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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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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has changed forever when my 9-year-old son died on Dec, 2nd, 2022. Mother, wife and a tireless woman in business

Seoul, Korea
Joined Septemb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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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9 months
둘이 손잡고 걷는 영상들을 보고 또 보고 한다. 저걸 찍었던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떠올려본다. 너희들은 내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행복을 알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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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눈송이가 날리는 오후, 아들의 사망 신고를 마쳤다. 9년 1개월. 네가 내 아들로 살았던 시간이 이렇게 정리된다. 난 부족한 엄마였지만, 넌 날 한없이 사랑해줬다. 네 손을 잡고 걸을 땐 세상 모든 행복이 내 것 같았고, 네가 소리내어 웃을 땐 세상을 살아낼 희망이 생겼다. 이젠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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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생때같은 제 아들이 3일전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말 특별했던 아이를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 보내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이후의 수사와 재판이 잘 진행되도록 관심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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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2 years
방금전 어느 카페에서 “너무 망막합니다”라는 댓글을 보고 나도 너무 망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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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6개월 전에 잡아놨던 아들의 치과 예약 알림문자가 왔다. 나는 전화를 해서 이제 아들은 세상에 없으니 진료를 가지 못한다고 말해야겠지.. 그런데 이런 흔적 조차도 하나 둘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 곧 올거다. 그 때 나는 무얼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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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였던 남매. 딸에겐 그런 존재가 사라졌다는게 너무나 엄청난 일이라, 예전 기억을 전혀 끄집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네가 이 모든 일들을 수용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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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즐겨찾기 최상단에 있던 아들의 연락처를 지웠다. 이제 그 번호를 해지하러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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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반 친구들이 아이에게 준 편지들. 평소에 밀리터리 덕후였던 아들에게 넣어준 탱크랑 비행기 장난감, 하늘나라 가는 길이 많이 추울 거라며 넣어준 핫팩들, 그리고 편지에 붙인 작은 간식들을 보며 또 한번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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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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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2023도180XX 상고인 검사 및 피고인 주문 : 상고를 기각합니다” 아홉살 내 아들의 죽음에 대한 댓가는 이로써 징역 5년으로 영원히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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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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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딸이 미용실을 오픈했는데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들다고 나한테 보조를 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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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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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에 앉아 소리내어 운다. 네가 거기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안다. 그래도 네가 보고싶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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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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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오늘 안 울려고 마음 단단히 먹고 눈화장도 진하게 하고 나왔는데, 친구가 동원이한테 갔다왔다며 보내준 사진 한장에 무너져 버렸다.. 동원아. 많은 사람들이 네 생일을 기억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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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0 months
출퇴근 만원 지하철에서 성추행 당한 끔찍한 경험을 누군가가 워킹맘카페에 올렸는데, 댓글에 유사한 일을 겪었다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가해자들의 공통점 - 주로 60-70대 할저씨 - 키가 작고 몸집이 왜소하여 인파 속에 숨어 성추행 - 주로 엉덩이를 만짐 - 소리 지르면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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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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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양육의 최종 목표는 흔히 말하는 자녀의 독립이나 자녀의 성공이 아니라, 바로 자녀가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래요.. 정말 명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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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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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어제 대법원 판결로 인해 수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하고 아파해 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부조리로 가득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동원이가 떠난 후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원이가 보고싶어서 주저앉을 때도…
