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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윶 배우AU " 내 사생팬인가? " 아뇨. 그 쪽 고양이인데요. 로 시작하는 염병로코 현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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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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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은 억울했다. 어느날 눈 떠보니 갑자기 고양이로 변해서 본능에 따라 충실히 살았을 뿐인데 사생팬이라니. 그러길래 누가 배고픈 고양이한테 츄르를 주랬냐. "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네. " " 키야웅! " 안돼! 한유진이 비명을 지르다 말고 제 입을 꾹 막았다. 뭐, 뭐야.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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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 " " 웨옹... 웱. " " 유진이? " 한유진이 눈을 데구르르 굴리며 눈치를 보다가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날 서있던 남자의 분위기가 살짝 풀렸다. " 웽. " " 유진이, 너야? " " 웨에엥. " " 내가 꿈을 꾸는 건 아닐테고. " 그가 발톱을 세워 성현제의 발을 쿡 찔렀다. " 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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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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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 정말 유진이, 너란 말이야? " " 엥. " 차라리 잘 됐다. 생각보다 쉽게 믿어줄 것 같은데. 한유진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인간 몸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곤 성현제의 발 위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아 참. 나 이제 인간인데. " 그럼, 밥은 뭘로 먹여야 하나. " " 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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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츄르는 안 돼! 절대 안 돼! 캔도 싫구, 고양이 사료도 싫어! 고양이일 때는 맛있었지만 지금은, 도저히 먹을 수 있는 게 못된다. 한유진이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으며 인상을 찌푸리니 성현제가 의뭉스럽게 웃었다. " 아무래도 속 안에 든 건 고양이일테니, 평소처럼 줄까. " " 에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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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제의 눈빛이 아무래도 수상했다. 주인, 아니지. 저 자식 나 의심하고 있는 거 아냐? 한유진이 울며 겨자먹기로 눈을 빛내며 얼른 츄르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아직 기억도 불완전하고, 몸도 이 모양이니 어쩔 수 없지. 조금만 더 신세집시다 이 양반아. 우리 그동안 잘 지냈잖아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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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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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따라 오던 성현제가 한유진이 앉아있는 곳을 보더니 피식, 하고 웃었다. 자기 간식 넣어둔 곳은 또 어떻게 알고. 성현제가 습관처럼 유진이의 코를 살짝 두들겼다. " 밥도 아직인데 벌써 간식부터 찾으면 안 되지. " " 웨옭. " " ... 식탁에서 먹을 순 있나? " 그러네. 바닥에서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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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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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의 얼굴이 덩달아 심각해졌다. 성현제가 고민하다가 식탁 위에 밥그릇 두 개를 올려두고 오트밀 시리얼을 부었다. 아무래도 사료와 비슷한 음식을 주면 더 잘 먹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 유진아. 올라와. " " 웽. " 습관처럼 탓, 하고 점프를 하다가 그대로 의자와 함께 넘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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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야, 뭐지. 평소엔 잘 됐는데. " 유진아! " " 웨엥... 에엥. 엥... " 아니 점프 못하는 고양이가 어딨어. 뭐야 이게. 한유진이 황망하게 제 몸을 내려다 보다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아 맞다. 나 지금 사람이지. " 안 되겠군. 일단 옷부터 입고. " 응?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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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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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마, 맞다. 사람은 옷도 입고 다니지. 하도 털로 뒤덮여 있었더니 깜빡했네. 그제야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한유진이 제 몸을 후다닥 가리다가, 그대로 남자의 품에 안겨 옮겨졌다. " 맞는 옷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 으음. 