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毒
@FITW359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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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 무엇보다 단순했던 가치. 의미 없이 반복 되는 것들이 침전하고 나면 보일 거라고 생각해? 이미 길을 잃어버린 이상. 진흙이 잔뜩 끼어버린 시야에는 제대로 된 게 보이지 않는다고. 그러니 멍청하게 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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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버린 그날의 서운함과 동경이 이제는 방향성을 잃었어. 실패작이 살아가는 인생이란 이런 거야. 토도로키 쇼토. 멍청한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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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길 속에서도 다시 돌아온 이유에는 분명 내 인생 절반에 걸친 염오에 제대로 된 대상이 있기 때문이니까. 쏟아지는 것들은 억지로 이어붙인 피부로부터 사유한 핏물이다. 얇디 얇은 각막으로 혐오감이 부피를 키울 적이면 나는 여전히 그때 그 시절의 언덕 위에서 울고 있던 내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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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딛은 그 바닥이 무너지고 나면 주저 앉은 그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만큼 큰 감정의 영토로 심오하게 저울질을 해나가야지. 불평은 말하지마. 이건 지워지지 않은 과거로부터 기인한 네 업보야. 평생토록 네 안에 남은 내 흔적에 불행을 상기하며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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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부에 취약한 이는 앓고 고른 상처 속에서 혹자의 뉴런을 내딛고 세상을 회고 했어. 내가 내린 답은 이거야. 쓸데 없이 머리 굴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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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하던 기도의 대상이 늘 별로 좋지는 않았고 우리는 생을 사는데 매번 죽느니만 못하게 산다고. 마치 그게 이치인 것처럼. 그럼 다시 묻자. 그것이 옳은 삶일까. 착지 못한 죽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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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더미 안에서 그득하게 피어난 향은 죽음을 기로에 둔 날 것의 찬란이고 우리는 그렇게 조각난 유리를 이어 붙여서 생을 살고는 한다는데. 나라는 이는 그 퇴고적인 밑낯 아래 올곧게 자리하던 유리가 무너진지 오래고 그 속을 태운 건 잿빛 어둠이야. 그건 여전히 만만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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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도 않고 돌아와서는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이 나날이 적어지는 심적 양상. 내 불행의 시작이 너였다면 빌어먹은 삶의 시작은 오늘이었겠지. 여전히 떠올리면 불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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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까지 다 덮어가린 그 거짓 속에서 살아갈 생각이야? 이 히어로 사회에 넘쳐나는 문제점 전부가 근처에서 도사리고 있는데. 같잖은 위용은 이제 그만 부릴 때도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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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텅빈 관에 집어 넣었던 건 허무함도 아니고 후회도 아니야. 거기에 존재하는 건 죄 뿐이지. 과거는 사라지지 않아. 다 무너진 하관을 오판처럼 두지 말고. 당신은 틀렸어. 외면하던 것들이 눈 앞에 들이밀어진 기분은 어때. 나는 가끔 죽어버린 그때의 내가 울분을 토해내는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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