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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f_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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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December 2024
훗날 나 만약 물이라면 구름뜬 네 형상 바라보며 심해 깊숙이 가라앉고자 한다. 높푸른 구름 비 되어 내리도록 기다리다 증발치 않기 위해 더욱이 아래쪽으로. 물이란 물 전부 마르고 너와 나 남더라면, 이 세상 말라 비틀어져 한낱 흙 한 줌 될 때까지 함께 스러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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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정 두려움은, 운명 이후 외부자로서 전락하여 차안의 사항에 일체 발 들일 수 없다는 것. 목 놓아 우는 녀석들의 등을 두드려주지 못함은 저의 한이 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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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에 닿는 세계로 어둠이 스밀 때면 뒤늦게야 고요라는 존재가 그를 따른다. 판단의 결여가 와닿을 즈음, 차마 내뱉지 못한 문장 따위가 스치며 뻗지 않았던 손은 감아쥐고 인후 깊숙이 자책 비슷한 것들을 삼켜낸다. 침상에 머릴 기댄 후 비로소 산란하던 사고를 고이 내려둘 수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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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적으로 쉽사리 스러지는 육신이란 존재조차 아득한 궁극자를 안식으로 삼는다. 손 닿지 않는 것을 동경하여 불가능을 좇아 밤낮 허상에 머리를 조아리던 인간들을 보면 비합리의 극단이라며 치를 떨곤 했다. 허나 낭떠러지 앞 내몰린 인간은 결국 사시나무 떨듯 비는 수밖에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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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하러 떠날 채비하는 사람 발목 잡는 짓은 말아라. 서로 죽고 못 살 연이라면, 누구 하나 잊을 즈음에는 해후한다더라. 적연히 남은 존재에게 망각하지 못함은 죄이며 이로 말미암아 쥐어지는 후회란 벌일 테지. 붙들수록 쥐어짜이는 건 심장뿐이며, 조각조각 으스러지던 영은 그 틈새 사이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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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마냥 얽히고 설켰던 너와의 연루 말단에 잔존하는 것은, 미처 망각하지 못한 미련과 나의 허상뿐. 내 감히 창공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은, 하늘이 좋다며 실없이 웃던 네 형상을 드물게 상기시키는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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