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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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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그로 난센스의 난무

경성부 견지동 륙십번지
Joined Jul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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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1 year
https://t.co/K4SHwCqEq4 익명 편지함을 공개적으루 열었답니다. 답신 보낼 준비는 항상 되어 있으니 언제든 편히 찾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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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6 hours
망상영춘기 속 히애해진은 추잡하고 혼란하며 복잡합니다. 무엇이라고도 할 수 없는 공백 같은 관계, 그 정도 사이에서 끝났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아름답고 애틋하게만 기억할 수 있었던 원서사와 다르게요. 꼼꼼하게 기워 둔 세상이 박살나는 것은 이다지도 허무하고 막연한 일이기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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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6 hours
원서사 속 해진은 떠나 돌아오지 않으니 죽어도 죽지 않고 히애의 망상 속에서 만세를 누리며 살아가지만, 그 사람이 귀신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진의 죽음을 직시해야만 가능하니까요. 혼백이 된 그와 마주한 순간 원치 않더라도 자연스레 그가 죽었음을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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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6 hours
그러니까, 그의 죽음과 그녀의 유년을 애도하고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이 이 세계의 결말이라는 의미예요. 죽음을 애도하려면 그 사람이 더는 세상에 존재치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망상영춘기 속 모든 엇갈림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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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6 hours
해당 세계관은 망상영춘기로 부르고 있어요. 원문호의 수필 병상영춘기病床迎春記에서 따 온 이름입니다. 영춘기의 영은 맞을 영 자로 봄을 맞는다는 뜻을 가지는데, 작중 봄을 보낸다는 것을 성장의 은유로 쓰듯 군산에 남아 역순으로 걷는 히애에겐 봄을 맞는 것이 성장이리라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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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6 hours
금일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날이라는 소문에 맞추어 다른 갈래의 이야기를 짧게 적으려 합니다. ���든 것이 끝난 이후, 군산부 고향집과 이웃한 바닷가에서 김해진의 혼백을 보는 민히애. 귀신은 귀신인지 말과 형체 같은 것을 죄 잃었다지만 그 서름서름한 웃음만큼은 그대로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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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6 hours
望床迎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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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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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2 days
여적 어색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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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2 days
민히애는 연극 중 허락되는 약간의 즉흥을 기만이라 여기지만, 정작 그녀 자신이 김해진을 대하는 태도 또한 이와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점이 재미있어요. 자신을 과히 숭배하는 동시에 나와 닮은 어떠한 대상을 극도로 혐오하는 나르시시스트 특유의 모순적 사고방식을 의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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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2 days
반면 영화는 어떠한 방해도 불허합니다. 불이 꺼지고 영사기가 돌아가기 시작해 끝나는 순간까지, 관객들은 결코 납작한 화면 속 인물들에게 다가갈 수 없어요. 결국 다가올 것이 어떠한 비극이라도 그저 관전할 수밖에요. 영화란 결말까지 완벽하게 직조되어 꽉 막힌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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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2 days
그 이유란 생각보다 간결합니다. 연극의 거짓말은 허술하고 영화의 거짓말은 정교하니까요. 연극은 대본과 결말이 정해져 있고, 이를 벗어나면 망가지는 것이 기정사실임에도. 연기자에게 약간의 즉흥을 허용한다는 이유로 자유롭다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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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2 days
당대 잘 배운 신여성들은 극장을 자주 찾았다지만, 스스로 예술을 모르는 여인이라는 수식어를 단 시점에서 짐작건대 민히애는 영화나 연극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나마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영화의 손을 들어 주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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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4 days
* 유혈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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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4 days
그러세요, 아주. 당신을 누가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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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5 days
당신도 드셔 보면 좋아하실 거라면서 실실 웃으시던데, 아무래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습니다. 다음부턴 해진 선생님 대신 다른 멤바 분들을 쥐 잡듯 잡아야겠다구요. 연좌제예요! 이 이가 아무거나 사서 끼니 때우는 것 보시거든 냉큼 일러 주시는 겁니다.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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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5 days
물론 당신 혼자 계셨을 적에야 상관없지요. 그렇지만 집에 상주하는 이가 뻔히 있는데도 밖에서 자꾸 질 낮은 것 사 드시면 제 면이 서겠느냐고요. 이런 타박에도 선생님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시덥니다. 주머니 궁할 때나 글 쓰다 끼니 때울 때 것만큼 좋은 게 없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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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butcr7
5 days
우리 선생님 돈 오가는 문제엔 그리 기민하지 못하셔서, 지갑이 텅 비었으면 이번 달은 쪼들리는 줄 알고 사신다지요. 그 탓에 무엇이 상품인지 아닌지도 크게 신경쓰지 않으신답니다. 서론이 긴 것 치고 본론은 보잘것없는데요, 누구라도 제발 호떡 좀 그만 사 드시라고 했으면 좋겠단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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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hui_luv_H0110
𝓗𝓪𝓷𝓷𝓪𝓱(해나)
12 days
#드친소 특별한 기념일을 맞이하여 기쁜 마음으로 잠시 나와봅니다! 별들이 앙상블을 울리는 장르에서 천상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지휘자와 함께 꿈의 멜로디를 이어가고 있어요! 아래 카드 꼭 읽어주시고 흔적 주시면 천천히 찾아뵙겠습니다! c. 기시 님 https://t.co/ekx5YvmJ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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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my_J
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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