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_gohell
지옥행
2 months
#호우 #순훈 *미자성인주의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온 순이랑 청찬 훈
1
19
266

Replies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순은 고2 훈은 갓 스무살 순 도시 꽤나 좋은 사립학교 다니다가 ㄹㅈㄷ 큰 사고쳐서 전학왓음 좋겟다 부모님도 이젠 질려서 그냥 사람 많이 없는 지방공립학교 보내버림 근데 오히려 학교가 학교인지라 째도 별로 안 혼나고 교복인지 사복인지 멋대로 입어도 머라 안하니까 순은 오히려 개꿀함..
1
0
10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훈은 계속 이 동네 살아왔는데 1년 전까지만 해도 고3이지만 대인기피증에 우울증 때문에 학교도 안나가고 사람들도 잘 안 만나고 그랬엇는데
1
0
8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이제 약간 회복돼서 집앞 마트나 마당은 자주 나가고 가끔 산책 돌다가 주민분들한테 인사받은거두 가능함
1
0
12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하지만 아직 성향상 굳이 유급한 다음에 1년 더 다니고 졸업하는 것도 좀 그래서 검정고시 준비 하면서 자퇴 신청하러 간 그 날에 담넘던 순 만났으면 좋겠다
1
0
7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둘이 눈 마주치곤 훈 너무 당황해서 뭐라 말도 못하는 그 상황에 순이.. 첫눈에 반해버림 우짜지 근데 여자앤줄 알고 반해버리면.. 훈: ?
1
0
13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순 담 넘던거 그냥 점프해서 쿵, 하고 착지하고 자퇴 신청서 들고있는 훈 손 잡고 붕방붕방 흔들면서 안녕, 난 권숝영이야 잘 부탁해. 개 뻔뻔하게 웃으면서 말함 훈은 대체 뭘 잘 부탁한다는 건지 해석이 불가능해서 그냥 말 없이 고개만 끄덕.. 뭐하러 왔어? 설마 1시에 등교하는건 아닐테고
1
0
8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말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해 우물쭈물거리는데 그새 손에 든 서류 가져가고는 어라 자퇴?? 너 자퇴하게?? 순 지금 머릿속에서 행복한 학교연애라이프 다 그려놨는데 하늘이 무너진 기분에 입만 떡 벌어짐.. 어떡하지? 너 자퇴 안하면 안돼? 몇학년인데?
1
0
9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20살... 어라, 연상이었구나. 그럼 저 존댓말 써도 괜찮죠?? 훈이 느릿히 고개 끄덕이니까 양손 잡고는 저 누나 좋아하는데 같이 학교 다녀주시면 안돼요? 제발. 택도 없는 연하공격(나름전학교에선 먹혔던) 들어가는데... 시작부터 잘못된 질문에 훈 눈에는 물음표만 가득함..
1
0
40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어떡하지 사실대로 어떻게 말해야하지 그냥 도망갈까 생각하면서 눈만 이리저리 바쁜데 갑자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고함.. 야!!!!!! 건숝영!!!!!! 아씨, 담탱이 누나 저 가요 나중에 봐요!!!! 달리기는 어찌나 빠른지 진작 사라진지 오래, 근데 어째 담임 얼굴이 눈에 익네
1
0
3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다음날 밀린 방 정리하면서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은 훈.. 알고보니 그 선생님은 작년 저 맡아주던 담임이었고 제게 관심이 그리 많지는 않았어도 정 많고 쾌활한 중년 쌤이셨기에 제 자퇴 서류 받으면서 토닥여준 온기가 왜 이제 생각 났는지
1
0
3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제가 모르던 온기들이 용기내어 나가야만 보인다는 것을 알게되어 기분이 미묘하지 않을까 어느새 해는 져가고 저녁 5시 무렵 잠시 바람 좀 쐬려 마당으로 나왔는데... 어라?
1
0
3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니가 왜 거기있어? 누나다!!!!!! 바로 앞 골목에서 우다다 뛰어오더니 기어코 제 바운더리 마당 안까지 들어와서는 손 잡고 흔들어대는 순.. 헐 왜 여기 있어요 설마 여기 살아요? 저 옆집 이사온지 꽤 됐는데 왜 몰랐지??? 반사적으로 손 빼고 뒷걸음질 쳤는데 또 순식간에 울상되서는..
1
0
3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제가 그렇게 싫어요? 고개 도리도리 하며 눈 질끈 대체 어떻게 되가는 정신머리인지.. 그럼 뭐가 문제에요 대체.. 나 못생겼어요? 별론가?? 아니, 그.. 그게 아니고 .. 나.. 남잔데... 눈 끔뻑.. 5초 후에 네???? 하며 울리는 목소리 이제 훈은 어떻게든 되라는 마인드로 순 봄..
1
0
3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눈 끔뻑×500 별로 크지도 않은 눈 세지도 못하게 깜빡거리며 저를 보는데.. 진짜? 거짓말 에이 ㅋㅋ 순 혼자 앉더니 갑자기 깊생함 어쩐지 가슴이 업더라.. 내가 뭘 잘못 들은거지? 라며 묻기도 전에 훈 바지보다가 고개돌려서 들어가는 현실도피 울대도 없는데? 이쁘고 이렇게 하얀데?
