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SNS에 떠도는 프랑스 중산층 vs 한국 중산층 정의 보면서, 한국 중산층 정의의 정량화만 쳐다 보느라... 정작 내가 프랑스 중산층 정의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전문 연구자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점을 자각했다. 트위터에서 전공 얘기 잘 안 하는 편이라... 한 가지만 이야기하겠다.
"한 가지 악기를 다루고, 자선봉사를 하고..." 등의 프랑스 중산층 정의가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내가 여러 차례에 걸쳐 프랑스의 사회학 문헌들을 검토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는데... 그런 식의 중산층 정의를 프랑스 자료에서 찾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학계에선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프랑스 사회과학에서는 주로 직업으로 사회계층을 구분한다. 그것은 직업과 직급에 따라, 프랑스 국세청에 잡히는 소득 평균이 거의 비슷하고, 통계청에서도 그에 따라 소그룹을 나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프랑스에서는 주로 누군가의 직업으로, 그 사람이 어느 계층에 속하는지 아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