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디어스에서 산 것들 중 맛있었던 거
1. 복숭아생초콜릿 : 아 이거 완전 미친놈임;; 뭐 생초코가 거기서 거기겠지 근데 복숭아? 오케이... 했지만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입에 넣자마자 리터럴리 쌍투스가 울리고 일곱케루빔들이 내 주위를 날아다님. 아주 달고 맛있는 복숭아를 갈아만든
평소 소신과 철학이 옷으로 표현되고, 바로 그 옷을 입은 채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세상에 보여주는 디자이너. 그 어떤 패션쇼보다도 탱크 위에 올라타 총리 관저로 돌진하는 비비안의 저 모습이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가장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편히 잠드시길.
예쁘고 어린 애라 부상 있어도 금방 입양가겠지 싶어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계속 공고중인 거임. 혹시나 하는 맘에 신청서 썼더니 2시간만에 전화가 옴. 그리고 왜 아직 입양 전인지, 왜 나한테까지 전화가 온건지 알게 됨.
"얘가 오늘 아침 범백 양성이 떴어요... 그래도 입양의사가 있으실까요?"
요새 빈대로 너무 술렁거리길래 제가 아는 정보를 적어둡니다
1. 빈대는 가죽, 비닐, 유리, 금속류 등 미끄러운 소재에선 움직임이 극도로 느려지고 어두운 밤에 활동합니다. 그러니 취침 외에 밖에서 일상생활을 하다 옮을 확률은 매우 희박해요. 그나마 우려되는거라면 천으로 된 의자 정도?
2. 아마레띠 : 이탈리아식 마카롱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사 봄. 아몬드가루+레몬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잖아요?? 마카롱과 사브레의 중간쯤 되는 식감이랄까. 파삭!이 아니라 마카롱 꼬끄처럼 쫜~득 하긴 한데 씹히는 느낌이 좀 더 부드럽고 담백. 살구쨈보단 기본이 좋았다. 얘도 재구매.
개인적으론... 우영우에서 멸종 위기종에 가까운 정의로움으로 양쯔강 돌고래란 별칭을 얻은 인권변호사 류재숙 역의 이봉련 배우가 바로 그 다음해, 음악극 '백인당 태영'에서 한국 최초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최초의 여성 변호사가 된 이태영 선생 역을 맡아 연기한 것이 정말 뭉클했음.
이번주 톡파원에서 잔다르크 기행하며 여성의 날이 제정된 역사, 모든 여성들에게 미모사꽃을 선물하는 이탈리아, 몇몇 주에선 공휴일로 지정된 독일 등등 얘기하다가 별안간 튀어나온 질문 "그런데 세계 남성의 날은 없나요?" 과연, 10명의 패널 중 여성은 김숙 혼자인 프로에서 나올법한 질문이죠.
한시간만에 보호소 도착해서 입양서류 쓰고 있는데 담당자분이 문제의 그 고양이를 데려오심. 그리고 나는... 약간 패닉에 빠짐. 이.. 이렇게 예쁜? 아름다운? 요정같은 생명체를 내가 데, 데려가도 되는건가? 얘가 진짜 앞으로 내 고양이라고??? 하지만 감탄하고 있을 겨를도 없었음.. 바로 병원ㄱ
보호소에서 양성뜬 게 12/28 아침, 입원시킨 건 같은 날 저녁 7시경. 보통 발병 후 5일을 버티면 산다고 봐도 된다길래 하루에 한 번씩 면회가면서 29, 30, 31일 내내 마음을 졸였음. 조금만 더 버티자. 조금만 더 힘내면 너한테도 2023년이 온다...! 하면서.
#TeamUSA
men’s epee team wore pink masks for their opening match at the Olympics as a show of support for sexual assault victims. Alen Hadzic— their teammate accused of rape and sexual assault— is on the left. Kudos to the team for taking a stand.