@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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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2023도180XX 상고인 검사 및 피고인 주문 : 상고를 기각합니다” 아홉살 내 아들의 죽음에 대한 댓가는 이로써 징역 5년으로 영원히 끝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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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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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바비는 여성 해방 영화다! 영화 속 글로리아의 독백을 들으며 울뻔 했다. “여자로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야. 여자는 말라야 하는데, 너무 심하게 마르면 안되. 건강이 먼저라고 말해야 되는데, 그래도 몸이 날씬하긴 해야되. 돈도 있어야 하는데, 돈을 밝히는 건 안되. 보스가 되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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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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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용기를 내어 아들의 옷을 정리했다. 아들이 결혼식 갈 때 단 한 번 밖에 입지 못한 양복을 발견하고 주저앉아 오래도록 울었다. 이 옷을 입었던 날 함께 나누었던 대화, 아이의통통한 볼과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모든 것이 변해버린 지금 나 혼자 아들의 기억 속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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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8 months
엊그제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읽은 피해자 측 진술 전문을 올립니다. 최종 판결까지 관심가져 주세요. ————————————————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의 아들 이동원 군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9개월이 지났습니다. 동원이는 역사를 좋아하고 어른들과의 토론에 능하며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을 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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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1 months
비가 잔뜩 쏟아지는 오후 학교 동산 한켠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동원아 보고있니? 사랑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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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0 months
이사 준비를 위해 집을 정리한다. 아들의 어릴 적 장난감들을 버리려고 쌓아뒀더니, 눈이 벌개진 남편이 그것들을 다시 하나씩 하나씩 모두 다 주워담는다. 마음이 무너질까봐 아들 사진도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인데, 동원이의 흔적이 사라지는 건 견딜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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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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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딸 등교시켜주는 길에 학교 앞에서 동원이 친구를 만났다. 몰라보게 키도 크고 의젓해진 모습이었다. 잘 지내냐는 내 질문에 아이는 해맑게 되묻는다. “동원이는 잘 지내요?” “응, 동원이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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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6 days
진짜 이천 퍼센트 공감ㅋㅋㅋㅋ 나는 첫직장 때부터 건드리면 물어죽인다 하는 머리 풀어헤친 몇몇 여자 선배들 모습을 보고 자랐다. 평소에는 친절하지만 유사시에는 내 안의 미친 사람을 꺼내 보여줘야 비열한 인간들이 선을 넘지 못한다.
@onlywjr
많먹
17 days
남자들이 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업계에서 일하는 여자는 다 알지. 가끔은 내가 이 동네의 제일가는 미친년이다, 건드리면 물어죽인다. 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걸. 헤헤 호호 하면 진짜 개호구됨. 무서운 년 프레임 씌워지는 게 훨씬 낫다. 내 정신건강과 업무 수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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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4 months
오전에 집을 나서려는데 전화기가 울렸다. ‘홍XX 여사님’ 이라고 뜬다. 예전 회사의 사무실 미화를 해주시던 청소 여사님이다. 건너건너 동원이 소식을 듣고 발만 동동 구르시다가 1년이 지나고 나서 이젠 좀 나아졌으려나 하고 전화하셨다고 한다. 많이 울었다. 이런 위로들이 조금씩 나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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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4 months
“가장 큰 폭력은 자신이 절대적으로 정의롭다 믿는 사람들에 의해 행해지는 것 같아요 (…) 반면 본인의 모든 게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신념이기 때문에, 자신이 틀릴 수 있단 생각을 안 하죠. 나 역시 의도와 무관하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김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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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7 months
오늘 아침 딸이 전해준 행복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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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혼자 방에 앉아 아들의 마지막 흔적을 들여다 본다.. ‘이따금’ 이라는 단어를 무심하게 쓰곤 했던 네가 정말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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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7 months
동원이 친구가 봉안담에 두고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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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0 months
유현준 교수의 인터뷰. 너무 공감된다. 한국에 사는게 숨 막히는 이유. "그는 ‘한국인이 생각하는 중산층’을 언급했어요. 30평 이상의 아파트에 살고, 월 급여 500만원 이상에, 2000cc급 자동차를 가져야 하죠. 모든 기준이 정량화된 겁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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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9 months
“It doesn’t get easier, you get stronger.” 시간이 지난다고 더 수월해 지는 건 아니야. 다만 너는 더 강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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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9 months
정확하게 1년 전 오늘이었다. 친정 엄마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넷이 떠난 군산 여행. 그리고 그것은 아들과 함께 한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모래 놀이를 좋아하던 아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자기 자신이 되던 아이.. 네가 많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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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내일 오전 아들 사건 선고 공판을 앞두고 복잡한 마음이 든다. 음주운전이 중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심어줄 급진적 판결이 필요하다는 공적 자아와, 아이는 돌아올 수 없다는 변치않는 사실 앞에 형량은 내게 큰 의미가 없다는 사적 자아가 갈등한다. 일단은 내일 하루를 잘 견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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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2 years
“나를 잊지 말아요” 지난주 Paris Match에 실린 장자끄 쌍뻬의 마지막 삽화.
