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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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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열 속의 夜叉. https://t.co/tzG0bHqMbz

Joined 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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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2 years
ᴄ̷ʜ̷ᴇ̷ɢ̷ᴇ̷ᴜ̷ᴍ̷ʜ̷ᴀ̷ᴋ̷, ɪ̷ɴ̷ᴄ̷ʜ̷ᴇ̷ᴏ̷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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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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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y
하얀에 역정이 난 지 오래였다. 소설素雪이자, 백옥이라 불리는 순결함은 정의를 추구하는 척하다가 형체 없는 뇌옥에 가둬버리곤 하니. 모서리에 매달려있는 미과를 한 움큼 베어 물었다간 흉기스러운 변고를 당하겠지. 그러니 신역에서 흩뿌린 씨를 품어야 한다. 장대한 뼈대가 버스러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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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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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1 day
하얀에 역정이 난 지 오래였다. 소설素雪이자, 백옥이라 불리는 순결함은 정의를 추구하는 척하다가 형체 없는 뇌옥에 가둬버리곤 하니. 모서리에 매달려있는 미과를 한 움큼 베어 물었다간 흉기스러운 변고를 당하겠지. 그러니 신역에서 흩뿌린 씨를 품어야 한다. 장대한 뼈대가 버스러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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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3 days
깔끔하게 덧칠해야 한단 강박증이 끈적이는 덩어리가 되어 전신에 달라붙어요. 손끝에 매달려있는 짙푸른 핏멍울을 지우기 위해 백색의 설원으로 향하기도 하죠. 갈라진 자아가 서로를 배척하는 상태. 꾸며낸 애타심 속, 이기異氣. 전조를 눈치채야 새빠지게 도망칠 텐데. 그 정도 재주는 없잖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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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578_890116
3 days
@Che_Geumhak 답장도 뭐라고 보내야 할지 고민했을 너 새벽 그 시간에 글 내려가는 고운 비단결 마음 닮은 아우. 뜬금없이 나타나도 잰걸음으로 달려오던 것 알기에 더 어여쁜 사람. 사납지 않는 계절이 네게도 닿아 온기 품기를 진심으로 바라. 내가 쥐여준 것, 네가 쥐여준 것 어느 것도 놓치면 안 될 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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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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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필사必死, 결사決死. 네, 죽을힘을 다하는 거요. 저에겐 이런 자리가 그렇습니다. 누̶구̶의̶말̶을̶빌̶려̶, ̶ ̶망̶나̶니̶칼̶춤̶추̶는̶게̶내̶업̶인̶데̶.̶ 결탁이 많아질수록 요구가 빗발쳐요. 와서 얼굴만 비추라고. 제가 무슨 인형입니까. 한두 번이야 참석할 수는 있는데 더는 못 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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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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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days
夜叉가 뿌리내린 땅에 대설이 흩날린다. 붉은 손끝에 맺힌 견고한 생명의 씨가 움트다, 울대 긁어대며 첫 울음을 뱉어냈다지. 백호를 품은 산세가 되어라 얇은 귓속 파고든 마지막 지독지정. 오늘은 원죄原罪를 바라도 될까. 긴 여정, 그 가운데 피어난 독초. 환대에 적족했으니 조용히 지나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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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ain2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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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ys
진짜 학이는 웃는 게 너무 예쁘다는 걸 자기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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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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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ys
