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olvtx
Followers
1K
Following
48
Media
44
Statuses
155
그래도 솔음에게 했던 말과 행동이 거짓인 건 아닙니다 그건 전부 진심이에요 지금도 뭐 애한테 구라를 치지는 않잖아요 너한테 평생 져 줄 거고, 이기고 싶지도 않고, 난 항상 네가 우선순위다 이게 그냥 그 사람의 진심이에요 그니까 날 더 사랑한다는 확신만 들면 친구 다시 찾아오겠다 하지.
1
3
39
검사님은 솔있요원 100 솔없강헌 100답게 넷 중 가장 복잡한 사람이라,, 직업 특성상 속이고 숨기는 것도 워낙 잘하고,, 그래서 아마 여러분도 김솔음이랑 같이 속으셨을 거예요.
1
1
35
김솔음이 울지 않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냥 선배에게 보내 주는 게 맞다는 건 본인도 압니다 근데 이제 그럴 수 없게 돼 버렸어요 사막에서 이미 물을 마셨어요 자기 능력이면 충분히 선배 찾아서 다시 데려올 수 있는데 그러지 않죠 왜냐면 그러기 싫으니까 뺏기기 싫으니까.
1
2
39
메인 서브가 선배만 아니었어도 검사님이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둘 사이에는 자기가 모르는 십몇 년이 있고, 얘는 걔를 더 사랑하고, 심지어 걔가 떠났고, 그 빈자리는 본인이 아닌 그 누구라도 채울 수 없다는 걸 알잖아요.
1
0
39
사람이 사막에 있다고 가정할 때,, 물을 아예 한 모금도 못 마시면 모를까 이미 입을 축였다면 그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죠 아 그래? 너 걔를 더 사랑하는데도 날 고른 거야? 내가 이런 놈인데도? 그럼 너도 네 선택에 책임을 져야지.
1
5
37
누가 봐도 선배는 너무 너무 좋은 사람이죠 뭐 이런 남자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선배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 검사님은 더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김솔음이 그저 행복하도록 보내 줄 생각이었던 거고.
1
0
29
이러던 와중 김솔음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버립니다 마음 상태가 안 좋을 뿐이지 머리는 여전히 잘 돌아가고 눈치 감 예상 전부 다 정상적으로 기능하니까,, 애가 지 본다고 진술 미루고 얼굴 보면 귀 빨개지니까,, 근데 그 다른 사람이 하필 선배였잖아요.
1
2
29
그래서 김솔음은 최 검사 인생의 첫 ‘완벽한’ 패배와 후회가 됐습니다 이 애한테 더 바라는 것도 없고, 바라서도 안 되고, 내가 네 상처를 들쑤셔 아프게 만든 걸 조금이나마 아물게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 상태가 너무 낯설고요.
1
4
38
솔음에게는 이미 평생 질 것을 다짐한 남자는 여기서 완전히 무너집니다 왜냐? 이게 자기가 처음 김솔음에게 시키고 싶었던 거랑 똑같잖아요.
1
8
40
이 사람은 천재라 기본적으로 머리가 미친 듯이 좋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후회할 시간에 개선하고, 그러지 않을 방법을 찾아요 그래서 분명 솔음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을 가졌지만 이제부터라도 잘 끼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그러고 있었고요 그러나.
1
2
28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김솔음이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상처 많고 숨어 살면서도 항상 남부터 위하며 남이 슬퍼하는 건 못 봐요 검사님은 그래서 더 괴로웠을 거예요 이런 애한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우리는 왜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됐지?.
1
3
34
[검사-증인] 단순히 이런 관계였다면 와 너 그럴 목적으로 나한테 친절하게 굴었어? 이런 개새끼가,, 나 증언 안 해 or 그래 내가 도와줄게< 로 끝날 수 있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다면? 근데 증인 쪽은 검사 쪽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면? 대형 사고인 거지요?.
1
3
32
객관적으로 따져 봅시다 사실 검사가 잘못한 건 없어요 수사와 신문은 원래 그렇게 진행되고 그는 유능한 법조인이니까요 필요한 증거를 가진 증인은 당연히 얻어내야만 하니까요 다만 여기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죠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겨 버린 거예요.
1
4
34
말 나온 김에 우리 남주 이야기를 좀 풀자면. 이후에 검사 시점에서 진실이 드러나고 이런 미친놈이,, 한 분들도 계실 거라고 분명 생각합니다 일단 시작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가 맞으니까요 그리고 애당초 제가 그렇게 설정을 했어요 평생 이긴 네 인생의 첫 후회와 패배를 그 애를 통해 맛보라고.
1
7
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