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한유진 덕질하는 게 취미인 재벌 성현제... 굿즈 만들어서 무료로 뿌리고 별일도 아닌데 광고 걸고 (ex : 한유진 라방 최고 시청자 수 기념, 한유진 핑크머리 기념...) 소속사 사장이랑 알고 지낼 정도인데 굳이 콘서트 표 직접 사고 굳이 한윶 앨범 사서 포카 직접 모으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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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한유진도 자기 팬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니까 알고 있을듯 뭔가... 유독 눈에 띔. 197센치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눈에 띄일 수밖에 없음. 그리고 매번 모든 행사에서 마주치다 보니까 이게 눈에 익지 않을 수가 없지. "또 오셨네요?" "사인." 그리고 성격이 재섭서서 기억에 남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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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봇스
3 years
"네엡. 이름은 어떻게 써드릴까요? 공주님 어때요?" 한유진이 활짝 웃으며 물으니 상대가 픽, 웃었음. 옆에 있던 매니저만 전전긍긍 이제라도 말려야 하나, 겁에 질려있었지. "사랑하는." "네?" "사랑하는 공주님께, 라고 적어주게." ...화를 낼 줄 알았더니? 한유진이 떨떠름하게 손을 놀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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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몇 년 봤으니 이 정도는 괜찮다는 건가? 사랑하는 공주님께, 라는 글자 옆에 야무지게 귀여운 고양이까지 한 마리 그렸음. "귀엽죠. 사랑하는 공주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밤송이인가?" "...고양인데요." "...귀엽군." 역시 별로야. 한유진이 뚱한 표정으로 성현제한테 손을 내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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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봇스
3 years
성현제는 그 손을 가만히 보다가 손바닥을 맞댔음. 악수나 하려던 한유진은 갑자기 로맨틱해진 제 손을 보며 애써 당혹감을 숨겼음. "와~ 손 되게... 어, 어? 왜 부드럽지?" "부드러우면 안 되나." "아니, 그게, 뭐야. 저도 관리 받는데 왜이렇게 부드럽지?" "서슴치 않고 더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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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봇스
3 years
여기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할까 아니면 사고를 칠까. 한유진은 나름 짬밥 좀 먹은 아이돌이었음. "그래서... 싫어요?" 한유진이 카메라 엔딩요정 같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성현제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웃어댔음. "왜요. 뭐예요!" "처음에는 말도 제대로 못하더니 많이 늘었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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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아, 맞다. 이 인간 코어팬이었지. 암만 수상하고 좀 재수는 없어도 제 처참한 데뷔부터 나름 볼만해진 지금까지 계속 지켜봐주는 팬이었음.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왠지 모를 뭉클함이 들었음. "...다 팬 분들 덕분이죠." 근데 고개를 든 상대의 표정이 또 이상했음. 못마땅해보인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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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팬분들?" "네, 팬분들이요." "나 덕분이지." 한유진이 입을 떡 벌렸음. 맞는 말이긴 한데. 자기입으로 저렇게 말하니 아주... 재수없었음. 그치, 맨날 고화질 사진 올려주고 열심히 홍보도 해주고. 지난번에 지하철 광고도 이 사람이랬는데. "공주님도 제 팬이시잖아요."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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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지금은? 애매한 태도에 한유진이 입술을 비죽 내밀었음. 지금 가수 앞에서 탈덕 예고 하는 거야, 뭐야. "이제 저 안 좋아해요?" "글쎄." 매니저가 손을 흔들었음. 어떻게든 붙잡으라는 건지, 성질 좀 죽이라는 건지 모를 수신호였음. 그래 참자, 참아... "아, 안 좋아하면 왜 왔는데요!" 사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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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매니저의 표정이 새하얗게 질리고 뒤에서 기다리던 팬들의 표정도 새하얗게 질렸음. 저 사람 또 한참 앉아있네. 그래도 넴드 홈뫄인 만큼 사람들이 무작정 나오라고 소리를 치거나 하진 않았음 "아, 고양이." "...예?" "이제보니 닮았군. 나한테 그려준 그림." 성현제는 뚱딴지 같은 소릴하며 웃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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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제게 선물을 내밀었음. 병주고 약주기냐. 벌써 진이 빠진 기분이었지. 상자는 생각보다 가벼웠음. 다행히 이번엔 평범한 선물인가 보네. '잠깐만. 지난번에도 가벼워서 안심했더니 차키를 줬었잖아.' 한유진이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자 상대는 어깨를 으쓱였음. "풀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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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한유진이 조심스레 상자 리본을 풀었음. 깜찍한 핫핑크색 리본으로 장식된 깜찍한 포장지 안에서 나온 것은...시계였음. 생각보단 정상적인 선물이었지. 뭐야, 웬일이래? "시계 되게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성현제가 이젠 숨 넘어가는 소릴 내며 웃고 있었음. 한유진이 고개를 기울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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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왜 저렇게 웃어? 시계가 나한테 안 어울리나? 귓등으로만 들은 봄 웜톤이니, 겨울 쿨톤이니 하는 걸 생각하던 한유진에게 성현제가 손을 내밀었음 "채워줄 테니 이리 주게나" "가져가서 안 돌려주는 거 아녜요?"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일 줄은 몰랐는데." 당연히 아니죠. 한유진이 시계를 내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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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성현제는 시계를 채워주면서도 자꾸만 웃었음. 한유진이 왜 웃냐고 툴툴거려도 대답하지 않고 웃기만 했음. 그리고 팬싸인회가 끝나자 한유진의 손목에 걸린 시계 사진은 이곳 저곳으로 퍼져나갔고... 자기가 손목에 5천만 원을 착용하고 있었단 걸 깨달은 한유진만 차에서 벌벌 떨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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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5... 5천만 원. 이게 5천만 원. 한유진은 거 쬐깐한 게 디게 비싸다고 농담할 여유도 없이 떨었음. 몇 억짜리 스포츠카는 오히려 아예 딴세상 이야기라 실감이 안 나는데, 5천만 원 짜리 시계는... 오히려 좀 무서웠음. "유진아, 시계 돌려주려고?" "당연하죠! 이걸 어떻게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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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어차피 그 분은 신경도 안 쓰실텐데. 매니저는 네가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며 사장님께 연락을 넣었음. 그렇게 팬싸인회 하루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지. 성현제는 사색이 된 얼굴로 장물이라도 건네듯 시계를 건네는 한유진을 보며 웃었음. "이번에야말로 멀쩡한 선물인 줄 알았는데..." "상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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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천재◠‿◠봇스
3 years
"이래봬도 꽤 신경쓴 물건이네만. 음각으로 한유진 군의 이름까지 새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지." "마음만 받겠습니다, 마음만." "흠. 까다롭기는." "시계 하나로 실검에 뜨는 기분이 어떤지 모르니까 그러죠!" "실시간 검색어라면 나도 종종 올라봤지." "...네? 진짜요?" "농담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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