서화瑞花가 피었대요. 고허 속에 새순이 돋아난 게 참 기묘한 일이었다고. 푸릇한 잎이 떨어질까 한낮의 햇살을 어루만지듯 귀중히 여겼는데 독초로 변모하였으니. 상서로운 꽃이라 생각해 품속에 넣었던 이는 결국 색색대며 아스러졌답니다. ── 그러니까 내 말은 의심하라고. 네가 쥔 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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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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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days
배슷이 기울어져 버린 벽은 형세가 매서워 들이찧지도 못한다. 너머엔 복장 갈라지듯 절규하는 숨겨진 아이, 吾가 침윤되어 축축이 내려앉고 있는데 구제 바른 손을 내밀 수 없었지. 보여진 아이, 我는 늧을 진작 깨달아 살갗이 벌겋게 붓도록 직격했지만 회전하는 시침이 야속해, 엎디어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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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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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ays
단주丹朱와 목청木靑이 선율을 만들어낼 때 천지가 축복에 물들어요. 이번 성탄에는 천신이 붓을 쥐여 백색 물감을 걸음마다 칠해주길. 설렘 한 움큼 쥐고. 올해도 나무에 싹을 틔울래. 모난 말은 독생자가 심판을 내리니 조심. 그간 전하지 못한 말, 편지 두고 가세요. 🎄 https://t.co/Nt5eaweT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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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13 days
파락한 별을 잡아챈 건 밤이슬이 떨군 사나운 심욕이었어. 야호野狐 같은 송곳니 드러내며 기울어진 내 망울 따라 그악스럽게 쫓아왔지. 공허에 젖은 하늘 속, 청 황 적 백을 밀어내고 흑으로 채워넣겠단다. 순색과는 진작 멀어졌지. 본래 독물을 머금은 채라 열렬히 환영하였고. 연회를 열까. 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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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15 days
겨울음이 고독의 밑동을 흔든다. 곪아 터진 숨은 해심害心을 담아 네 정의를 흔들었으나 무너지지 않을 거잖아. 심장 배반으로 죽어갔던 이 마음을 바다 한가운데 담가 살려냈구나. 멍울을 미움과 함께 띄워 보내서 미안해. 부패와 모순을 피해 숲을, 밤을, 달을 건너자. 영원에 닿을 때 목놓아 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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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Che_Geumhak
嶔觷
17 days
친애하는 나의 절명에게. 사자의 부르짖음이 들립니까. 한낱 미물이 짊어진 죄를 핥으러 걸음을 하셨네요. 그들의 침묵은 천 갈래 질문으로 온몸을 찌르고, 저는 미완의 문장을 뱉으며 저항했습니다. 천박하고 고결하고 경닐하고 또 증오하며. 친애하는 나의 절명에게. 사자는 만미의 자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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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xsmd
이은혁
18 days
감정 때문에 고통을 자처하다니. 상처를 안고 사랑을 붙잡는 건 오판이야. 종노릇, 그 불필요한 자기희생 또한 물론이고. 인연 따위, 탄환을 맞았을 때 바로 끊어냈어야 했어. 결국 광기에 굴복하여 그를 난도亂刀했어도, 이성은 당신을 비난하지 않아. 그걸로 당신의 카르마가 완전히 해소되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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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19 days
도화桃花에 시달리는 처연한 몰골. 과거세부터 얽힌 순정을 해소하기 위해 종노릇 감당하려 했으나 도피桃皮가 흘러내려 탄흔이 드러났다. 억압된 영역이 심회마저 헤집어 원망을 부르는데 눈귀가 막힌다지. 천자의 군대가 쥔 나팔음도 귓불 타고 미끄러져 내렸으니 뵈는 게 없었다. 난도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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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21 days
낯선 땅을 밟는 것은 위구스럽기 짝이 없다. 발끝에 어떤 장애물이 걸릴지 몰라 진중한 숨을 불어넣는 것. 그 호흡이 점차 모여, 별을 갉아먹고 떨어진 포식자를 적란운 뒤로 밀어 넣는다. 그렇게 밟은 이 바닥은 소유자가 극명히 정해져 제좌帝座에 강혈을 새기니. 그 누가 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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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__910303
별 /🎄 12월 메트 🎄
22 days
다들 안자고 슬슬 나오네? 예쁜이들 @forev3rwi1d @Che_Geum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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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嶔觷
23 days
자기 연민에 익사하면 누가 동정이라도 던져주나. 사특私慝을 은밀히 행하다가 비로소 악업이 드러났을 때 수그리지 못하고 손톱을 드러내는 꼴. 묵수가 발목까지 차오른 소굴이지만 죄멸은 해야지. 신의 힘을 빌려 조복해야 천구天咎를 면할 수 있으니. 어쩐다, 총아의 지표가 움직였네. 이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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