1
0
4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저기.. 혼잣말은 너 혼자만 들려야하는거 아니니.. 어디서부터 지적이 필요한지 알수가 없어서 말을 못 꺼내는데 순 갑자기 또 벌떡 일어나 비장하게 훈 봄.. 어쩔 수 없다. 저, 결심했어요. 대체 뭘, 물어보기도 무섭게 두발짝 더 다가오더니 마당에 이쁘게 펴있던 꽃 한무더기 뜯어서는
1
0
3
@hw_gohell
지옥행
2 months
누나.. 아 아니 형. 우리 사귀어요
1
0
17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잠시만... 진도가 너무 빨라 그리고 꽃 마음대로 뜯으면 안돼, 소심한 나머지 비록 말은 못했지만 머릿속은 생각이 한창인 훈.. 저 되게 편견 없는 남자에요 진짜 잘해줄 수 있음. 약속, 새끼손가락 내밀어서는 말도 안되는 무단 계약을 시도하는데.. 택도 없지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안돼, 순 처음 당해보는 거절에 세상 무너진 듯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손 떨굼.. 어라, 왜요?? 나 그래도 좀 생기지 않았나? ( 객관화 잘됐네.. ) 그치만 안돼, 나 성인이잖아.. 우물쭈물하는 훈 보고는 한걸음 더 다가가 에이,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했는데. 상관 없지 않나?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그새 반말 섞어가는 순.. 어디부터 내가 괘씸해해야하지..? 또 잡혀버린 손마디에 몸이 굳어선 도망도 못가고 계속하던 뒷걸음질은 어느새 본인을 현관문까지 내밀어버림 그럼 우리 몇달만 만나보면 안돼요? 혹시 모르잖아.. 내가 엄청 운명일지 어떻게 알아요, 능청스레 붙이는 말에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홀라당 넘어가버릴거같아.. 눈 질끈 감으니까 아까 다 안 잠군 현관문 활짝 열어선 마음대로 들어가려 발을 옮겨 와~ 실례합니다~ 야, 안돼...! 못 들어가게 뒤에서 손 잡으니까 그대로 당겨서 와락 안아버림 아싸 이거 허락맞죠? 또 잘 부탁해요-
1
0
2
@hw_gohell
지옥행
1 month
누군가의 품에 이렇게 안기는건 거의 또 처음이라 얼굴 확 뜨거워져선 밀지도 못하고 덜덜 떨리는 손끝만 공중에 나돌아 어라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갛지.. 손 들어서 얼굴 쓸으니까 이젠 정말 심장이 터져 안될 것 같아서 순 확 밀어 밖으로 던져(?)버림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엉덩방아 찧어서 작게 미안..!!! 하는거 들리고 문 닫힐때 까지도 순은 훈이 이런거 아예 처음일거 모르겠지...
1
0
8
@hw_gohell
지옥행
1 month
그래서 시작된 훈만 모르는 연애.. 진짜 첫눈에 반한거 아깝지도 않게 너모 예쁨
1
0
2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와중에 훈 거절은 또 못해서 어찌저찌 사귀게된건가?? 본인도 헷갈리고.. 그렇다고 밀어내기엔 미안하고.. 가끔 집 놀러와서 초인종이라도 누르면 다시 집엔 못들이고 (전에있던 일 때문에..) 마당에서 물이나 주라며 호스라도 쥐어주는데 순은 장난친답시고 물 뿌리고 웃을듯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훈 어이가 없어서 자기가 웃고있는거도 모르고 호스 뺏어서 순한테 막 뿌리다가 둘다 흠뻑 젖어서는 정자에 앉아서 깔깔 웃고있어
1
0
3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어때요 재밌죠?
1
0
2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손은 또 언제 잡은건지 걸린 손가락 마디마디가 물 때문에 미끄러워서 놓고만 싶은데 놓아줄 생각도 않고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대답도 않고 끄덕이는 훈.. 해 다 져갈 때까지도 손 못놓고 순이 조곤조곤히 자기 얘기 해주는거 듣고있을듯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또 보고싶은거는 첫키스.. 별로 사귄지 오래 안되고나서 했을거같애 순네 집에서 거의 두번째? 쯤 순 집 놀러와서 웰컴드링크랑 못자른 과일 통채로 내오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웃고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순 아! 하면서 훈 보더니 하는말. 저희 뽀뽀는 안해요?
1
0
2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게 해줘.. 어질하니 한대 맞은것 같아서 일단 일보 후퇴하며 ...어? 갑자기? 묻는데 싫어요? 라며 실망한 듯 묻는 답장..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러면? 어쩐지 이런 대화 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만 보니까 자꾸 가까이 앉는 것 같아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결국 소파 맨 끝까지 밀려서는 눈도 못피하고 정면으로 마주보게 생김 형아~... 그렇게 부르지 마.. 지훉- 길게 운떼고는 결국 돌려버린 고개 손으로 옮겨 얼굴 가까이해버려 해도 돼요? 여기저기 생략된 문장이었지만 빨간 귀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 눈 질끈 감고 고개만 꾸닥임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발발 떨리는 손가락 얽고는 눈 감을 생각도 없이 가까이 다가가서는.. 쪽 닿았다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혀로 입술 핥아버려서 놀라 눈뜸 뭐하.. 읍 당황한 눈빛 깡그리 무시하고는 뒷목 잡고 혀부터 넣음 훈 숨도 못쉬고 움찔거리다가 순이 중간중간 숨쉴 시간 만들어주고
1
0
1
@hw_gohell
지옥행
1 month
순은 훈 너무 귀엽다구만 생각하고 꼴에 다정하겠다고 등 토닥이는거 덕분에 겨우 페이스 맞춰서 처음으로 키스해봤는데 끝나자마자 걍 너무 충격받아서 입 턱 가리고는 얼굴 다~ 빨개져서 ...너.. 그런.. 것도 많이 해봤어..? 막 이랫음 좋겟다... (건숝영: ...무슨 말을 하는거지?(p)
0
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