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자
@lupine0411
Followers
3K
Following
22K
Media
3K
Statuses
17K
Joined December 2012
이주 아주 소중한 것을 휴지에 둘둘 말아 종이컵에 싸서 가방에 넣었다기 잃어버렸다. 우선 버스 회사에 전화 해서 분실물 문의 해보니 없다 한다. 문득 떠오른 곳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하량없이 가보았다. 일산 동구청 앞 어느 만두집 앞에 동그마니 버려진 그놈을 끝내 찾아왔다 집착 끝판왕.ㅋㅋ
5
4
130
세상에... 빨래하다가 '대한전선 무지개 세탁기🎶~~'라는 씨엠송이 자꾸 떠올라 진짜 그런게 있나 찾아보니 진짜 있다. 70년대에 생산된 세탁기라고.ㅠ 나 치매들면 맨날 이 노래만 부르는거 아닐까.ㅋㅋ 그래서 저 할머니는 무지개 할머니 이런 별명 붙지 않은까.
5
4
31
나를 데리고 자주 이런 무당을 찾아 가셨던걸 생각하면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애달프다. 나는 어릴 적 어느 무당에게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에 있다. 탯줄을 목에 감고 나왔으니 비구니가 될 팔자라고 한 때 중이 될까 생각도 했는데 난 머리통이 너무 안 예뻐 머리를 밀 수가 없어 중은 못 되었다^^
0
1
12
엄마는 무당과 얘기를 나누고 무슨 종이를 받았던 것 같다 그 후 집안의 우환이 사라졌는지는 나는 잘 모른다 다만 식구 많은 집에 바람잘 날 없는 가운에 복을 빌고 악운을 물리치려 노력하셨던 것으로 생각 된다 가족을 위해 사람 힘으로 안돼는 일을 천지신명에게 복을 비는 것은 엄마의 몫이었다.
1
1
7
나는 엄마 등에 업혀 있었고 엄마는 긴 길을 걸어 어느 집으로 갔다. 그 집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방 안 쪽에는 산신 할아버지와 꽃 장식들이 화려했다. 내 생애 첫 기억으로 생각된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잘 안 풀려서 일까, 우환이 들어서 였을까. 엄마가 애기인 나를 업고서 먼 길을 갈 정도로.
탐라에 어느 분께서 신점 보고 오셨다길래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지만 나에게도 신내린 오빠가 있다. 오빠는 직업 무당이므로, 술 마실 때 "오빠 나라 꼴이 왜이래 우리 어떻게 될 것 같아" 그런 질문하면 술 마실 때 일 시키지 말라고 짜증냄. 그리고 오빠가 그랬다. 나는 너무나 바쁠 것이라고.
1
3
19
"아아 당신도 잘 살아냈구나. 이 체온으로, 이 뼈로, 이 피부로. 사람은 사랑스럽고 그리운 존재구나." _사노 요코, 『사는 게 뭐라고』
0
15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