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지옥에 있다고 선언한 이후의 오비토가 피바다를 첨벙첨벙 걷는데 잘 보면 카카시는 투과하고 (머리 밟음 ㅋㅋㅋ ㅜ) 이미 숨이 끊긴 린에게 닿으려는데 한번 눈 질끈 감은 뒤에 조심스럽게 다시 닿음... 그러나 이미 죽은 린은 허무하게 통과해버림
그 다음 장면이 뭔가 결심한 듯한 표정과
함께 인위적으로 린을 통과하지 않고 실체인 것처럼 잡은 장면이 나온 뒤 "꿈이니까 뭐든 생각한 대로 된다" "죽은 사람도 살아있는 걸로 할 수 있다" 이런 독백이 스치는데 이게 진짜 좋은게 무츠나(나쁜건 없고 좋은것만 있는 세사 카무이의 능력(나는 공격하되 공격받지 않음)이랑 맥을 같이함
오로지 자신에게 좋은 부분만 취사선택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의 발로인게 넘 좋음ㅋㅋ
린을 죽게 내버려 둔 순간부터 오비토에게 있어서 카카시는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멀쩡히 살아있지만 슥 통과해버리고
진짜 죽어서 통과할 수 밖에 없는 린은 살아있는 것 처럼 꼬옥 껴안음
마다오비 페어가 나루토 최고의 빌런인 점이 뭐냐면 염치가 없음... 아 진짜 마땅한 표현을 못 찾겠어서 이렇게 말하긴 했는데 이게 나쁜 말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정의나 상식에 반하는 자신의 목적과 욕망을 조금도 양보하려 들지 않는 꿋꿋함이 있고 이게 개 딴딴함 ㅋㅋㅋㅋ
정말 소중한 사람이 죽었다. 라는 상황에서 누구나 그 사람이 다시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겠지만 보통 사람은 죽으면 끝!이라는 어찌할 도리 없는 현실의 벽 앞에 수긍해버린단 말임. 근데 이 우치하즈는 걍 앵 안들림을 시전해버림... 아 모르겠고 린은 살아있어야한다고 아 뭐 뭐 뭐!!!
이게 심지어 그냥 오비토 혼자 일인용 무츠 고치 자체제작 해서 혼자만의 세상에서 자급자족 하는 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월드 단위의 개편을 하려고 하잖음... 막말로 방금 학살한 안개마을 닌자들도 누군가에겐 린같은 존재였을 수도 있고 하다못해 구미 풀때도 머릿속으로 미나토랑 마을을 떠올림
아무리 빌런이 되기로 마음 먹어도 막상 빌런짓을 하다보면 이런 일반 규범 도덕<< 등등 '염치'에 흔들릴 수 있지만 오비토는?
이딴 세계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이런 개 갓 명언을 갈겨버린단 말임... 자신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 끼치는 영향 같은거 1도 고려안함 이게 바로 진정한 빌런이라고
반대로 카카시는 모든 측면에서 성장함. 다만 저 시기는 현재 카카시를 있게한 뿌리이자 시발점이면서 동시에 절대로 해소하지 못 할(연관자가 다 죽엇으니간요...) 트라우마임. 소년 카카시는 영원한 흉터같은 것.
오비토는? 저 시점 이후로 오비토는 성장하길 거부함. 어떤 설명도 납득도 인정안함