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작(好作)”. 호작, 好 좋을 호, 作 지을 작. 흔적.좋아하는 걸 만들거나,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의 5년여의 삶의 흔적입니다. 손길 닿는 곳 숨결 닿는 곳에 오롯이 남아 있을 흔적이 따뜻함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그간 삶의 흔적들을 부끄러움과 같이 내놓습니다.

올해도 호박씨 한알의 힘을 지켜본다!.그 비를 쏟아낸 하늘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시치미 뚝 떼고 말갛다.

잠시 햇살!

비가 많이 온다. 밤새 빗소리에 잠을 여러번 깻다. 그치나 싶다가도 다시 굵어지기를 반복. 마을 만수천 가까이 집들은 대피령 나왔다. 이 동네 이사온 이후 최대 강수량인듯 싶다. 자연재해가 무섭게 느껴지는건 나이탓인가. 겨울 끝자락 산불로 무섭게 하더니, 이제 비로 무섭게 하네. 지금도 비!

여름 비오는 날은 천천히 말라서 도자기작업하기엔 적당하다.

풋고추가 제일 맛나다!.먹지 않아야 하는게 많아서 먹을수 있는게 한정되어서 밥 먹을때마다 좀 서글프다. 비는 많이 오다말다 해서 여긴 무탈하다. #지리산_무검산방_밥상

곧 초복이니까, 미리 닭백숙^^.집에 있는 온갖거 넣었더니 국물이 연두색이다. ^^;; .#지리산_무검산방_밥상

달디단 비가 오고,.냥이님은 졸리다.

해가 넘어간다. 밥먹즈아!.텃밭에서 풋고추 , 가지, 비름나물, 부추 수확해서 반찬이 많다. #지리산_무검산방_밥상

어제 밤엔 선풍기도 끄고 잤다. 오늘밤도 그럴수 있을만치 선선한 밤공기다. 이밤, 참 좋네!!

저녁밥상 차려 먹는다. 양배추당근라페라는 걸 여기저기 레시피 찾아보고 대충 내맘대로 만들어보았다.^^;;.집에 있는 재료로…. 그럭저럭 먹을만하네. #지리산_무검산방_밥상

아침저녁으로 많이 선선한 날씨라 간만에 도자기 작업도 조금 하고…

나 태어나기 한해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일본에 가서 배워온 꽃살문 만드는 기술로 농안가득 돈을 채워놓고 사시다 말년에 본인 병치레로 다 쓰고 가셨다는 얘기를 고모께 들었었다. 꽃살문은 보면 그 얘기가 늘 생각난다. 그 기운 한자락이 내게도 흘러들어 이리 호작질 하는걸 좋아하는게지. .

한결 밤기온이 시원하다. 살겠네, 살겠어. 찔끔찔끔 조금씩 그려본 실상사 약사전 현판과 꽃살문. 언제 만들어진 꽃살문이려나, .최소 백여년을 피어있는 꽃.

당분간 빵을 안만들겠다고 키우던 발효종을 말리려 내놨더니 길냥이들이 밤새 다 먹어치웠다. 하아…. 맛있드냐!! .삼년가까이 안죽이고 재생시킨 발효종이었는데….다행히 냉동실에 작년에 말린 발효종이 유리병으로 한병 있다. 다시 재생할 씨앗은 되겠다.

두번째 다시 그리면 좀 더 잘 그릴수 있겠다는 생각이 늘 든다. 과연 그럴까 싶지만….실상사 약사전. 약사전은 나에겐 현판 글씨가 내 맘에 쏙들고, 그리고 꽃살문, 그다음이 그안에 앉아계신 철부처님, 그리고 수리하면서 옛것과 새것을 함께 짜집기한 느낌이 좋은 외관. 조만간 다시 그리기 도전!

금대암에 8백년 된 전나무를 그렸다. 울동네에서 내가 좋아하는 공간, 나무 , 이런걸 짬짬이 그려볼 생각만 해봤다. ^^

머리 속 잡념 비울땐, 그림이 좋네. 내가 사는 집을 그렸다. ^^

병원가기직전 수박 좀 먹고 갔는데 당지수가 440 나왔…. 당뇨식으로 현미밥 먹고 과일 끊으란다. 조만간 금연도 해야할듯하다. 기부니가 안좋드아~~ .양파 껍질차를 검색하고, 현미를 주문하고, 한동안 쉬었던 양배추를 다시 쪄야겠네…. 사는 일은 잠시잠깐 지상에 발 딛고, 자주 외줄타기 인듯. .

그저께 병원갔다가 당뇨약 받아왔다. 작년 피검사에서도 별얘기 없었는데….요즘 입맛이 땡기나하며 참외 수박 복숭아 많이 먹고, 아이스크림도 하루에 한개는 먹었더만. … .갈증도 자주 나서 물도 많이 먹고 등은 왜 이렇게 자주 가렵나 했더만 이게 다 당뇨때문이었네.

여름이 더워 힘들어도 있어야하눈 이유는 내게는 텃밭 풋고추와 냠냠과수원 복숭아가 있기 때문. 동네친구가 농사지은 감자로 감자전 부치고, 텃밭에서 막 딴 풋고추랑 먹으면…. 말이 필요없지! .#지리산_무검산방_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