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했던 마음수련 중 몇개는
1) 속이 배배 꼬여도 혼자 알아서 풀기
2) 열등감 느껴도 티내지 않기
3) 화가나면 즉시 한걸음 떨어져서 타당한지 검토하기
4) 짜증났을 때 예민하게 굴지 않기
이 정도였던 것 같다. 하다 보면 되더라. 근데 되다가도 잘 안 되는 것들이라 그냥 평생 해야함.
입춘이 왜 좋냐면 봄이 시작됐다는데 겉으로 보기엔 아직 겨울의 한가운데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이미 시작되었다'는 선포가 마치 자기 실현적 예언으로 느껴지고 그리고 정말로 봄은 올 것이기 때문에. 봄은 이제 걸음을 뗐다. 그래서 나도 뭔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이거 너무너무 싫어해서
↓반드시 지키려고함
지금 시간 돼? 5분/10분/1시간 정도
: 예상 시간 제시
할 말이 있는데, 뭐뭐 때문에
: 주제 제시
심각한 거 아니야/중요한 일이라/그냥 궁금해서/뭐라 하려고 부르는 거 아니야 오해 말고/칭찬하려고/등
: 사안의 경중과 의도 제시
자신감이 완전히 딱 꺼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럴 땐 정말 말 그대로 꿈에서 딱 깬 것만 같다. 마치 번쩍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처럼. 마치 그 상태가 오로지 '진실'인 것처럼.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순간.
자기비하가 무서운 게 이런 거다. 그 때에야 말로 가장 진실된 순간 같다는 거.
여러분의 슬픔은 지나갈 거에요. 힘든 걸 지나서 좋은 날이 오는 게 아니라 힘들어도 좋은 날이 몇번이나 몇번이나 선물처럼 올거에요. 정확한 다정함으로 위로 받을거에요. 원하는 형태의 사랑을 만날거에요. 너무 아름다워서 이 날 속에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날을 만날거에요. 꼭 그럴거에요.
난 사회적으로 합의된 수준의 약속을 어느 정도는 지켜주는 사람이 좋다. 가령 인사를 받으면 답인사를 한다던가 미안하면 사과를 한다던가 그런 수준의. 예의의 범주일 수도 있는데 예의까지 안 가도 되는 수준도 있단 말이지. 근데 그걸 안 지키는걸 개개인의 특성으로 변명하면 나는 좀 불편하다.
여러분의 슬픔은 지나갈 거에요. 힘든 걸 지나서 좋은 날이 오는 게 아니라 힘들어도 좋은 날이 몇번이나 몇번이나 선물처럼 올거에요. 정확한 다정함으로 위로 받을거에요. 원하는 형태의 사랑을 만날거에요. 너무 아름다워서 이 날 속에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날을 만날거에요. 꼭 그럴거에요.
폭우가 내리는 밤 택시를 겨우 잡아타고 "운행해 주신 덕분에 편하게 가네요. 감사합니다." 라고 굳이 인사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과 '각자의 필요로 누군가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누군가는 돈을 지불하는 관계에 감사함이 끼어들 필요는 없는듯'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강이 있고
마음껏 사랑해도 위험하지 않은 사람.
곁에 두고싶은 사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에겐 결국 늘 이 표현 하나로 충분했다. 나에겐 부모가 그렇지 않았고 친구도 그렇지 않을 때가 많았다. 사랑하는 마음에 스스로 제한을 걸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내 평생은 늘 그런 사람을 만나려고 걷는 것 같다.
적당히 청결한 집, 제자리에 있는 물건, 영양균형을 고려한 식재료와 식단, 적당한 종류와 양의 식기 및 조리도구, 더러워지기 전에 세탁이 된 옷, 넘치기 전에 처리된 쓰레기, 떨어지기 전에 채워진 생필품.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이런 집안일을 경시하는 자는 영원히 겸상할 수 없음.
예민한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 라는 말이 있다. 일리가 있는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편 무던한 사람은 세상이 유지되도록 지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민한 사람은 세상을 바꾸고 무던한 사람은 세상을 지키고. 꽤 멋진 조화다. 우리가 다 달라서 세상이 굴러간다.
