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띄엄띄엄이어도 꼭 달에 두 번씩은 오는 이방인의 흔적이 집 안 곳곳에 남기 시작한 후의 어느 날엔 답지 않게 자신이 없는 얼굴이길래 무슨 일이냐며 물으니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리지만 그의 배를 같이 몰고 다니는 선장이(걸즈일까? 샤디크여도 재밌을듯. 원작에선 목숨 구해준 은혜로
그래서 어쩐지, 맹금을 닮은 눈매가 조금 날이 죽어있다 했다. 아직 해신 곁으로 가고 싶진 않으니 저가 말했다고는 말하지 말라며 단단히 입단속을 하고 도망친(...)선장과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 사비나. 아직도 조금 어깨가 내려간 사비나를 끌어안으며 당신이 오는 것이 선물 같다고
게임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사실 결말스포가 있는거나 다름없긴 한데... 아무리 외곽지역에서 산다고 해도 전염병이 돌고 패색이 짙어진 아테네에 니카를 남겨둘 수 없는 사비나가 자신과 같이 가자고 설득하는 게 트친분 언급으로 생각남. 이미 이 바닷물 색의 머리칼을 가진
본인과 함께 있는 걸 힘들어하는거 눈치채고 자기 말 위에 니카 올려주고 엉덩이 툭 치면 말이 알아서 니카를 마을 어귀까지 태워다 줌...자주 가던 길이라... 사비나는 한숨 쉬면서 마을까지 걸어가는데 니카 지키면서 싸우느라 허벅지에 칼이 스쳐서 절뚝이면서 천천히 가는거지...물론 절대 티 안냄
다시 마음 여는 과정은 제가 상상력이 빈곤해서 생각이 잘 안나구요... 며칠만에 재회했는데 갑옷을 입지 않아 더 잘 보이는 허벅지의 붕대를 아무리 추궁해도 사냥하다 다쳤다고 되도 않는 말을 하는 것에 결국 한숨 푹 쉬며 붕대를 갈아주는데 문외한인 자신이 봐도 짐승때문에 났다고 하기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