@CyrilPetit
Cyril Petit
2 years
"Pense à ne pas m'oublier." Le dernier dessin de Sempé paru dans "Paris Match" la semaine derni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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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7 months
동원이 없이 보내는 동원이의 첫 생일. 오늘 하루를 내가 잘 견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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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0 months
이 나라, 정확하게는 이 동네에서 부모로 사는게 왜 숨막히는지 이제야 알겠다. 자기 에너지의 대부분을 자식의 대학 걱정에 쏟아 붓는 사람들, 학교는 빠져도 학원은 목숨 걸고 보내는 사람들, 황소 수학학원을 다녀야 하고 초등학교 때 영어를 끝내놔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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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많은 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위로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모여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슬프지만 한 걸음씩 떼보려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주변을 챙기는 아빠의 모습을 평생 보고 자랐거든요. 그런 아빠처럼 저도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곳을 모른척하지 않고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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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페이스북이 알려준 7년 전 오늘 포스팅.. “엄마가 계속 좋으니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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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3 years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업무 생산성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하루라 기분이 별로다. 언젠가 상담 선생님이 해주신 얘기를 떠올리며 스스로 다독여본다. "모든 일을 다 잘 하려고 욕심 부리니까 손 댈 엄두가 안나는 거에요. 잘 하려 하지 말고 그냥 하세요. 그냥 하는 것도 대단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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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아들의 봉안담에 사진과 명패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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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9 months
방학이 되니 오빠의 빈자리를 실감하는 딸에게 분위기를 바꿔주기 위해 무리해서 미국에 왔다. 디즈니랜드에 가도, 야구장에 가도, 미술관에 가도 ’동원이가 같이 왔더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이 생각 뿐이다. 물론 너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곳에 있다는 걸 알지만 가는 곳 마다 네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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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5 months
늘 소파에서 이렇게 책을 보곤 했던 아들. 하늘나라에서도 책 많이 읽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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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8 months
문득 이렇게 잘 지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하고, 운동하고, 삼시 세끼 챙겨먹고(식욕은 줄지도 않아ㅠㅠ), 사람들과 농담도 하고, 밤엔 졸려서 잠에 들고.. 네가 없는데 나는 이렇게 멀쩡하게 살고 있어도 되나 불현듯 너에게 미안하다. 아마 네가 거기서 날 지켜주고 있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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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0 months
부모님이 내게 물려주신 최고의 능력은 쎄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다. 이름하여 ‘쎄이다’. 나르시시스트를 비롯하여 나랑 안 맞을 것 같은 인간은 초장부터 걸러낼 수 있는 특별한 재능 덕에 사람에게 뒤통수 맞거나 크게 실망할 일 없이 살아왔다. 반면 같이 사는 사람은 못 걸러냈다는게 함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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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오늘 아침 이 알리미에 올라온 교장선생님 글…… 너는 알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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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징역 7년. 현직 판사인 아이 친구 엄마 말이 맞았다. 판례에 의거하여 10년 이상 선고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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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여러 분들께서 도와주신 탄원서에 힘입어 경찰에서 뺑소니 혐의 추가하여 내일 검찰로 송치 예정입니다.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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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2 years
버스에서 FM 93.1 듣는 기사님들에 대한 좋은 선입견이 있다. 그들은 대체로 안전 운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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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9 months
지난 21년을 돌아볼 때, 직장생활에서 워라밸 적당히 지켜가며 일하고 동시에 업무적으로도 급격히 성장하고 그런 건 없었다. 내가 성장하려면 내 삶을 희생할 정도로 몰입해서 치열하게 일하는 시기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저는 옛날 꼰대라 이렇게 생각하나, 반박 시 님 의견이 절대적으로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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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7 months
수년전 내가 워킹맘카페에 썼던 글. 아들은 나에게 이런 사랑을 주는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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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슬픔이라는 것이 가슴 한가운데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것 같다. 종종 울고, 가끔 웃고, 어떨 땐 숨쉬기 힘들다. 아들의 죽음에 같이 울어주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힘이 된다. 그런데 한편으로 나처럼 가족을 잃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분들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주나 하는 생각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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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8 months
페이스북에서 몇년 전 오늘 알려주는 거 고맙기도 한데 동시에 너무 잔인하다.. 3년 전 오늘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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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여러분, 스쿨존에서 일어난 음주 운전 사망 사고를 다뤄줄 외신이 혹시라도 있을까요?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흔한 일이라, 외신은 그다지 관심이 없을까요?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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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6 months
징역 5년. 음주 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한참을 얘기하더니 결국 형량을 대폭 낮춰준 항소심 재판부. 판사 친구가 재판 초반에 기대를 버리라며 해줬던 충고가 하나도 틀리지 않고 모두 다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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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0 months