한 사람의 말 하나가 참 무섭다. 내가 책 쓴다고 했을 때 엄마는 니가 무슨 책이냐 그건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다 한심하다 돈이나 벌어라 라고 했다. 이런 말은 마음이 단단할 땐 무시할 수 있지만 마음이 무너져있을 땐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야 여길 봐'하고 씨익 웃는다.
사람마다 인생이 몇달 쯤, 혹은 몇년 쯤 멈출 때가 있다. 하루의 숨을 매일 이어붙이는 것만으로도 최선인 그런 나날. 그러다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할 때 그 몇달 쯤 혹은 몇년을 훌쩍 앞서 가버린 사람들의 등을 보며 말 할 수 없이 초조해진다. 하지만 나는 다시 내 시간을 이어 살면 된다.
급하게 나간다고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엄청 매너있는 분이셨다. 전화가 울리자 손님 전화를 좀 받아도 되겠습니까? 하고 양해를 구하는 기사님은 내 4n 평생 처음이었다. 전화를 한 분은 며느님이신 것 같았다. 태풍이 오는데 시아버님이 택시 운행 한다고 걱정되어 안부 전화를 하신 모양이었다.
20년도 더 전에 우리집 강쥐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다가 너무 힘들어서 마침 올라온 알바 공고를 보고 동물병원 알바를 했었다. 그 병원에는 세나라는 이름의 리트리버 단골이 주 1회 목욕을 왔었다.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는 주인은 맡겨놓고 몇시간 뒤에 데리러 왔는데
사랑할수록 칭찬을 자주 해주자. 실은 대단한 것도 멋진 것도 오래 보면 좀 적응을 해버린다. 혹은 그저께도 어제도 멋지다고 했으니�� 점차 말 안해도 알겠거니 하게 되고 그게 습관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사랑하면 내가 감탄 할 때마다 상대가 알게 해주자. 말해주면 '정확히' 알게 되니까.
우리집에서 제일 중요하게 지키는 규칙은 '짜증 내지 않기'다. 짜증이 나서 분위기로 혹은 행동 언어나 말투에 묻어날 때 상대는 그 즉시 불편함과 긴장에 휩싸이게 되는데 내가 주체 못한 감정으로 상대를 예측하기 어려웅 긴장 상태로 넣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성애자인 저는 무성애자인 파트너와 1n년 동안 성적인 관계 없이 매일 깨를 볶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건 희생도 아니고 인내도 아니고 그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가지 중 한 부분일 뿐입니다. 무성애자 후려치지 말고 유성애자 올려치지 맙시다.
K와 내가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서로 말실수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아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하고 외치고는 빈 바닥에서 줍는 시늉을 해 입에 마구 넣어주며 "빨리 다시 주워먹어 빨리" 라고 하면 말실수를 한 쪽은 허겁지겁 먹는 시늉을 하고 바로 "미안해, 내가 말실수를 했어" 하고 사과한다.
립밤투덜이에게 추천해주신 내추럴샤인 립밤 리뷰 드립니다. 결과는 충격 그 자체.
평생 립스틱도 틴트도 립글로즈도 못 바르던 10초각질 입술에
1) 자연스러운 발색
2) 제품 단독으로 발라도 각질 안 일어남
3) 금방 다 닦아먹어도 입술색 80% 유지
4) 컵에 거의 안 묻어남
한 사람의 말 하나가 참 무섭다. 내가 책 쓴다고 했을 때 엄마는 니가 무슨 책이냐 그건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다 한심하다 돈이나 벌어라 라고 했다. 이런 말은 마음이 단단할 땐 무시할 수 있지만 마음이 무너져있을 땐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야 여길 봐'하고 씨익 웃는다.
우리는 나이도 모르��� 얼��도 모르고(오래 돼서 대강 아는 분들도 있지만) 그냥 일상을 공유하면서 친구가 된 거잖아요. 기쁜 일 있으면 축하하고 힘들다 하면 위로하고 뭘 먹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러니까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존재하는 관계가 세상에는 거의 없고 그래서 늘 소중합니다.
내가 원래 운동신경이 좋은데 수영 처음 배울 때 자유형 어느 정도 익히고는 레일 한바퀴 도는 걸 배웠단 말임. 나는 그냥 딱히 애쓰지 않고 한바퀴 돌고 왔는데 남자 강사가 약간 코웃음 치면서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요' 라고 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