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공부工夫
@heejin_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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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오디오매거진 🎧 매월 5일 발행 https://t.co/5w7HcR6GRd
Joined February 2023
여러분, 나누면 되게 손해 보는 것 같죠. 근데 공부는 나누면요, 훨씬 더 잘하게 돼요. 공부의 참 묘미야. 그러니까 '도구' 중에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소유하고 나누고 사람을 돕고 지구도 살리는 유일한 것- 그것은 언어, 지식, 인식입니다. 그래서 공부는 내것인 동시에 사회적 자원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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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립과 의존, 자율과 타율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자가 우월한 가치라고 배워왔죠. 사실 자율의 상대어는 타율이 아니라 관계성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 얽혀 있고 의존하며 살고 있죠. 인간의 몸은 단독적이지만 사회적 삶은 결코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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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삶의 의욕이 별로 ���는데 발상을 전환해 준 말이 있어요. 어떤 배우의 말인데요. 인생은 두 번의 삶으로 나뉜대요. 한 번은 그냥 사는 것이고, 또 한 번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의 삶이라는 거죠. 인생은 한 번뿐이고 내 몸은 하나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잘 살아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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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론은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실현불가능한 글쓰기 방법입니다. 객관적으로 쓴다는 건 하나의 신화인데 글쓴이가 현실을 초월해서 일종의 판단자 입장에 선다는 의미죠. 근데 누구도 그 사회의 역사나 문화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격자나 개입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야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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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품을 소비한다는 것은 두 개의 개인사가 만나는 일이죠. 예술가의 생애가 감상을 방해할 수도 있고, 예술을 즐기는 수용자의 삶 또한 감상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걸작이든 천재든 간에 그 개념 자체에 대한 보편성을 우리가 포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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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것은 오지 않았다'는 말이 있죠.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은 오지 않는 그 중간 시간, 그 시간성을 견딜 수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그때 사람들이 뭔가 끝판을 보려고 해요. 이때가 아니면 영원히 뭔가 고착이 된다고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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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위대하다, 이 말 문제예요. 시민, 인간으로서 여성은 약하지만 애를 가진 어머니는 위대하고 또 위대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죠. 한편 어머니는 위대한데 아내는 위대하다는 얘기 별로 안 해요. 어머니는 아들의 기를 살려주지만 아내는 위대하면 남편의 기를 죽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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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됐던 <건국 전쟁>이 <길위의 김대중> 이런 작품과 경쟁하는, 좌우 대립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아요. 이 작품의 목표 관객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소위 대안 우파 혹은 젊은 우파죠. 젊은 우파들을 초대하는 거죠. 그러니까 기존 우파가 새로운 우파를 설득하는 텍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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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한가함이죠. 가해자는 잊고 피해자는 평생 잊지 못해요. 피해자는 ‘나는 왜 끝까지 투쟁하지 못할까’라는 죄의식과 ‘나는 왜 용서를 못할까’라는 자책과도 싸워야 합니다. 힘의 불균형 관계에서 약자의 피해는 그대로 돌려주는 게 불가능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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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가진 자들은 억압당하는 사람들의 원한을 두려워하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적법한 정의임에도 이것은 보복이고 나쁜 것이니 마음을 다스리고 용서해야 한다는, 멘토나 치유자를 자처하는 사람을 사회가 양성해내요. 폭력의 피해를 용서와 화해의 이데올로기로 어중간하게 섞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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