#BelieveWomen
엘사 볼 때마다 생각함. 얘를 직접적으로 데려온 건 나지만 나를 얘한테로 이끈 건 최소 세 명이 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더 책임을 갖고 잘 보호해야겠다고. ୧( “̮ )୨✧
미처 소개 못했지만 엘사에겐 써니라는 개언니도 있답니다. 어쩌다보니 불과 얼음의 노래ㅋㅋㅋ 씩씩하게 잘 자라자...! 🐶💓🐱
범백이다보니 맨손으로 만질수도 없어서 가방 틈사이로 비닐장갑 낀 손 넣어 쓰다듬어 줬는데 아니 얘가 날 언제봤다고?? (5분전에 처음 본 사이) 비닐장갑 위를 핥아주며 골골거리는 거임... 택시타고 오는 내내. 그때 내 소원은 딱 하나였다. 제발 이 애를 제 맨손으로도 만질 수 있게 해주세요.
운명이란게 이런건지 타이밍도 딱 맞아떨어짐
-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범백 격리입원이 가능한! 24시! 동물병원이 마침! 몇달 전 새로 개원함
- 연말상여금 나와서 현찰일시불로도 병원비 결제 가능
그래서 바로 택시 잡아탄 후,
기사님 고양이 한마리 데려올건데 왕복 10만원 콜?
ㄴ😉ㅇㅋ
퇴원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설사와 미열 같은 후유증이 있었고 범백치료에 집중하는 동안 골절된 뒷다리 뼈는 유합되어 수술적 교정이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걸을 땐 오른쪽 뒷다리를 약간 절고 엑스레이 찍어보니 골반뼈도 안쪽으로 살짝 틀어져있어 평생 변비 관리 각별하게 신경써야 하지만
연뮤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꾸준히 소수자,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고 화두를 제시한다는 점이었는데 갈수록 진짜 마이너리티는 접근조차 쉽지 않은 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16만원이 있어야 볼 수 있는 '불쌍한 사람들', 15만원을 내야 손을 들어 응원할 수 있는 미드나잇라디오라니.
사실 고양이는 키워본 적 없어서 범백에 대해 잘 몰랐다. 강아지 파보같은 건가 싶어 검색해보니 아깽이의 경우 살 확률이 반반 정도라고. 물론 이것도 입원해서 치료받을 경우의 얘기이고 보호소에서 자연적으로 치유될 확률은 거의 제로. 여기까지 생각하자 다른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음. 데려오자.
남겨주신 좋은 말씀들, 응원과 격려의 마음들 모두 감사합니다 ˘͈ᵕ˘͈ 저는 엘사를 구조한 게 저 혼자가 아니라, 최소 두 분이 더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해요. 사실 묘연이 된다면 고양이를 한마리 데려와야겠다 생각한 이후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고양이가 엘사는 아니었어요.
3. 새아침벌거숭이 과일칩 : 원래 과일칩 좋아하는데 여긴 특이하게 복숭아, 멜론, 참외맛도 있길래 종류별로 하나씩 주는 세트 구입해봄. 사과랑 배는 우리가 모두 아는 그 맛이고ㅇㅇ 복숭아는 새콤>>>달콤이라 내 취향엔 좀 안맞았지만(신맛 싫어함 시트러스류 개극혐) 멜론이랑 참외가 ㅇㅅㅇbbb
4. 칙피스틱 : 밀가루, 백설탕, 버터없이 병아리콩으로 만든 다이어트용 빵? 쿠키? 랄까. 칼로리바란스 딱 그 식감인데 건강엔 쫌 더 좋겠지 싶은 마음. 퍽퍽&꾸덕이라 부드러운 거 기대하면 안되고 음료 없이 먹으면 목 막힘. 카카오&치즈가 그나마 좀 덜 퍽퍽했던 느낌. 밀크티나 라떼랑 드셔주쉐이
인신공격이나 비속어가 아닌 이상 실력 평가든 노선불호든 배우에 대한 부정적 후기 싸불해서 사람들 점점 비계나 써클에서만 솔직한 감상 남기게 되는 것도 진짜 큰 문제라고 생각함. 관객이 아니라 배우들한테 더 ㅇㅇ 안그래도 영화나 드라마처럼 커뮤에서 활발한 감상평이 오가는 장르도 아니고
작년 창작초연 best3에 드는 극.