하긴 성현제가 인간 중에서도 꽤 큰 편이지. 근육도 장난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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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제의 반팔 티셔츠와 헐렁한 속옷을 입고 나온 한유진이 제 배를 두들겼다. 배고파 죽겠네. 아무거나 대충 입힐 것이지. 한유진이 어색하게 두 발로 걸어갔다 " 잘 먹였다고 생각했네만, 털이 없으니 부지깽이가 따로 없어. " " 웨오앍. " " 부지깽이는 싫은가? " " 웱! " " 그래, 유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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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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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씨. 어디서 사람더러 부지깽이래. 아니, 아니지. 성현제한테는 고양이인가... 한유진이 곰곰히 생각하다가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다시 의자를 향해 달려갔다. " 유진아! " " 웨엥. " " 조심해야지. 아까 넘어질 뻔하지 않았나. " " 웽! " 아니 그 때는 조심성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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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앉은 한유진이 자꾸만 물건들을 툭, 툭 건드렸다. 성현제가 안 돼, 유진아 안 되지, 하고 말려봤지만 이미 눈이 돌아간 한유진을 말릴 순 없었다. " 웨엥. " " 옳지. 이제 밥먹, " 한유진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우유병을 툭, 쳤다. 그래도 낙하할 뻔한 병을 붙잡은 성현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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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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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내쉬었다. 유진아. 나직한 목소리에 한유진이 몸을 움츠렸다가 눈을 부라렸다. 뭐씨. 팍씨. 나보다 저게 더 소중해? 어? 그럼 저거랑 살던가. 이제 벌레도 안 잡아줄 거다 흥. " 에엥! " " 아냐. 혼낸 거 아니야. " " 엑! " 나도 기죽은 거 아니거든! 한유진이 팩, 돌아 앉자 성현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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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굳었다. 삐졌나? 배고플 텐데. 성현제가 미안하다고 달래다가 노선을 바꾸었다. " 간식? 간식 먹을까? " " ... 엥. " 내가 인간 짬밥이 있지 고작 간식에. 한유진이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성현제가 한유진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달래자 한유진이 그르릉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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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풀렸나? " " 웨오옭! " " 미안해.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 성현제가 눈치를 보다가 서랍으로 걸어가 얼른 츄르를 가지고 왔다. 한유진이 꼬리를 흔들며 눈을 초롱하게 빛냈다. 츄르! 츄르? 가만, 내가 츄르를 먹어도 되나... 그러나 고민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봉지를 뜯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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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흘러내린 츄르를 혀로 핥아버린 한유진이 미미하게 인상을 찡그렸다. 한 줌 남아있던 이성이 쓰러질 만큼 역한 맛은 아니지만, 음, 뭐랄까, 비리고 찝찔한 게... 밍밍한 어묵 갈아놓은 맛인데. 한유진이 슬쩍 고개를 뒤로 내뺐다. " 별로인가? " " 웨옥... " 그의 표정을 살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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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제도 봉지 끝에 묻은 것을 핥아먹더니 확 인상을 찌푸렸다. 비려. 쓰레기통에 츄르를 버리고서 한유진에게 물컵을 들이밀었다. 킁, 하고 냄새를 맡은 한유진이 조심스레 물을 할짝였다. " 당장 다음주부터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 집을 비우게 될 텐데. " " 웨옹. "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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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성현제 티비에 나오는 사람이었지. 종종 영화를 틀어주던 게 기억났다. 한유진이 물을 잘 마시지 못하자 살짝 얼굴을 붙잡은 성현제가 조심스럽게 물컵을 기울였다. 꿀꺽, 이렇게 물을 마시는 게 오랜만이라 사레에 들릴 것 같은 아슬한 기분으로 물을 삼켰다. 캬, 시원해. " 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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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 때도 고양이일 때나 다름없군. 조심스럽게 턱을 긁어준 성현제가 여상스레 물었다. " 촬영장에 같이 갈까? " " 에엥? " 한유진이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기겁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성현제 미쳤나? 나 데려갔다가 촬영장에서 미친 사람 돌아다닌단 소문 나면 어떻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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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에만 얌전히 있으면 되겠지. 