 윤석열의 정권 교체가 얼마나 엄청난 사건이었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도 문빠거나 그 수준이라는 답 말고는 해줄 말이 없다. 저 민주당에 이재명과 지지자들의 천방지축을 생각하면 지옥은 결코 상상도에 머물지 않는다.
특별히 착하게 산 해도 아닌데 연말 뜻밖의 선물이 생겼다. 잊고 지내던 오래된 채무를 해결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십 년도 지난 일이라 포기했던 건데 일이 잘 풀려 빌려간 돈을 갚겠다고 내게 찾아온다는 소식이다. 돈을 돌려받아 기쁜 것보다 용케 회생하게 된 사실에 감동이 와, 만나자 했다.
어제 조중동은 물론 도하 거의 모든 언론에 이 사진이 실렸지만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에는 없었다. 오늘까지 외면할 수 없어 싣긴 했으나 사진이 보여주는 직관의 메시지와는 먼 거리에서 중립적 판단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진실’에 관한 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할 언론조차 길을 잃었다.
고민정과 이낙연의 대담 기사를 읽었다. 당시 강원도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져 인명과 재산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몰라 모두 전전긍긍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 '문재인 멋있어요, 영화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다니, 공직이 무슨 소녀 감성 발산하는 낭만 놀이터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유고 상태도 아닌데 대통령이 '없는' 느낌이다. 박수 받을 자리, 생색 낼 장면 아니면 노출이 없고, 히말라야 올라 저것은 팔보채인가 읊던 추억놀이에 빠진 것인지 침묵으로 일관한다. 힘 없는 공무원만 복지부동 탓할 게 아니다. 대통령이야말로 지금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은, 무용한 존재다.
김경율은 이쯤에서 발언을 멈췄으면 한다. 옳고 그름 차원의 평가조차 무색한 단계로, 선을 이미 넘었다. 경계 이쪽 저쪽을 아우를 정치 언어의 계면 활성제는 더는 없어 보인다. 시민 운동은 퇴로 없이 가열찬 직진만으로도 명분을 얻지만 정치는 준엄한 책임이 따른다. 국민의힘은 지금, 집권당이다.
MBC는 서울의소리류 유사 언론들의 총본산으로 퇴화하고 있다. 그 파멸적 위상을 낱낱이 기록해 한국 방송언론사 백서로 남겨야 할 것이다. 전파로는 MBC, 활자로는 한겨레, 이 두 매체가 언론 본연의 길을 배반하는 도정에 어느 정권에 밀착했는지, 그 결탁의 말로가 무엇인지 참참참교육이 필요하다.
자, 이제 처분히 정리하기로 하지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먼저 자리에서 물러날 사람들은 속히 물러나시고, 대통령은 겸허하고 진솔한 자세로 대국민 사과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내 편 아니면 적으로 삼아 마구 난사했던 구호 쓰레기도 청소해야 합니다. 솔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