딜쿠샤란 공간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필부의 시선에서 그려내는데 국제시장류의 올드함이 전혀 없음.
- 주인공이 노년의 여성, 그 외 다양한 여캐 많은데 아내로서의 삶이나 모성 강조되지 않음
- 독립운동 이야기 有
- 넘버 좋음
직알 공연 볼 때도 자주 하는 생각인데... 배우의 몸짓, 표정, 눈빛, 목소리를 통해 지금 저 배우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전달되어야지 나 연기 잘하지? 나 노래 잘 부르지? 나 섹시하지? 귀엽지? 매력적이지? 가 전달되는 순간 무대 위의 마법이 깨지고 관객은 현실로 내동댕이쳐짐.
영화판이 그렇지. 극장료 8천원 시절엔 천만관객 영화(재관람 하는 사람이 없어서 리터럴리 천만명이 본)를 보고 나와도 하하호호 웃던 사람들이 이젠 모두가 인간 박평식이 되어 흠 지리멸렬한 전작의 자가복제로군요.. 하고 있는. 연뮤 역시 비슷한 퀄이어도 이전보다 훨씬 냉담한 평가를 받게될듯.
문득 공연의 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 객석에 불이 켜지고, 박수소리가 잦아들고, 극장을 빠져나가는 순간 공연이 끝나는 게 아니라 상기된 얼굴로 친구들과 감상을 나누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후기에 공감하고, 무대 아래 배우들의 과몰입에 벅차오르는... 여기까지도 '공연을 보는' 거지.
어떤 장면에서 배우가 미친 애드립을 쳤을 때 순간 객석 전체가 헉... 하고 얼어붙는 그 느낌. 내 옆자리 관객이 흐읍 하고 숨막히는 소리를 육성으로 내버렸을 때 앗씨 관크ㅡㅡ 하는 게 아니라 아 미친 지금 나만 머리 깬 게 아니구나 하면서 속으로 내적친분 쌓는 그 느낌 연뮤덕이라면 알잖아요
북한에선 여성의 날을 3.8 국제부녀절이라고 해서 꽤 성대하게 기념한다고. 중국도 국가지정공휴일은 아니지만 회사에 따라 여성에게만 반차나 휴가를 주기도 한다 하고. 위 캡쳐처럼 독일의 경우 몇몇주에서 공휴일로 지정해 관련 시위와 행진, 강연을 개최...... 프레이포한녀.
만약 첫번째 고양이가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면, 두번째 고양이를 민첩하게 구조해간 분이 안 계셨다면, 나는 그 고양이들을 데려와 돌보느라 엘사도 발견하지 못했겠지. 결국 내가 엘사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던 건, 앞서 다른 고양이들에게 먼저 손을 뻗어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이다.
연극뮤지컬의 가장 안 좋은 재연 방식 중 하나는 초연 때 지적을 들었던 부분들만 콕 집어 수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디벨롭을 하고 나서 재연을 올리면, 반드시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원래 있던 장점도 사라졌는데요?"
...글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닌 것 같네요..
"인권 투쟁의 대표라 얘기되는 미국의 독립선언서나 프랑스 인권선언에서조차 ‘모든 사람’은 ‘All men’, ‘man’이었지 지금의 ‘Human’은 아니었다."
"세계 여성의 날 뿐만 아니라 ‘세계 장애인의 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 존재하는 것도 그 이유이다."