그다지 추운 날씨도 아니니까 잘 입혀서 데려가면... " " 웨옭. " 말도 안 돼. 그러다 댁한테 이상한 소문 돈다니까요. 한유진이 웨옭, 웩, 하며 열심히 설명을 해봤지만 성현제의 표정은 굳건했다. 데려갈 마음을 먹었는지 벌써 딴 세상에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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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은 사람 모습이니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고, 애초에 남의 손을 타게 하는 건 별로라. " " 웨엑. 앵. " 맞아, 댁 그래서 청소며 요리며 다 혼자 하잖아요. " 다른 사람한테 맡길 생각 없어. " " 엥? " " 그래. 데려가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매니저 입만 단속하면 그만인 걸. " " 에에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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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다른 사람한테 맡겼다가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될라. 한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고양이마냥 꽉 주먹쥔 제 손을 억지로 펴서 성현제의 소매를 붙잡았다. " 웨옹... 웱. " 나만 믿으쇼, 성현제 씨. 제가 특별히 차 안에 얌전히 있을 테니까 촬영 얼른 끝내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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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밥부터 먹어야지. " " 에엥. " 한유진이 물에 불린 사료같은 오트밀을 쿡쿡 찔러보다가 손가락을 쫍, 빨아먹었다. 츄르보다... 맛있네? 생긴 건 콘크리트 반죽 같은데. " 유진아, 이렇게. " " 에엥? " " 이렇게, 쥐고서. 어려우면 평소처럼 먹어도 되고. " 한유진의 손을 잡고 숟가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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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주니 곧잘 붙잡고 있는다. 확실히 똑똑하긴 하군. 자기 이름을 바로 알아듣는 것도 신기했었지. 반면 한유진은 입으로 먹는 척을 할 필요가 없어 감격에 빠졌다. 다행이다, 내 조금이나마 남은 인격을 지킬 수 있어서. " 잘하네. " " 엥. " 어유, 민망해. 숟가락 잘 잡는다고 칭찬 듣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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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진이 테이블 위에 흥건히 흘리면서도 성현제를 따라 숟갈을 입에 넣는데에 성공하니, 그가 박수라도 칠 기세로 활짝 웃었다. " 누가 보면 정말 사람인 줄 알겠어. " " 엙, 켁. 콜록. " " 이런. " 겨우 의자에 앉았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유진의 등을 두들겼다. " 물. " " 에엥, 콜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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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밥을 먹는데에 성공하고 오트밀 범벅이 된 한유진을 끌어 성현제가 화장실로 데려갔다. 가까워진 얼굴에 고양이일 때는 느끼지 못한 날 것의 미모가 심장을 찔러왔다. 와, 잘생겼다. " 웬일로 얌전히 있으실까. " 이제보니 얼굴에 홀린 사이 저를 욕조 안에 넣은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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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엙! " 악, 사람 살려! 한유진이 몸을 버둥거리자 그가 몸에 묻은 것만 씻어내면 된다고 달래곤 얼른 물을 틀었다. 허엉. 이 자식이 벌레두 잡아주고 간식도 나눠줬더니만 은혜를 원수로 갚아? " 에옹! 에에! " " 응, 유진아, 조금만 참자. " " 에허헝. 에헝. " 이 나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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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하게 젖은 한유진이 머리칼을 흔들어 물을 털어내자 성현제가 작게 웃었다. 차갑잖아, 유진아. 핀잔아닌 핀잔에 한유진이 뚱한 얼굴로 고양이 세수를 했다. 그냥 대충 물만 틀어주면 알아서 씻을 텐데 거참. " 화났나? " " 웨옹. " " 그래도 몸은 닦고 가야지. " 제정신으로 돌아온 한유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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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_GWAMO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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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칫했다. 내가, 수건을 가져가서 닦으면, 그, 안 되겠지? 민망해 죽겠네. 마음같아선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성현제가 부드러운 수건으로 머리칼을 털어냈다. " 그래도 고양이일 때보단 금방 마르겠어. " " 그러게요. " 한유진이 제 입을 턱 막았다. 어,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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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제도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한유진의 얼굴을 붙잡고 이리저리 돌리는 게 아닌가. " 내가 고양이 말을 알아듣는 건지, 아님 고양이가 사람 말을 하는 건지... 유진아. 한 번 더 말해보겠나. " " 웨, 웨옹. " " 평소랑 목소리 톤이 다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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