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혼인하자거나 책임지겠다 등의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무당 딸이라는 신분때문에 현실적으로 혼인을 치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당딸은 그냥 이 남자를 사모해서 쫓기는 남자를 숨겨주고 성관계하고 밥해주고 잔심부름(경찰한테 걸리면 끌려가는)하고 남자의 아이를 낳아 혼자 기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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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보면 좌우 이념에 대해선 충분히 세련된 반면(현재와 비교해도 크게 구식이랄게 없고 양극단을 비판) 여성에 대한 묘사는 신기할 정도로 현대와 다름
예를 들면 빨갱이하던 남자가 자신이 아는 무당집으로 도망쳤는데 그 무당집에 딸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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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준 것도 감지덕지해야 하는데 남자는 무당집 딸과 자려고 하고 그 딸은 순순히 받아줌 여기까진 뭐 사랑일 수 있는데 이 무당 딸은 첫경험 후 울면서도 잠든 남자를 위해 먼저 일어나 밥을 짓고 아무것도 약조하지 않은 남자를 서방님처럼 받들며 아이가 생기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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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이 무당딸만 그런 게 아니라 소설에 나오는 여자들은 바깥일로 바쁘거나 가정이 있는 어떤 남자의 아이를 낳아 혼자 기르고 나중에 그 남자가 돌아왔을 때 넌지시 안겨주어 자신의 지아비인 남자를 감동시키는 역할을 공유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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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국의 원래(?) 성 고정관념이었다고 생각하면 다른 이념이 냉전이후 답보상태일 때 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엄청 뜀박질해서 오늘날이 됐다는 생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태백산맥 배경은 4-50년대, 소설 발간시기는 86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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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식백과/위키피디아
- 태백산맥이 우파 진영으로부터 좌편향이라고 공격 받음
- 작가가 이승만의 양자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됐지만(94년) 11년만에 무혐의 확정됨(05년)
나무위키
- 역사왜곡 빨갱이 미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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