올해 브론떼의 성공은 업계에서도 한 번 면밀히 짚고 넘어가볼 필요가 있을 듯. 유성애가 철저히 배제된, 톰보이st. 기 쎈 여캐도 나오지 않는 여성 3인극. 그것도 텍스트적으론 상당히 빈 구석이 많은. 지금까지 성공했던 여캐 위주 작품들의 흥행 공식과는 다소 다른 성격을 띄고 있는데
놀랍지도 않은게 국힘 전신인 한나라당은
무려 97 대선 TV광고로,
- 사람들 대부분 먼저 온 버스 타��� 감
- 주인공은 기다렸다가 다음 버스를 탐
- 앞서간 버스 대형사고발생
- 사고현장을 지나치며 버스기사와 주인공 씨익 쪼갬
- 나레이션 "대한민국이라는 버스, 어떤 기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공연 전회차에 걸쳐 자신만의 캐릭터해석과 노선을 진득하니 완성시키거나 무난하고 성실하게 클린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보다 당장 한 회차 한 회차 처음 보는 디테일과 애드립을 했을 때 보다 즉각적인 반응들이 오니까 갈수록 디테일에 집착하게 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겠다 싶어져서 안타까움.
극 다시 올라오는 주기 전반적으로 너무 짧아졌는데... 마치 2년에 한 번 정도 정규 앨범 내던 가수들이 1년에 4번씩 싱글만 내는 것처럼. 그치만 공연은 완전한 신곡을 내는 것도 아니고 기존곡의 리믹스or뉴피쳐링 같은 거잖음. 소비자들이 느끼는 이미지 소모와 피로도가 훨씬 강하게 다가올 텐데.
꼴초길레프인 이유: 실제 대본에 있는 의도도 살리고 싶었고, 시각적으로 좀 자욱한... 밖에서 볼 땐 깔끔하게 향수냄새만 날 것 같은 사람인데 사무실에 들어가보면 니코틴과 고뇌에 쩔어있는 느낌을 두고 싶었음. 이 사람이 돼!!! 라고 할 수 있는 것엔, 그 뒤에 그만큼의 고민의 시간이 있었을것.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인만큼 직장인 덕들의 비율이 높은 판인데 퇴근하자마자 저녁도 못먹고 극장 달려와 2시간 남짓 부동자세로 관극한 후 귀가해 바로 쉬지도 못하고 사진&영상 보정하거나 후기 쓰거나 연성하느라 새벽까지 탐라 복작한거보면 보면 지금 덕들이 배우 n연공 한다고 걱정할 입장인가
그래서 임보든 입양이든, 도움이 필요한 한 생명을 데려와 돌보는 일은 결코 '하나의' 생명을 돕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함. 어딘가에서 그 아이를 눈여겨 보고 있었을 사람들, 그 생명을 품어줄 수 있었던 가족의 품에 또다른 아이를 안겨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기도 하니까.
공연 쪽에서도 대사 전다는 표현 안 썼으면 좋겠음. 물론 모르고 쓰는 게 대부분이겠지만 장애가 중심이 되는 극의 후기에서조차 저 표현을 보게 되면 기분이 참... 한 2012년 정도까지만 해도 대사 씹었다, 버벅였다 정도로 쓰고 말했는데 쇼미 같은 방송의 영향인지 어느새 보편화 되어있더라고.
기본기 탄탄하고 밸런스도 좋���서 작품과 캐릭터만 잘 만나면 인기 얻겠네 하고 눈여겨보고 있던 배우가 정작 덕극 들어가 입소문 타기 시작하자 저 디테일과 애드립의 샛길로 빠져들어 공연 전체로 보면 헤매고 있는 것 같은 케이스를 보다보니 배우를 위해 진짜로 걱정해야할 게 뭘까 싶다.
하긴 생각해보면... 이 바닥에서 배역명이 별명으로 굳어지는 것만큼 연기에 대한 극찬이 또 없는데, 10년전에 한 배역명이 여전히 별명으로 남아있는, 덕분에 리피어윈이라는 연뮤생태계의 고래상어까지 등장하고야만 작품이니 얼마나 감회가 크겠어요.
"별명은 훈장같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