내 아이가 금쪽이라면, 그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도 누군가의 금쪽이라는 걸 알아야만 한다. 학교 수업은 우스워도, 학원 선행 진도는 목숨 걸고 따라가게 하는 부모들에게 말한다. 학교는 당신 아이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 업체가 아니며 다수를 평균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다.학교와 선생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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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동원이 사고가 끝이기를 바랐는데, 또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다니 이 나라의 어른들은 언제쯤 변할까요.. 승아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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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2 months
엄마가 차려주시는 정갈한 밥을 먹고 부모님 침대의 아빠 자리에 오래 누워있다가 왔다. 동원이와 함께한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를 때마다 나도 어릴 적 엄마아빠와 보냈던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을 기어코 끄집어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견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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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아들과 둘이 찍은 사진을 찾아보려 했는데, 둘째가 태어난 뒤로는 딸 사진만 가득하고 아들과 둘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시간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 아들이 돌 무렵 둘이서 찍은 사진을 겨우 찾아냈다.. 아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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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7 days
비오는 어린이날, 아들을 떠올린다. 엄마아빠가 늘 바빴던 두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어찌보면 서로였을지도 모른다. 학원을 별로 안 다녀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둘은 엉뚱한 놀이들을 지어내서 함께했고, 책벌레였던 동원이가 독서하는 모습을 딸은 옆에서 늘 구경하곤 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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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5 months
경력 21년 44세. 여기저기서 나를 찾는 사람이 많고, 헤드헌터들 연락이 끊이질 않는다. 커리어 곡선 상 고점 가까이에 다다른 것 같은데 정작 나는 내 전문성과 능력에 대해 의심한다. 이럴 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어제보다 조금 나은 내가 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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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9 months
8년 만에 온 미국. 코비드 이후에 치안이 많이 나빠졌고, 많은 사람들이 부끄럼없이 인종차별을 자행하고, 물가가 심하게 오르고 등등 안 좋은 점들을 찾자면 끝도 없지만 미국은 여전히 내 마음 속 제 2의 고향이다. 미친 사람은 미친대로, 부족한 사람은 부족한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각자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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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3 months
동원이에 대해 좀처럼 얘기하지 않는 둘째가 잠자리에서 입을 열었다. “엄마, 사실 어제 밤 꿈에 오빠가 나왔어요” “정말이야? 오빠랑 뭐했어?” “오빠랑 둘이서 손 잡고 옷 사러 다녔어” “진짜야? 오빠는 어떤 모습이었어?” “응.. 항상 그런 것처럼 건강하고 씩씩했어” “오빠 보니까 기분이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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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1 months
"일하는 사람이 자신을 브랜딩하려면 마땅히 일로써 승부를 봐야 합니다. 브랜딩이란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존중을 얻어내는 것이에요. 일을 잘하지 않고서는 일터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도 어렵습니다." -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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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5 months
12월 2일, 동원이의 기일. 지난 1년간 어떻게 살았나 돌아보니 때로는 가깝게, 때로는 멀게 있는 모르는 이들의 기도와 지지로 여기까지 버텨올 수 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슬픔 가운데서도 웃을 수 있고, 고통 속에서도 감사하는 것을 배우는 한 해였다. 이렇게 중년이 되어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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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이틀 연속으로 새벽녘 꿈에 아들이 나왔다. 언제나처럼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지금은 비록 현실로 돌아왔지만 아들을 잠깐이라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너는 그 곳에서 잘 지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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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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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일이 잔뜩 쌓여있지만 뒤로 미루고 딸과 데이트하러 나왔다. 우리 둘다 그런대로 견디고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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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0 months
하루하루 내 힘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은 내 뒤에서 보이지 않게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많은 사람들 덕에 이렇게 견디며 살고 있는 거다. 한 친구가 동원이의 필체를 따서 컵에 새겨 주었다. 이 사랑의 빚을 언제 다 갚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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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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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시댁 동네에 사는 너무 예쁜 냥이.. 누군가가 키우다 이사갈 때 버리고 간 것 같다는데 계속 와서 같이 놀자고 한다..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시부모님이 얘를 키우시긴 어려운 상황이라 마당에서 밥만 준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정말 데려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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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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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아들의 7년 전 오늘.. 이 때가 얼마나 행복했던 시절이었는지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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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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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꿈에 아이가 나왔다. 언제나처럼 딸과 둘이 도란도란 놀고 있더라. 그 아이를 품에 가득 안고 온기를 느꼈다. 행복한 꿈이었다. 이제 내게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시간. 그래도 9년간 네 엄마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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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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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모든 여성들의 귀감이 되는 긴즈버그 대법관이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인터뷰 중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바로 이 부분이다. “나는 여성의 삶이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남성의 삶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18세에 만나 이제껏 함께 인생을 공유해온 엄청난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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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4 years
"To make life a little better for people less fortunate than you. That's what I think a meaningful life is. One lives not just for oneself, but for one's community." Hear some of the most memorable words from Ruth Bader Ginsburg's speeches over the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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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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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에서 이과 전국 50등을 하던 친언니가 주부로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종종 화가 난다. 정작 본인은 좋은 학벌과 성적표는 잊은지오래라고 하지만, 수준 차이나는 배우자를 만나서 10대 때의 꿈과는 한참 멀어진 삶을 사는 언니의 모습을 보는 건 늘 힘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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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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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1심 판결 이후 전의를 상실하여 항소심에 신경 쓸 에너지가 없었다. 오늘 너무 바빠서 재판에도 못 갔는데, 가해자는 무려 법무법인 태평양의 전관 변호사팀을 선임했다. 한때 가해자의 사죄를 진심이라고 믿었던 내 자신이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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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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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3년 전쯤 우리 딸 모습. 당시 조금만 자기 맘대로 안돼도 드러눕곤 했는데 그러던 순간 찍었던 사진 하나. 너무 힘든 때였는데, 지나고보니 막상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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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7 months
마구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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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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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딸과 함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고 한참을 울었다. 타임 리프를 해서 과거로 갈 수만 있다면 아들을 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단 한번 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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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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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오늘은 많이 힘든 날이다. 무언갈 말하며 나에게 오던 아이가, 욕실 안에서 들려오는 내 우는 소리를 듣고 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아가 미안해.. 엄마한테 좀만 더 시간을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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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아들이 2년 전 내게 보냈던 문자. 나도 네 엄마여서 좋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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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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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이 아름다운 계절에 아이의 부재를 매일매일 실감한다. 하교길 분식집에서 사먹는 컵볶이를 좋아하던 아이, 까치집 같이 쭉쭉 뻗은 머리카락 끝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 그리고 날 보면 쉴 새 없이 재잘재잘 그날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던 천진한 얼굴.. 일년 중 몇일 되지 않는 눈부신 초가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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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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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아이의 생일이 다가오고, 아이가 떠난지 곧 1년이 된다. 해가 짧아지고 몸을 웅크리게 되는 이 계절을 나는 잘 버텨낼 수 있을까. 문득 자신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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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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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오늘은 네가 보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리움은 이런 것이구나. 불현듯 떠오르는 너의 목소리와 냄새, 보드러운 살결.. 아들아. 잘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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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2 months
내일 오전 대법원에서 동원이 사건 최종선고가 있다. 일말의 기대라도 가지면 안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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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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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삶이 전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여전히 감사한 것들을 찾아낼 힘이 남아있음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 하루도 애써 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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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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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어떤 작가가 한 책에서 '인생의 기쁨과 고통의 정점들을 이 정도면 충분히 겪었다'고 쓴 구절을 봤다. 나는 그것이 대단한 착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생을 사는 동안 얼마나 더 큰 고통과 얼마나 더 큰 기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아들을 보내면서 처절하게 배우게 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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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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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건물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바로 뒤에 오는 사람이 있으면 1~2초 정도 잡고 기다려주는 버릇이 있다. (내가 경험한 미국이나 프랑스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그런데 한국 남자들은 열이면 여덟은 내가 잡고 있는 문을 통과해간다. 그렇게 도어맨이 됐던 게 셀수도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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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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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시간이 부득부득 흘러 2023년이다. 아들 없이 맞는 새해. 나는 이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 또 적응하며 살아야겠지. 그런데 아들이 너무 보고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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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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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우리는 누군가에게 온전하게 공감을 받을 때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지극히 합리적인 상태가 된다. 그래서 우리를 공감해주는 존재가 있을 때 학습이나 일도 잘 해낼 수 있다. 정혜신 선생님 강의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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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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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등기부���본을 떼어보는 수업을 한 적도 있다. 그런 수업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그런 수업 후에 교실 문을 닫고 나오면 등이 찌릿찌릿할 만큼 뿌듯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내 교사 업무의 20%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잡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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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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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지만 자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인생의 이 모든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내가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 여러 장치들. 1. 회사 출근 - 월급 값은 해야지. 2. 팀원들 - 그들은 매순간 내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리더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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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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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저녁 때 친구집에 놀러간 둘째를 픽업하러 갔다가 엄청난 한강뷰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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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1 year
[긴급]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 드립니다. 현재 경찰은 가해자의 뺑소니 혐의를 빼고 수사를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족측은 다음과 같이 탄원서를 모으고 있으니 힘을 보태 주세요. 하기 링크 파일 다운-출력-서명 후 촬영or스캔-이메일 전송 daiseunglee @gmail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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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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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9년 전 오늘, 동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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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M
8 months
진짜 어이없는 게 뭔지 알아요? 평소에는 학교 수업 우습게 알고 자기들 어디 놀러갈 때 며칠 씩 체험학습 쓰는 건 밥먹듯이 하는 엄마들이, 9/4에 학교 보내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 님들은 학교 보내지 말고 대치동 학원에서 하루 종일 대학입시 준비나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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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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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낸다. 엄마란 어떤 존재일까. 엄마, 나의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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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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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오늘 #U2 공연 최고의 모먼트는 #bono 가 이 말을 하며 영상이 나왔을 때이다. “Women of the world unite to rewrite the history to HERSTORY” 내가 찍은 영상에는 없지만 서지현 검사, 설리의 얼굴이 나왔을 때 나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여성들은 울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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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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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주말 지나고 출근해서 PC 열었는데 딸이 써놓은 메시지가 붙어 있다. 아직 한글도 다 못 뗀 아이가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쓴 메모에 울컥한다. 이 아이를 낳은 건 내 인생 최대의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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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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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나서 무거운 기분을 조금 벗어 버렸다.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마음, 자기연민에 빠져들려는 찰나를 붙잡아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온다. 멀리 내다볼 힘은 없고 그냥 하루씩만 힘을 내서 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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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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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저희 아들 사건을 형사법적인 시각에서 다룬 기사입니다. 전문가들도 뺑소니 혐의가 당연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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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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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재판부가 작성한 주문이 정말 길었다. 면밀히 들여다보고 검토한 끝에 징역 7년이라니. 정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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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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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아들을 떠나보낸 후로 좀처럼 책이 읽히질 않다가, 누군가가 추천한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를 단숨에 읽었다. 참척의 고통으로 신을 원망하는 여러 구절들을 보며, 그래도 나는 그가 부러웠다. 25년 5개월을 그의 엄마로 살며 그래도 아들의 사춘기와 졸업식, 장성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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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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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행복한 기억 꺼내보기> 저희 아들이 부르는 고음불가 버젼 ‘Take me home, country road‘ 들어 보실래요? 7세 때 유치원 방과 후 수업에서 배워온 뒤, 1년 내내 즐겨 불렀던 노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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